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한 전국 65개 사찰이 5월4일부터 관람료를 받지 않았다. 이로써 군사·독재 정권의 강요에 의한 사찰 토지 국립공원 편입,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일방적인 정책 변경 등으로 인해 공공갈등으로까지 촉발된 문화재관람료 문제는 일단락됐다. 문화재관람료는 1962년 12월 해인사가 처음으로 받기 시작했다. 당시 정부가 문화재보호법을 제정한 이유는 의무적으로 문화재를 공개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었다. 국가에서 문화재로 지정해도 개인이나 사찰이 소유한 문화재를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으면 문화유산을 향유할 국민의 권리가 제한되기 때문
조계종이 5월4일부터 전국 70여곳 사찰에서 징수하던 문화재관람료를 면제하고 관람객에게 무료로 전면 개방한다. 사찰이 문화재관람료를 면제하는 것은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후 60여년 만이다.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성화 스님은 4월17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근 정부 측과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문화재관람료’ 등 종단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조계종과 정부 측은 ‘국가지정문화재의 민간 소유자 또는 관리단체가 문화재 관람료를 감면할 경우 감면비용을 국가가 지원하도록 하는 개정 문화재보호법’ 시
조계종 전국 교구본사가 10월28일 가톨릭 측이 서울 서소문 역사박물관에 신라 의상 스님이 창안한 ‘법계도(해인도)’를 선교목적으로 변형, 전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즉각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가톨릭 측이 불교 전통의례 및 문화를 일방적으로 차용해 왜곡하는 한편 천진암과 주어사를 천주교 성지로 둔갑시키고 서소문 일대의 역사유적을 천주교 순교역사의 성지로 독점하고 있는 것 등을 ‘천주교의 종교역사 공정(工程)’으로 규정하고 가톨릭 측의 사과와 중단을 촉구했다. 이와 더불어 가톨릭 측의 역사왜곡을 지적하는
흥행을 넘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8월10~11일 방영된 13·14회에서 사찰 문화재 관람료 문제를 다뤘지만 갈등 쟁점의 본질과 역사를 종합적으로 다루지 못하면서 불교계에 대한 오해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우영우’ 13·14화에서는 우영우와 한바다즈(한바다 소속 변호사들)가 문화재관람료 징수에 대한 부당 이익금 반환 청구 소송을 위해 제주도 황지사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재판에서 피고 측으로 나선 황지사 주지스님은 “사찰의 반대에도 도로가 건설됐고 국가가 대
‘문화재보호법 일부개정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개정안의 핵심은 문화재관람료를 감면하는 대신 그 비용에 대해 국가 또는 지자체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불교계는 1962년부터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관람료를 징수해왔다. 정부가 국가적 책무인 전통문화의 보존관리와 전승을 불교계에 떠넘겼기 때문이다. 이후 정부는 1967년 돌연 국공립공원을 지정하며 수많은 사찰과 사찰이 보존하며 가꿔온 산림을 동의 절차 없이 강제로 편입시켰다. 외국의 경우 국립공원 내 사유지로 인한 문제는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미국의 경우 자연공원 지정은 공유지
국회가 사찰 문화재관람료 징수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문화재보호법 일부개정안’을 본회의에서 가결했다. 이에 따라 1967년 정부가 사찰경내지를 일방적으로 국립공원에 편입하면서 비롯된 국립공원 사찰 문화재관람료 징수 논란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국회는 4월15일 395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정청래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문화체육관광위가 일부 내용을 수정해 상정한 ‘문화재보호법 일부개정안’을 재석 225명 중 찬성 214표, 기권 11표로 가결했다. 개정안은 공포 이후 1년 뒤부터 시행된다.개정안은 여야가 대선
정청래 의원의 발언으로 촉발된 국립공원 내 사찰 문화재관람료 문제는 조계종이 풀어야 할 숙원과제 가운데 하나였다. 특히 조계종은 해마다 문화재관람료 징수 문제로 등산객과 사찰이 마찰을 빚으면서 해결방안 찾기에 나섰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무관심으로 좀처럼 해결국면을 찾지 못했던 사안이었다. 조계종에 따르면 국립공원 내 사찰 문화재관람료 징수 문제는 정부가 1967년 제정된 공원법에 따라 국립공원을 지정하면서 비롯됐다. 당시 정부는 조계종은 물론 국립공원 내 핵심지역에 자리한 문화재보유사찰과의 사전협의나 동의절차 없이 사찰경내지를 일방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누가 차기 정부를 이끌 것인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선은 전임 정부의 정책을 평가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불교계에서도 관심이 높다. 특히 불교계로서도 전통사찰을 옥죄고 있는 규제 법령 개선을 비롯해 전통문화보존 및 계승을 위한 정책 지원, 공직자 및 공공기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종교편향 근절 등 풀어야 할 현안들이 적지 않다. 법보신문은 대선을 앞두고 차기 정부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불교현안에 대해 정리했다. 편집자 ▲공직자 및 공공
