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 장성 강호필 국방부 작전본부장이 합동참모본부 차장에 진급·보임했다.강호필(벽암·56·육사 47기) 대장은 4월 23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합참차장으로 임명됐다. 강 대장은 국방부 작전본부장으로 재직하며 매일 긴박한 상황에서도 조계종 군종특별교구 원광사 법회에 꾸준히 참여해 온 모범적인 불자다. 아내인 정미숙(인우행) 불자 역시 장군불자가족모임 성보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국대 대학원 경전번역 학위를 수학 중으로 알려졌다.육사47기로 임관해 제1군단장, 제1보병사단장, 수방사 1경비단장 등 국방에서
중생에 자비의 손길을 전할 보현보살이 사자를 타고 구례군에 나퉜다.구례불교연합회(회장 덕문 스님)는 4월 20일 구례 경찰서 로타리에서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기념 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 점등식’을 봉행했다.점등식에는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구례불교연합회장)을 비롯해 부주지 우석(사성암 주지), 전주지 명섭·종걸, 종회의원 대진(천은사 주지), 순천불교연합회장 범일 스님 등 스님 40여 명과 장길선 화엄사 신도회장, 성기홍 BBS전무, 김순호 구례군수, 유시민 구례군의장, 김수철 구례군부의장, 귄향엽 국회의원 당선자 등
현재로서 가장 이른 시기의 삼천사지 조사기록은 일제강점기 일본 학자인 이마니시 류(今西龍)가 북한산 유적을 조사하면서 남긴 것이다. 이 내용은 정리되어 ‘(大正5年)고적조사보고’에 실렸는데, 여기서는 사찰의 이름이 현화사비 등에 의거하여 원래 삼천사(三川寺)였을 것으로 고증하는 내용과 법경대사비에 관한 기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해방 이후 잠잠하던 삼천사지에 대한 소식은 1960년대가 되며 활기를 띤다. 1960년 삼천사지 마애여래입상에 대한 조사가 현지를 답사한 정명호 선생에 의해 이루어졌고, 1963년에도 문화재 전문가들이 삼천
“복순아, 너 나랑 살면서 소리 배워라”19세였다. 주민등록증을 막 받아든 때였고, 그저 판소리가 좋아 무작정 공연을 따라다니며 배우고 연습하던 참이었다. 당황스러웠다. 물론 소리꾼을 꿈꾸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처음 본 선생님의 도제가 되는 건 망설여졌다. 그러자 선생님은 “나 아무한테나 이런 말 안 한다. 대학 가야지. 내가 판소리 알려주마”하며 강한 말투로 권했다. 소리에 대한 열망이 컸던 소녀는 결국 선생님을 따라나섰다.동초제 판소리 전수자 차복순(담화련·49) 명창이 재능의 꽃을 피우기 시작한 순간이다. 이름난 소리꾼인 그는
일제강점기 유출돼 이역만리 미국 보스턴미술관에 소장돼 있던 석가모니·가섭불·정광불(연등불)과 고려시대 나옹선사(1320∼1376)·지공선사(?∼1363)의 사리가 환지본처했다. 조계종은 4월 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회암사 사리 이운 고불식’을 진행하고 미국 보스턴에서 귀환한 석가모니 진신사리 등을 공개했다. 사리는 고려시대 공예품인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 내에 있는 5개의 은제도금 팔각당형 사리구 재현품에 각각 담겨, 어산어장 인묵 스님의 전통 의례에 따라 이운됐다. 고불식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 사리만 공개됐
윤석열 대통령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함께 4월 7일 서울 진관사를 방문해 아기부처님을 관욕하며 ‘마음의 정원 진관사의 법향이 온땅에 가득하길 빕니다’라고 방명록을 남겼다. 윤 대통령은 “조계종과 진관사가 국민의 마음 건강을 위한 명상을 대중화하고 전파하는 데 기여해 온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나라가 어려울 때 함께 힘을 모았던 호국불교 정신에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전했다.정주연 기자·대통령실 사진제공 [1725호 / 2024년 4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
사단법인 꿈을이루는사람들(대표 진오 스님)이 4월 14일 구미외국인주민센터에서 ‘제13회 캄보디아 전통 설 명정 쫄츠남’ 행사를 개최했다. ‘쫄츠남’이란 태양과 캄보디아가 수직 선상에 취지하는 날을 새해의 시작을 삼는 캄보디아 명절로 한국의 음력 설과 같은 의미를 뜻한다.이날 행사에는 재한캄보디아공동체 대구경북 대표 포브 소페악 스님, 스리랑카공동체 대표 산뜨시리 스님, 베트남 원오사 주지 틱뜨엉 스님과 보톰랑세이 재한캄보디아 대사, 김장호 구미시장, 장세구·장미경·이지연·추은희·김정도 구미시의회 부의장 의원, 마우 티라 캄보디아
