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각사는 세조11년(1465) 창건 이후 예종대까지 왕이 직접 방문하거나 왕실의 제사 또는 기우제를 시행하는 등 높은 사격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성종 이후 점차 사세가 축소된다. 특히 연산군대가 되자 1503년 1월 18일에 도성 외곽에 거주하는 승려의 원각사 출입을 금지하였고, 1504년에는 연산군이 이곳을 ‘연방원(聯芳院)’이라는 이름의 기생집으로 만들어 승려들을 내보냄으로써 실질적으로 법등이 끊기게 되었다.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한 고종은 경성을 번듯한 황제의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근대적 도시개조사업을 시작한다. 이 무렵 해관
애국불교, 생활불교, 대중불교의 3대 지표를 이념으로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펼치는 천태종이 제105주년 3·1 독립운동 기념일을 맞아 대구 대성사에서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법회를 봉행했다.대구 대성사는 3월 1일 경내 서원당에서 ‘제105주년 삼일절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감로다도회의 육법공양으로 시작된 이날 법회는 삼귀의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국운융창 기원, 기념사, 법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천태종 교무부장 도웅, 주지 도원, 법사 용문 스님을 비롯해 법회에 동참한 사부대중은 순국선열의 넋을 추모하고 극락왕생을
금정총림 범어사가 3·1절 105주년을 맞아 부산지역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범어사 스님들을 비롯해 순국선열의 독립 정신을 새기는 시간을 마련했다.범어사(주지 정오 스님)는 3월1일 부산 금정구 청룡동 상마마을 3·1운동 유공비 앞에서 ‘3·1절 만세운동 105주년 기념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정오 스님을 비롯한 소임자 스님들과 이윤희 범어사 신도회장을 비롯한 신행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헌다, 삼귀의, 반야심경, 헌향, 추도 입정, 추도사, 기념사, 헌화 및 내빈소개, 사홍서원, 만세 삼창 등으로
3·1절 105주년을 앞두고 항일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만해 한용운 스님의 시를 음악으로 만나는 공연무대가 마련된다.경기도 광주필하모니 오케스트라는 3·1절 기념 ‘한용운이 부르는 님의 침묵’ 공연을 2월 25일 광주광역시 광주예술의 전당, 2월 27일 대구광역시 콘서트하우스에서 각각 오후 7시에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출가 수행자이자 독립운동가 그리고 시인이었던 만해 스님이 시를 통해 보여줬던 민족정신과 호국 의지, 독립을 향한 열망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재조명하는 자리다. 지난해 서울 롯데콘서트홀과 천안 예술의전당 공연을 성공적으로
효당 최범술은 스님이자 독립운동가였고, 해방 이후 제헌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가이기도 했다. 또한 원효학 연구로 한국불교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현대 차 문화를 개척한 다도인으로 꼽힌다. 그렇기에 근현대 한국불교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 책은 실천적 지식인으로 다방면에 걸쳐 활동했던 효당의 삶과 사상을 조명한 연구서다. 효당의 맏제자로 사천 다솔사에서 평생 그를 시봉해 왔던 저자는 효당의 생전 자료를 총망라해 그의 생애와 학문 세계를 새롭게 조명했다. 저자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근대화의 격동기를 거친 효당의 삶을 연
서울시가 ‘송현공원’에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계종 중앙신도회와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가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오세훈 시장은 송현공원 조성과 관련해 ‘비우는 다지인’을 강조하며 ‘이건희 기증관’ 외 다른 시설물은 들어서지 않을 것이라고 누차 밝혀왔다. 그런데 돌연 11월9일 서울시청 시장실을 찾은 이승만기념재단 관계자들과의 비공개 회담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까지 발표하며 송현동 부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훈 시장의 이러한 갑작스러운 행보는 임시정부보다는 해방 후 정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었던 만해 스님이 창간했던 근대적 종합교양지 ‘유심’이 계간 문예지로 재창간됐다.재단법인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이사장 권영민, ‘유심’ 발행인, 이하 선양회)는 ‘시 전문 계간지 유심’을 9월1일자로 재창간하고 2023년 가을호를 발간했다. 만해 스님이 1918년 9월1일 ‘유심’을 창간한 이후 꼭 105년 만의 재창간이다. 8월29일 서울 종로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은 권영민 선양회 이사장은 “만해 스님이 ‘유심’을 창간한 날에 맞춰 ‘유심’의 재창간을 공표하게 돼 더없이 뜻 깊다”고 밝혔다.‘유심’은 ‘