국립공원 내 사찰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이를 징수하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폄하하는 발언으로 불교계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뒤늦은 사과를 거듭 표명했다.정 의원은 12월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불교계에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글을 게재했다. 정 의원은 이날 조계종이 2017년 19대 대선을 앞두고 여야후보에 전달한 ‘사회통합과 전통문화 발전을 위한 정책제안’ 자료집을 언급하며 “이를 꼼꼼하게 읽었다. (사찰 문화재관람료와 관련해) 제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내용이 많았다”고 해명했다
국정감사장에서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매도해 물의를 일으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엔 ‘영화 관람료’ 비유를 들며 억지를 부렸다. “영화관람료는 영화를 보는 사람에게 받아야 한다”며 “극장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근처에 있다고 받으면 안 되겠죠”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영화관과 명승도 구분 못하는 국회의원이란 말인가? 자신의 무지로 인해 상처 입은 교계에 사과·참회하기는커녕 “정청래 말이 맞다”는 일부 댓글에 기대 자신의 언행에 대한 정당성만 운운하고 있으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사안을 한 국회의원의 물의 정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공원 내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이를 징수하는 전통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매도해 불교계의 공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이 전국 교구본사주지 회의를 소집했다. 정 의원 발언에 대한 종단 차원의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진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0월19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전국 교구본사주지회의를 소집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소집한 교구본사주지회의는 종헌에 명시된 공식 의결기구로 종단 내에서 위상이 높다.총무원 관계자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이를 징수하는 전통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매도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해 비판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조계종은 10월8일 대변인 삼혜 스님(총무원 기획실장) 명의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합법적인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매도한 정청래 의원의 공개참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조계종은 성명에서 “정 의원은 과거 국회의원 시절에도 문광위원으로 활동했고, 현재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공원 내 사찰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다’는 봉이 김선달을 빗대 사찰이 부당한 돈을 받는 것처럼 매도해 파장이 예상된다.정 의원은 10월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문화재관람료를 언급하면서 사찰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립공원입장료를 없애자고 해서 그랬는데, 제가 여러 절을 다니면서 불편했던 것을 이번에 다시 조사를 했다”며 “매표소에서 해인사 거리가 3.5km, 매표소에서 내장사 거리가 2.5km예요. 중간에
지관 스님은 뛰어난 학승이었다. 오랜 기간 해인사 강주와 동국대 교수를 역임해 조계종 내에서 상당수 스님들이 문중을 떠나 제자그룹으로 분류됐다. 그렇기에 지관 스님에게 드러내놓고 반기를 들 수 있는 스님이 많지 않았다. 여기에 해인사 주지와 중앙종회 부의장, 동국대 총장 등을 거친 종무 경험은 32대 총무원 집행부가 연착륙하는 배경이 됐다. ‘종단안정과 화합’을 기치로 내건 지관 스님의 첫 행보는 98년 멸빈자 사면이었다. 94·98년 멸빈자 사면은 전임 총무원장 정대·법장 스님이 역점을 두고 추진한 일이었다. 그러나 중앙종회의 반
정부가 ‘국민 여가와 편익 증대’를 목적으로 국립공원제도를 도입한 건 1967년 7월이다. 그해 12월 지리산이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1968년 3개, 1970년 9개의 국립공원이 급속도로 지정됐는데 국가주도 사업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1980년대 접어들어 주춤하기는 했지만 총 7개의 국립공원이 지정됐다. 2016년 태백산국립공원 지정으로 현재 22개소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간과할 수 없는 건 사찰 소유의 엄청난 땅이 국립공원 지정 과정에서 사전 승낙이나 피해보상 논의도 없이 국립공원으로 편입됐다는 사실이다.