22대 총선은 국민의 지혜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번 선거는 실정을 한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강했다. 행정부의 한 부서를 담당하는 검사들을 정부의 요직에 대거 등용하고, 전문성이 없는 대통령의 지인들을 낙하산으로 공직에 앉히기까지 했다. 이태원 참사나 채상병 사망 사건을 비롯한 사회적 재난이 인재(人災)임에도 정부의 책임자들은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갔다. 대통령의 부인을 비롯한 측근들의 비리는 봐주었으며,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사건처럼 대통령 일가의 이익 취득에 정부를 이용했다. 물가 급등으로 인한 생활의 곤궁함, 미국 일
22대 총선은 야당의 압승, 여당의 참패로 끝났다. 집권 중반에 들어선 윤석열 정부를 매섭게 심판한 것이다. 민생, 경제·외교, 인사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한 일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국민 안전에 대한 신뢰마저도 일찌감치 잃었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고 잼버리가 파행을 거듭했음에도 책임지는 고위공직자 한 명 없었지 않은가. 김건희 여사가 명품가방 수수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된 뒤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되자 윤 대통령은 총선 악용을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했다. 반면 채상병 사망 사고 조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
4월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구 불자 의원 수는 254곳 가운데 최소 3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적 불자의원인 국회 불자모임 정각회장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대구 정치권 역대 최초이자 당내 최다선인 6선 의원이 됐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6선에 성공하며 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으로 언급되고 있다. '낙동강 벨트' 최대 격전지 경남 양산을에선 불자 의원 간 맞대결이 펼쳐졌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김두관 민주당 후보를 누르며 4선에 성공했다. 다만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기 분당갑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월간 ‘불교’ 4월호 특집은 ‘불교와 이승만 정부’다. 이승만 대통령은 근현대사에서 냉정한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특히 그는 정교분리 원칙을 어기고 대한민국을 기독교 국가로 만들고자 했을 뿐 아니라 ‘정화유시’를 통해 불교계의 분열을 초래했다. 이번 호에서는 이승만 정부 시절 불교정책과 기독교 편향 등을 살폈다. ‘장로대통령의 신앙적 욕망(하춘생)’ ‘정화유시가 초래한 불교계의 위기와 부정적 유산(김경집)’ ‘이승만 기념관 건립 논란(마성 스님)’이 실렸다. [1724호 / 2024년 4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
운경 종정예하의 태고종 제21세 종정 추대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 주신 고승대덕 스님 그리고 내외 귀빈과 불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종정예하는 오랫동안 한국불교와 태고종의 발전을 이끌어 불교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앞장서 오셨습니다. 일생을 오롯이 참선수행에 정진하시며 진계와 속계가 둘이 아니라는 불이(不二)의 정신을 실천해 오셨습니다.종정예하의 지혜와 경륜이 한국불교와 태고종 발전의 토대가 되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가 갈등을 치유하고 하나로 화합하는 길에 큰 등불이 되어주시리라 믿습니다. 우리 불교는 코로나
내가 좋아하고 가끔 찾아보는 사진이 있다. 나치 정권이 극성을 부리며 모든 사람들에게 복종을 요구하던 시절 열린 수천 명이 모인 어느 집회에서 참석자 전원이 오른팔을 앞으로 내밀며 “하일 히틀러(Heil Hitler)!”라고 하고 있는데 한 사람이 그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묵묵히 앉아있는 장면이다.오래전 인터넷에서 눈에 들어와 그동안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 SNS 계정에 여러 차례 이 사진과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을 올리곤 하였다. “이 장면이 나치 친위대에 걸렸다면 혹독한 고통을 겪게 될 것이 분명했던 그 살벌한 시절에 어떻게 이
