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은 야당의 압승, 여당의 참패로 끝났다. 집권 중반에 들어선 윤석열 정부를 매섭게 심판한 것이다. 민생, 경제·외교, 인사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한 일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국민 안전에 대한 신뢰마저도 일찌감치 잃었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고 잼버리가 파행을 거듭했음에도 책임지는 고위공직자 한 명 없었지 않은가. 김건희 여사가 명품가방 수수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된 뒤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되자 윤 대통령은 총선 악용을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했다. 반면 채상병 사망 사고 조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
오늘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날이다.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민주당이 격돌한 가운데 선거 2주 전부터 오차 범위 내에서의 접전 지역이 속출했고, 여야의 지지층이 속속 결집하는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박빙의 승부가 의외로 많이 나올 수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불과 몇천 표, 심지어 몇백 표 차이로도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번 선거의 키워드는 ‘심판’이다. 여당은 “정부의 발목을 잡는 야당을 심판해 달라”고 하고, 야당은 “무능한 정부의 폭주를 심판해 달라”고 한다.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내건 정책 보다는 어느 당의
올해 2024년은 청룡의 해다. 지난 2000년은 경진년(庚辰年)으로 백룡의 해였고 2012년은 임진년(壬辰年)으로 흑룡의 해였다. 2000년대의 시작과 함께 상승하는 용의 기운이 세 번째 돌아오는 것이다. 용은 부귀와 풍요를 상징하는데 오늘날 용과 관련된 지명이 전국에 1200여 개나 된다고 하니 복을 바라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지난해는 다사다난했다. 마음에 두게 되는 2023년 사건을 정리하면 두어 가지 정도다. ‘종교편향적 인사’에 대한 불교계의 공분이 그 하나다. 인사 편중의 원인을 당장에 불자인재가 없다는 자책으
2024년 4월 총선 출마를 앞둔 참모진 교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을 순차적으로 개편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정부의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사이기에 교계의 이목도 쏠리고 있는데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우고 있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시민사회수석 후보로 거론된 김정수 전 육군사관학교장은 예비역 육군 중장이다. 국민 통합에 매진할 시민사회수석에 예비역 육군 중장이 물망에 오른 건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이례적이다. 더욱이 그는 대한예수장로회 안수집사다. 특전사령관을 거쳐 육군사관학교장이 됐을 당시 이임사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5월30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개최된 ‘종교지도자 오찬 간담회’에서 종교지도자를 대표해 “국민의 풍요로운 생활과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주기 위해서는 종교와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두 번째로 마련한 오찬 간담회에는 기독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9명의 종교계 지도자들이 초청됐다. 지도자로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 천주교 정순택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종단들의 협의체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불교 중흥을 위해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불교정신을 실천하는 불교리더스포럼이 불기2557년 계묘년 국운융성과 국태민안을 발원하는 법석을 마련했다.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진우 스님, 이하 종단협)와 불교리더스포럼(상임대표 이기흥)은 2월6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불기 2567년 대한민국 불교도 신년대법회’를 봉행했다. 5년만에 봉행된 신년대법회에는 회장 진우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30개 종단 대표, 조계종 부실장 스님, 교구본사 주지 스님,
조선 전기 스님들의 구료활동은 활인원에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도성 안팎에 설치된 한증소(汗蒸所)에서도 여러 스님들이 의료활동에 매진하였다. 한증소란 오늘날 우리가 짐작하는 그 의미가 맞다. 땀을 내는 곳. 땀을 내어 병을 낫게 하는 곳. 요샛말로 하면 찜질방이 바로 한증소이다. 놀랍게도 조선 초에는 국가가 한증소를 운영하며 혜민국, 대비원/활인원, 제생원에 이은 또 하나의 대민 의료기관으로 활용하였다. 그리고 이 제도를 처음 시행했던 이는 바로 세종 임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세종은 재위 4년(1422) “당초 병든 이가 한증
불교계와 정부의 가교역할을 할 대통령실불자회장에 이진복 정무수석이 취임했다. 윤석열 정부 이후 첫 대통령실 불자회장이다.대통령실불자회(대불회)는 9월2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신임회장 취임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정사, 관음총 총무원장 법명 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우인정사 등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 수장들을 비롯해 이진복 대통령실불자회장,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이기흥 불교리더스포럼 상임대표
이제는 꽤 세월이 지난 이야기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송에서 검사들과 직접 토론을 벌였던 일이 있다. 그 당시 필자는 이 일을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상당히 우려하기도 하였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말 그대로 국가원수의 위치이다. 그런 사람이 곧바로 대중매체에서 여과 없는 토론을 한다는 것은 원수라는 지위에 대한 자각이 부족하다는 생각이었다. 그 자리는 최종결정을 하는 자리이고 권력의 정점이기에 말 한마디,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큰 영향을 미치는 자리이다. 그리고 어떤 결정이 혹 잘못되었다면 책임지고 그것을 바로잡아야 할 마지막
한덕수 국무총리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그동안 불교계가 보여준 종교화합과 통합의 가르침을 본받아 국민 통합과 협치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한 총리는 6월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아 원행 스님에게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의 이번 예방은 5월21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국무총리에 임명된 지 12일 만이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 총리의 조계종 총무원 예방은 총리임명 직후부터 추진됐지만 원행 스님이 분황사 대웅전 준공법회 참석차 인도 순방에 나서면서 순연됐다.한 총리는 이날 “불교계가 사회안전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가운데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가 축하메시지를 발표하며 당선을 축하했다.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는 3월10일 “태한불교진각종은 모든 진언행자와 더불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선거과정에서 드러났던 갈등과 상처를 보듬고 국민만 바라보며 통합과 상생의 길로 나서길 당부한다”고 주문했다.이어 “차별 없고 특권 없는 대통령,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며 “국민을 섬김으로써 통합을 이루는 국정운영과 정치체질 개선으로 헌정사에 빛날 파사현정의
