“복순아, 너 나랑 살면서 소리 배워라”19세였다. 주민등록증을 막 받아든 때였고, 그저 판소리가 좋아 무작정 공연을 따라다니며 배우고 연습하던 참이었다. 당황스러웠다. 물론 소리꾼을 꿈꾸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처음 본 선생님의 도제가 되는 건 망설여졌다. 그러자 선생님은 “나 아무한테나 이런 말 안 한다. 대학 가야지. 내가 판소리 알려주마”하며 강한 말투로 권했다. 소리에 대한 열망이 컸던 소녀는 결국 선생님을 따라나섰다.동초제 판소리 전수자 차복순(담화련·49) 명창이 재능의 꽃을 피우기 시작한 순간이다. 이름난 소리꾼인 그는
“자 그럼 황룡사 구층목탑 점등식을 시작하겠습니다. 불, 법, 승, 점등!”사회자의 힘찬 구령에 맞춰, 불법승을 외치자 형형색색의 한지로 만든 황룡사구층목탑에 환한 불빛이 들어왔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거대한 목탑이 화려한 빛으로 제 모습을 드러내자 사부대중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부처님오신날을 한달 여 앞두고 4월 17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봉축 점등식이 열렸다. 이날 점등식을 시작으로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한 2024 연등회(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국가무형문화재)에도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조계
불교 의식문과 의식행태에는 출가수행자가 공부하고 정진해야 하는 경과 율, 선지(禪旨)가 모두 포함돼 있다. 때문에 의례는 경전 내용을 실천에 옮기는 행법이자 청규로서의 역할을 내재하고 있으며, 계정혜 삼학을 닦는 수행의 한 방법으로 여겨왔다. 불교의례가 오늘날까지 전승돼 온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의례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각 사찰마다 전승되는 의례에 차이를 보이고, 현대에 이르러 의례 간소화의 영향으로 전통 의례가 일부 변형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불교문예학 박사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영산재 이수자인 해사 스님이
MZ세대의 '힙'한 감성을 저격하며 인기몰이에 성공한 ‘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뜨거운 분위기를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연등회'가 이어갈 전망이다. DJ뉴진 스님(개그맨 윤성호)의 재등장은 물론, 전통문화마당에도 'MZ청년' '명상'을 콘셉트로 한 코너가 새롭게 등장한다. 젊은 세대 문화와 과감하게 결합하며 대중과의 거리감을 좁힌 불교가 이번에도 새로운 MZ 핫플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등회보존위원회가 4월 1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등회 기간 "마음의 평화
가락고찰 밀양 부은사 회주 태우당 혜명 스님의 영결식이 팔봉문도장으로 엄수됐다. 태우당 혜명 대종사 팔봉문도회는 4월10일 밀양 부은사 경내에서 ‘태우당 혜명 대종사 영결식’을 봉행했다. 이날 영결 법석은 태우 스님이 평생 가람 중창과 전법도생에 매진한 부은사에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이 자리에는 팔봉문도회 회장 구하 스님, 태고종 경남교구 종무원장 황봉 스님, 성봉문도회 및 태우문도회 스님을 비롯해 제방의 대덕 스님들이 두루 동참했다. 또 유가족과 부은사 신도들이 참석해 스님의 생전 가르침을 기렸으며 밀양불교합창단이 조가를 음성
연간 약 700만명의 등산객이 오른다는 북한산은 예로부터 명산으로 알려져 왔다. 삼국시대에는 부아악이라고도 하였으며, 한산, 삼각산(三角山) 또는 화산이라고도 불렀다. 전설에 의하면 고구려 동명왕의 아들 비류(沸流)와 온조(溫祚)가 이곳 부아악에 올라 백제를 세울 만한 땅을 찾았다고 하며, 신라시대에는 한강 유역을 둘러싼 삼국의 각축장으로써 이 일대를 장악한 진흥왕이 비봉에 올라 순수비를 세운 곳이다. 여기서 말하는 부아악이 지금의 북한산이며 고려시대에는 삼각산이라 부르던 곳이다. 고려 수도인 개성 송도에서 한양으로 오다가 이 산을