올해 초, 새해를 여는 ‘불교 대축전’이 있었다. 불교계가 대통령을 모시는 자리인 만큼 준비에 많은 공을 들인 것 같았다. 행사장은 서울 강남 한복판이었지만 사홍서원은 ‘전통식’으로 진행되었다. 한국불교의 역사적 전통과 고색창연한 풍미를 자아냈다. 옥에 티라면 선창과 후창으로 진행된 ‘순 한문’ 사홍서원(四弘誓願)이 초대한 손님들은 물론 일부 재가불자에게도 조금은 낯설고 어려웠다는 점이다. 물론 미리 준비한 화면 자막의 도움으로 무난하게 넘어갔다. 조금 욕심을 내자면 한국불교가 전통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오늘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날이다.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민주당이 격돌한 가운데 선거 2주 전부터 오차 범위 내에서의 접전 지역이 속출했고, 여야의 지지층이 속속 결집하는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박빙의 승부가 의외로 많이 나올 수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불과 몇천 표, 심지어 몇백 표 차이로도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번 선거의 키워드는 ‘심판’이다. 여당은 “정부의 발목을 잡는 야당을 심판해 달라”고 하고, 야당은 “무능한 정부의 폭주를 심판해 달라”고 한다.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내건 정책 보다는 어느 당의
윤석열 대통령이 4월 7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에게 “나라가 어려울 때 함께 힘을 모았던 호국불교 정신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대통령실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진관사 방문 소식을 전하며 “이날 방문은 진관사가 한국 불교의 명상, 음식 등 고유한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음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진관사 도착해 대웅전 입구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관불 의식을 한 뒤 대웅전으로 들어가 부처님께 삼배하고 진우 스님의 축
지난 2월부터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은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 이승만을 독립운동의 영웅이자 오늘날 대한민국 번영의 초석을 만든 인물로 극찬하였다. 이 영화는 개봉 27일만에 누적 관람객 100만 명을 넘어서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하였다. 그 영화를 긍정적으로 본 사람들은 대체로 이승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는 점과 한국 전쟁 당시 이승만의 리더십과 외교적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비판적으로 본 사람들은 이승만이 국가권력을 제멋대로 휘두른 독재자였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이 다큐멘터리의 개봉 시
운경당 상보 대종사가 태고종 제21세 종정에 추대돼 법좌에 올랐다.태고종은 3월 30일 서울 백련사에서 ‘제21세 종정 운경 대종사 추대법회’를 봉행했다. 추대법회에는 총무원장 상진, 원로의장 도광, 중앙종회의장 시각, 호법원장 혜일 스님을 비롯한 태고종 주요 스님들과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 등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원종단 대표, 정관계 대표, 이재형 법보신문 대표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동참해 운경 대종사의 종정 취임을 축하하고 태고종의 발전을 축원했다.종정 운경 대종사는 1960년 서울 백련사에서
검찰총장 출신 대선 후보 윤석열이 가수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부르는 것을 보고, 저거 나도 좋아하는 노래인 데라고 맞장구쳤던 기억이 난다. 그는 노래를 선곡하게 된 배경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 언어 구사력까지 발휘했다. 순간 시큼털털한 감동이 밀려왔다. 실제로 이승철은 영결식장에서 이 노래를 처연하고 담담하게 읊조리며 할 말이 많았을 고인의 마지막 길을 토닥토닥 꼭꼭 여미어주었다. 딱 거기까지였다. 대통령 윤석열의 언사와 몸짓은 거칠고 무례하다. 도리도리까지는 뭐 어쩔 수 없다하더라
태고종 옥천 국사암(주지 해정 스님)이 3월 10일 경내에서 ‘관음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국사암 주지 해정 스님은 “관음봉사단 발족을 계기로 이웃을 위한 자비행을 펼쳐갈 것”이라며 “중생의 고통과 어려움을 구제하는 관세음보살님처럼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숙 관음봉사단장은 “꽃이 지고나면 홀씨를 퍼트리는 민들레처럼 자비의 봉사의 꽃을 피우고 이 세상에 널리 퍼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해정 스님은 30여년간 자비와 나눔을 실천해 2012년 국무총리상, 2018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