문재인 대통령의 친가톨릭 행보는 국정운영을 위한 인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문 대통령 취임 초기 청와대 참모진 및 국무위원의 상당수가 가톨릭 신자로 편중됐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법보신문이 2019년 1월 문재인 정부의 18개 부처 장관의 종교를 분석한 결과 가톨릭 신자가 4명인 반면 불교신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가톨릭 신자였으며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중도사퇴한 김기식 12대 금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월우 스님, 이하 민추본)가 올해 남북관계의 변화와 전망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민추본은 1월24일 오후 2시 ‘2022년 남북관계 및 북한 경제, 군사 분야 변화와 전망’을 주제로 정세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는 민추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된다.이번 토론회는 북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와 제8기 4차 회의를 통해 신년사. 국정운영 방향 등을 분석해 올해 한반도 정세를 전망한다.서재영 민추본 정책기획위원의 사회로 진행되는 토론회는 김일한 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연구위원, 김동엽 북한대
▲ 대통령 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이 갖는 의미는?“2022년 대선의 시대정신은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대 교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산업화·민주화 시대를 성공적으로 이뤘다. 하지만 여전히 1970~1980년대 사고방식으로 국가운영을 하고 있다. 그 사이 대한민국은 지역·세대·성별간 갈등으로 분열돼 몸살을 앓고 있다. 이 상태에서 다시 양당 대선후보 중 한 명이 당선된다면 심리적 내전 상태가 이어질 것이다. 더 이상 ‘묻지마 정권교체’가 되선 안된다. 정권 교체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 대통령 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이 갖는 의미는?“대통령 선거는 ‘시대정신이 무엇인가?’에 대해 규정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시민의 삶’과 코로나19 이후 한국사회 ‘대전환’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현재 사회는 극심한 불평등과 차별, 기후위기를 겪고 있다. 또 상위 10%와 하위 10%의 노동자 임금 차이는 6배가 넘고 무주택자는 44%에 달한다. 그럼에도 부동산 정책은 서울 강남의 집값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우리사회는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 전환이 필요한 이유다. 양당 후보들은 지
▲ 대통령 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이 갖는 의미는?“국민의 국가관·경제관·안보관 등이 매우 혼란하게 흐트러져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팬데믹까지 겹쳐서 매우 불안하고 혼란한 상황이다. 혼란한 국가를 안정시킬 지도자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에서, 주어진 사명을 잘 수행할 능력 있는 지도자와 정당을 선택하는 것이 이번 대선의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가 잘한 점은 무엇이고, 잘못한 점은 무엇이라고 평가하십니까?“잘한 점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를 외치며 집권했
▲ 대통령 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이 갖는 의미는?“대한민국은 지금 코로나 팬데믹과 4차 산업혁명, 기후위기와 에너지전환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런 ‘대전환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대통령이 필요하다.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가려면 위기 돌파형 리더가 절실하다. 정치의 목적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있다고 늘 되새겨 왔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왕이 아닌 일꾼으로 역할을 다하겠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역대 대통령들은 본인 혹은 측근, 친인척 등의 부정부패로 임기 말 레임덕을 초래해 왔다.
불교·원불교·개신교·가톨릭·유교·천도교·민족종교 등 7대 종교대표들로 구성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대표의장 원행 스님, 이하 종지협)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특별사면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종지협은 4월30일 청와대를 통해 청원서를 전달하고 “이재용 부회장에게 진심으로 참회할 기회를 달라”며 선처를 촉구했다.종지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양형은 법치주의의 중요성과 대한민국 최고 경영자가 얼마나 큰 책임을 지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이 부회장은 재판 과정을 통해 국가를 대표하는 책임 있는 기업인으로서 지난 과오를
경남 김해 봉화산 정토원이 국가 주요기관 공직자 300명을 축원하는 무주상 등을 밝히고 코로나19의 소멸을 염원하며 평화와 상생의 점등식을 봉행했다.봉화산 정토원(원장 선진규)은 5월10일 경내 수광전 앞마당에서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정토원 점등식’을 봉행했다. 이날 점등식에서는 국가 주요기관의 대표자를 비롯해 주요 공직자, 지방자치단체장 등 300명의 이름을 단 연등을 밝히며 국민과 나라를 위한 활동을 격려하고 건강 및 안녕을 기원했다. 이 법석에는 선진규 봉화산 정토원장, 조세균 지도법사, 이장명 신도 봉사회장, 김두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정사회를 향한 길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원행 스님은 10월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7대 종교지도자를 대표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같이 말했다.이번 오찬은 지난 2월18일 초청 이후 8개월여 만이다. 특히 ‘조국 정국’을 거치면서 진영 간 갈등이 격해지고 국론분열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열린 오찬 간담회라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이날 문 대통령은 “국민들 공감을 모은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등 개혁 사안들도 정치적 공박이 이뤄지면서 국민들 사이에서도 갈등이 일고 있다”며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