고려 예술의 정수(精隨) 감지금니사경(紺紙金泥寫經) 초대전이 열린다.천년고찰 보성 대원사(주지 현장 스님) 티벳박물관은 4월 6일 ‘난원(蘭苑) 정향자 사경 초대전’ 개회식을 갖는다. 4월 6일부터 5월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사경전에는 ‘관세음보살 보문품’과 ‘장락만년 비천도’ 등의 고려감지금니사경(高麗紺紙金泥寫經)이 전시된다.고려금니사경은 고려가 남긴 문화유산 중 일반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려 불화, 고려청자와 함께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려 사경은 국태민안과 왕실의 번영을 기원하고 부모님의 극락왕생, 현
관음성지 곡성 성덕산 관음사(주지 덕운 스님)는 4월 2일 ‘대웅전 삼존불 점안식 및 낙성식’을 봉행했다.점안식은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을 증명 법사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39호 전통불복장 보유자 백양사 염불원장 도성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됐다. 점안식에는 화엄사 회주 종열, 주지 덕문, 부주지 우석 스님을 비롯해 관음사 주지 덕운, 전 주지 대요, 종회의원 연규(향일암), 태안사 주지 각초, 서안사 주지 덕해, 무위사 주지 법오, 화방사 주지 성학, 연왕사 주지 자명 스님 등 스님 50여 명과 윤영규 곡성군의회의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본사 장성 백양사(주지 무공 스님)가 3월 24일 경내 대웅전과 진영각 등에서 고불총림 3대 방장이자 조계종 원로의원을 역임한 수산당 지종 대종사의 열반 12주기를 맞아 ‘수산당 지종 대종사 제12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국가무형문화재 제139호 전통불복장 보유자 백양사 염불원장 도성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된 추모다례재에는 백양사 주지 무공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원로의원 성오 스님, 명예원로의원 암도 스님 등 백양사 본·말사 스님들과 만당 스님 등 수산문도회 스님들이 동참했다. 추모다례재는 타종, 상단 불공
국가유형문화재 가운데 불교문화재가 70%를 차지하는 만큼 불교는 한국의 민족 정체성에 깊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불교문화재의 국가유형문화재 비율과 달리 국가무형문화재의 비율은 155건 중 6건(3.8%)으로 눈에 띄게 낮다. 불교무형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함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3월 20일 조계종 종책질의에서 밀양 표충사 주지 진각 스님은 불교무형문화재 중에서도 ‘가사작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스님은 “다양한 국가에 불교가 존재하듯 국가별 가사 형태와 가사작법에 차이가 있다. 한국도 고유한 가사작법이 존재한다”며
(사)한국불교법사종 2024학년도 제1기 법사대학 학인모집■ 법사양성 전문교육 교육과목 ▶ 교 리 - 효암 스님 (이제열 , 불교경전 연구원장) ▶ 불교의식 - 운호 스님 (대한민국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보존회 이수자), 현설 스님 ▶ 특 강 - 김계림 (前 동국대학교 명리학 교수) 입학자격 ▶ 불심이 돈독한 분 ▶ 불교를 체계적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분 ▶ 법사자격으로 포교활동을 하고자 하는 분 ▶ 사찰 및 포교원을 개원하고자 하는 분 ▶ 불교지도자로서 사회봉사와 염불수행을 목적으로 하실 분■ 응시자격 : 승려 및 법사, 재
교종본찰인 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호산 스님)가 2월 24일 새해 첫 정월대보름을 맞아 모든 액운을 태우고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행사를 개최했다.경내 범종각 앞에서 진행된 달집태우기는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을 비롯해 능엄승가대학원 학장 정원,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 수국사 주지 보관, 중앙종회의원 법륜 스님과 김남명 제25교구 신도회장, 자명화 봉선사 신도회장, 홍지선 남양주 부시장, 김현택 남양주시의회 의장, 김한정·김병주 국회의원, 도의원, 지역주민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동참해 나라의 안녕과 개인의