용성, 만해 스님과 함께 불교계 항일운동을 대표하는 선지식인 초월 스님의 고향 경남 고성에서 스님의 호국 정신을 새기는 추모다례재가 처음으로 봉행됐다.고성 옥천사(주지 마가 스님)는 6월29일 옥천사 인근 초월 스님의 생가터인 영오면 금산마을의 초월 스님 순국비 앞에서 ‘초월 스님 순국 79주기 추모다례재 – 독립만 된다면 이 몸 부셔져도 좋다’를 봉행했다. 고성군청이 주최하고 옥천사가 주관, 고성군의회, 보훈부 경남지부지청이 후원한 이번 다례재는 초월 스님의 생가터에서는 처음으로 마련된 추모다례재라는 점에서 의미를 전했다. 이 자
부산 금정중학교에서 범어사 명정학교·지방학림의 3·1만세운동 역사를 새기는 장이 마련됐다.학교법인 금정학원(이사장 화랑 스님) 부산 금정중학교(교장 박명규)는 3월1일 교내 도서관에서 ‘범어사 명정학교·지방학림 3·1 만세운동 104주년 기념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금정학원 이사장 화랑 스님과 박명규 금정중 교장, 이석언 교법사, 금정중 재학생 등이 동참했다. 금정학원 이사장 화랑 스님은 인사말에서 “금정중학교는 전국 어느 학교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3·1운동의 기념비를 소장하고 있으며 매년 삼일절을 맞아 선열의 숭고한 뜻을
금정총림 범어사가 3·1절 104주년을 맞아 부산지역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범어사 스님들을 비롯해 순국선열의 독립 정신을 새기는 시간을 마련했다.범어사(주지 보운 스님)는 3월1일 부산 금정구 청룡동 상마마을 3·1운동 유공비 앞에서 ‘3·1절 만세운동 104주년 기념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을 비롯한 소임자 스님들과 신행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헌다, 추모 묵념, 인사말, 헌향, 헌화, 만세 삼창 등으로 이어졌다.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은 “이곳 ‘3·1운동 유공비’는 범어사 명정학교와 지
석가족 여인들이 스스로 삭발하고 부처님의 뒤를 따랐다. 카필라성에서 바이샬리에 이르기까지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여정은 여성 출가를 둘러싼 부처님과 여인들의 팽팽한 줄다리기였다. 마하빠자빠띠는 아난다의 옷자락에 매달려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온화한 아난다가 그녀의 어깨를 다독였다.“세존이시여, 여자도 수행하면 남자와 같은 수행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까?”“물론 그럴 수 있다네.”“수다원과를 얻고, 사다함과를 얻고, 아나함과를 얻고, 아라한과를 현생에서 증득할 수 있습니까?”“물론이네, 아난다여.”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일제강점기 항일투쟁을 이끈 불교인들 가운데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을 발굴해 조명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진우 스님)는 12월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나라 빼앗긴 일제암흑기 등불을 밝힌 불교인’을 주제로 근대사회 발전에 기여한 불교 인물을 조명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사무총장 도각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정사 등 종단협 30개 종단 소속 회원들이 참석했다. 또 고성 옥천사 박물관장 원명 스님 등 선정인물들과 인연 있는 사찰의 스님들도 함께했다.세미나는 ‘근
불교 종립학교 교법사들의 모임인 불교교육연합회가 부산 금정중학교에서 제51회 교학연구발표회를 개최했다.불교교육연합회(회장 윤성이)는 10월27~28일 부산 금정중학교 등에서 ‘제51회 교학연구발표회’를 개최했다. 27일 불교교육연합회 임시총회, 전국교법사단 임시총회가 이어졌으며 28일에는 금정중학교 법당과 인성교육실에서 교학연구발표의 장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학교법인 금정학원 이사장 화랑 스님, 박명규 금정중 교장을 비롯해 불교교육연합회 및 전국교법사단 소속 교법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교학연구발표회에서는 금정중학교 학생들이