조계종이 문화재관람료 논란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과 공세로 전환했다. 사찰토지를 일방적으로 국립공원에 편입시키고, 합동 징수하던 공원입장료를 협의 없이 폐지해 국민과 사찰간 갈등을 조장해온 정부에 해결책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유·무형 유산의 효율적 보전관리 등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약속한 공약 이행을 요구하는 한편 정부 차원의 대책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국립공원 내 사찰토지 해제 조치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6월2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브리핑룸에서 문화재관람료 논란에 대한
조계종 교구본사주지스님들이 최근 국민들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문화재관람료 문제에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가운데 총무원에서는 6월중 입장문이 발표될 예정이다.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회장 원경 스님)는 5월30일 쌍계총림 하동 쌍계사에서 제62차 회의를 열고 문화재관람료와 관련해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이날 조계종 총무원은 문화재관람료 현안을 보고하고 입장문 발표와 대응 계획을 설명했다. 앞서 5월29일 종무회의에서 입장문안을 마련했으며, 교구본사주지협의회와 종단 내 의견을 수렴해 6월중 종단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입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말사 천은사가 지난 30여년간 시민단체 등과 갈등을 빚어온 공원문화유산지구 입장료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천은사 입장료 폐지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지리산권역의 관광활성화를 바라는 지역주민의 요구와 지리산 탐방객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사찰 측이 대승적 결단을 내리면서 비롯된 결과다. 이번 입장료 폐지 결정으로 천은사는 지역시민단체등과 소통을 통해 갈등을 치유하고 지역주민들과 상생협력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천은사 입장료문제는 국립공원 지정과 입장료 징수 및 폐지, 관광도로 개설
“정부는 전통사찰을 규제할 대상으로만 인식하지 말고 삶의 질과 지속가능한 생태를 위한 파트너로서 함께해야 한다.”문화재구역입장료 논란과 일방적인 자연공원법 개정안 입법예고 등이 불교계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영경 동국대 조경학과 교수가 정부의 정책 변화를 주문했다. 이영경 교수는 11월21일 서울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불교포럼에서 ‘국립공원 정책과 전통사찰의 가치’를 주제로 한 강연했다. 이 자리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들도 참석했다.“1000여년 넘게 예불과 염불, 수행자의 생활, 일반인의 방문과 기도가 이뤄지는 살아있는
“소통으로 화합을 도모하고, 혁신으로 미래불교를 열겠습니다.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은 승가공동체 정신을 회복하고 부처님 가르침의 사회적 회향으로 미래불교를 열어가겠습니다.”사부대중과 소통으로 화합하고, 혁신을 도모해 미래불교를 열어갈 조계종이 그 시작을 알렸다. 조계종 중앙종회 전 의장 원행 스님이 제36대 총무원장 취임과 동시에 화합·혁신·미래불교를 천명했고, 5000여 사부대중은 신심의 사회적 회향을 약속했다.조계종은 11월13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특설무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취임법회’를 봉행했다. 원행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