윤인수 원장 연구개발겨우살이환여주환전복껍데기환[석결명 스틱]골담초환산수유환어성초환하지 · 아이케어센터구입문의 : 02-969-9007 / HP : 010-3245-0118농협 : 301-0234-9633-61 예금주 : 윤제하 (사)한국불교법사종 2024학년도 제1기 법사대학 학인모집■ 법사양성 전문교육 교육과목 ▶ 교 리 - 효암 스님 (이제열 , 불교경전 연구원장) ▶ 불교의식 - 운호 스님 (대한민국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보존회 이수자), 현설 스님 ▶ 특 강 - 김계림 (前 동국대학교 명리학 교수) 입학자격 ▶ 불심이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 보유자 다길 김경호 씨의 사경 작품이 미국 예일대에서 전시된다.미국 예일대 스털링기념도서관 한케갤러리에서 2월19일부터 8월11일까지 ‘성스러운 텍스트의 필사:영적인 수행’을 주제로 김경호 사경장의 작품을 전시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했다.예일대 도서관 측은 이번 전시에 대해 “종교의 경전을 손으로 쓰는 오랜 전통에 얽힌 깊은 지혜, 즉 바쁩 일상에 영성을 통합하는 창의적인 방법에 접근할 수 있는 지혜를 탐구하도록 이전 전시를 기획했다”며 “이번 전시의 중심에는 50년 동안 불경 필사에 전념해 온 김경호 사경
종로 탑골미술관(관장 희유 스님)이 2월 16일 국가무형문화재 장인들의 미디어아트전 ‘장인이 된 소년’을 개최했다. 전시는 3월 9일까지 진행된다.탑골미술관의 미디어아트전은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매체를 통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2022년부터 시작된 기획 프로젝트다. 올해 3번째 전시에서는 다양한 ‘국가무형문화재’를 미디어아트에 녹여냈다.‘장인이 된 소년’의 지은석 영상감독은 우연한 계기로 일본의 공예 영상을 접한 뒤, 4년간 한국의 무형문화재 장인들을 기록한 영상을 제작했다. 감독은 “소년 감성을 간직하고 있
국가무형문화재 단청장 이수자 김석곤 작가의 15번째 개인전 ‘불빛14’가 서울 북촌에 위치한 갤러리한옥 초대전으로 열리고 있다. 2018년 열린 열 번째 개인전 이후 단청 문양과 전통 문양을 점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작가는 2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도 각각의 점 속에 찬란하게 빛나는 전통문화의 힘을 담아내고 있다.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전통 단청 제작과정에서 밑그림을 그린 후 초바늘을 사용해 구멍을 뚫는 천초(穿草) 방식을 응용해 작업했다. 이 구멍에 타분주머니를 두드리면 구멍을 통해 합분가루
33기도순례단 지도법사 석중스님과 떠나는 불교성지 기도순례국내 성지순례출발일 순례지2024년 2월 17일(토) 충남 서산 간월암2024년 3월 9일(토) 경북 울진 불영사2024년 4월 13일(토) 강원 고성 건봉사2024년 5월 경북 문경 봉암사2024년 6월 15일(토) 전남 영광 불갑사2024년 7월 13일(토) 전남 순천 선암사2024년 8월 17일(토) 전북 고창 선운사■ 동참금 전 일정 80,000원■ 연락처 02)743-1080, 02)747-1080■ 담당자 이동현 진행팀장(010-3477-5326) *대전·인천 출발
울산 KTX역 인근의 도심 속 명상마을 태화선원이 갑진년을 맞아 1000일 동안 지장 기도를 이어가는 정진의 법석을 시작했다.태화선원(주지 명본 스님)은 1월26일 경내 법당에서 ‘갑진년 태화선원 지장 1000일 기도 입재법회’를 봉행했다. 법석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7호 보유자며 아랫녁수륙재보존회 이사장 석봉 스님이 법주를 맡아 의식을 집전했다. 이 자리에는 태화선원 주지 명본 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들과 신도들이 참석해 여일한 정진을 발원했다.태화선원 주지 명본 스님은 “갑진년 새해를 맞아 수행과 정진의 법석으로 부처님의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