농산 앵무새는 말씀도 능한데저 새보다 훨씬 못한 내가 부끄럽다.웅변이 은이라면 침묵은 금이니이 금으로 자유의 꽃 몽땅 사리라.隴山鸚鵡能言語(농산앵무능언어) 愧我不及彼鳥多(괴아불급피조다)雄辯銀兮沈默金(웅변은혜침묵금)此金買盡自由花(차금매진자유화)-용운만해(龍雲萬海, 1879~1944)역시, 고수다. 현대시면 현대시, 시조면 시조, 선시면 선시, 만해 선사가 내뿜는 초식은 언제나 놀랍다. 선사는 그 내공을 어디서 쌓았을까. 어떻게 연마했을까. 고교 시절, 시인이 되고 싶던 나는 (좋은 시) 필사를 많이 했다. 그 가운데는 만해 선사의 시
(사)한국불교종단협의회(종단협)의 ‘근대 불교인물 홍보 사업’을 둘러싸고 학자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사)봉려관불교문화연구원장 혜달 스님이 “근대 불교인물 홍보 대상으로 선정된 ‘김상언’은 제주 무오년 법정사 항일운동의 대표성을 띠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자, 종단협 연구위원 한금순 박사가 “김상언은 자문위원, 연구위원이 네 차례 회의 끝에 결정한 인물”이라고 맞섰다.종단협이 4월5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근대 사회 발전에 기여한 불교 인물 홍보 사업’은 조선 말~일제강점기 대내외적 혼란 속에서 불교 정체성을 정립하기 위해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항일투쟁을 이끈 불교인들 가운데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인물을 발굴, 조명한다. 종단협은 이를 통해 불자들의 자긍심을 고취, 불교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 스님)은 4월5일 서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의실에서 ‘근대 사회 발전에 기여한 불교 인물 홍보 사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상반기 발표될 인물과 진행상황을 밝혔다.‘근대 사회 발전에 기여한 불교 인물 홍보 사업’은 종단협이 지난해 개최한 ‘불기 2565년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제2차 이사회’에서 결의된 신규 사업으로 조선 말부터 일제강점기
금정총림 범어사 사부대중이 1919년 3월 부산지역 독립만세운동을 이끈 범어사 스님들과 명정학교 재학생들을 비롯한 순국 선열의 호국 정신을 새기는 법석을 마련했다.범어사(주지 경선 스님)는 3월1일 범어사 상마마을에 위치한 범어사 3.1운동 유공비 앞에서 ‘3.1운동 103주년 기념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승가대학장 정한 스님을 비롯한 산중 소임자 및 대중 스님들과 서종현 범어사 금정불교대학 총동문회장, 장병주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 사무총장 등 재가 대표 등이 참석해 범어사 3.1운동의 호국 정신을
천태종 나누며하나되기(이사장 도웅 스님)가 2월15일 3·1 만세운동 103주년을 앞두고 광복회(회장 김원웅)와 독립유공자유족회(회장 김삼열)에 코로나19 예방물품을 전달했다.물품은 KF94마스크 1만장, 손소독제 300개, 살균소독수 600개, 구강 스프레이 600개, 탈취제 600개, 유기농 보리순 300개 등 한화로 3000여만원 상당이다.오윤환 광복회 의전팀장은 “3·1운동 103주년은 앞두고 독립유공자 가족들에게 잊지 않고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보내 주셔서 감사하다”며 “통일조국을 앞당기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
2020년 9월3일 새벽 2시 태풍 마이삭(MAYSAK)이 부산·경남에 상륙했다. 해발 1189m의 재약산(載藥山) 깊은 골짜기까지 휘몰아친 폭풍은 산사 일주문 앞 거목들의 뿌리를 뽑아내고는 전각, 삼문(三門), 담 등을 파훼시켜 갔다. 무자비한 바람에 도량 내 45개 건물 중 30여개가 대파됐다. 4일 오전 10시 대웅전 앞에 섰다. 전면에 보이는 범종루는 운판, 목어, 법고, 범종의 소리들을 삭이며 숨죽이고 있는 듯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용마루에서 처마에 이르는 지붕 대부분이 파손돼 있었다. 작은 담과 함께 산내의 공간을
금정총림 범어사가 3.1운동 102주년을 맞아 부산 지역 3.1운동을 이끈 범어사 스님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고 유공자들을 추모하는 기념식을 봉행했다.범어사(주지 경선 스님)는 3월1일 상마마을 3.1운동 유공비 앞에서 ‘범어사 3.1운동 102주년 기념식’을 봉행했다. 범어사가 주최하고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가 주관한 법회는 순국선열을 위한 헌다, 삼귀의 및 반야심경, 헌향, 추도 입정, 추도사, 기념사, 헌화,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전개됐다. 이 자리에는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과 부주지 대오, 승가대학장 정한, 총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