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행 스님이 조계종 36대 총무원장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스님은 취임식에서 “한국불교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열망으로 한국불교의 새 미래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신년기자회견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원행 스님이 약속했던 화합과 혁신, 승려노후복지, 유무형의 문화계승과 창달 등 주요 종책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원만한 행원으로 종단을 안정화시키고 한국불교 미래를 위한 초석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종단 화합·신뢰 회복=전 총무원장 중도사퇴로 자칫 혼란에 빠질 수 있었던 종단을 안정시킨 점은 지난 1년간 원행 스님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일반직 종무원들이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노동조합’ 단위노조 설립을 추진한다.일반직 종무원 48명은 10월4일 노조 설립에 앞서 종무원들을 대상으로 동참과 의견을 구하는 호소문을 이메일로 발송하고 내부게시판에 게재했다. 종무원들은 호소문에서 “외부단체인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이하 민주노총) 개입을 거부한다. 임금과 복지, 처우 등 스스로 종무원들의 권리를 찾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일반직 종무원으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자주성을 지키기 위해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무기관 노조 설립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종무원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조계종지부(이하 조계종노조)가 전현직 총무원장스님을 제소·고발한 가운데 조계종 주요 지도자들이 자율성 침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사실 확인 없이 고발한 조계종노조원에 대한 일벌백계와 함께 종단 운영방식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조계종 총무원·중앙종회·호계원·교육원·포교원·교구본사주지협의회(이하 조계종 지도자 연석회의)는 4월2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종단 현안을 논의하는 연석회의를 개최했다.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조계종노조 설립, 총무원장스님을 상대로 한 부
“봉축을 앞두고 전현직 총무원장스님을 사회법에 제소하는 조계종노조는 종무원 권익보호보다 정치적 집단으로 변질됐다.”조계종 중앙종회 의장단·상임분과위원장 일동은 4월10일 발표한 성명에서 민주노총 조계종지부(지부장 심원섭, 이하 조계종노조)의 전현직 총무원장 제소고발 행위에 “종단 전복과 혼란을 노리는 정치적 활동”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중앙종회가 조계종노조를 정치집단으로 규정한 이유는 종무원들의 근로조건 개선보다는 종교단체 수장들에 대한 제소나 고발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서다.“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 준비에 여념 없는 사부대
민주노총 조계종지부가 지난 4월4일 전 총무원장스님을 배임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 중앙종회의원 성화 스님이 법보신문에 기고문을 보내왔다. 성화 스님은 16대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조계종 초심호계위원, 덕양행신복지관장을 맡고 있다. 편집자 민노총 조계종지부의 행동을 강력 비판한다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목전에 두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노총)과 조계종 지부가 총무원장 스님을 부당노동행위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제소하더니 채 며칠이 지나지 않아 전 총무원장스님을 특정 경제범죄가중처벌법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상대로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진행 중인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조계종지부(이하 조계종 노조)가 이번엔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자승 스님이 지목한 제3자에게 생수판매 로열티가 별도로 지급되고 있다는 주장이지만 조계종은 사업파트너인 하이트진로가 별도로 판촉 용역계약을 체결했다고 반박했다.조계종노조는 4월4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수사해 달라며 고발장을 제출했다.조계종노조는 “자승 스님이 2010년 하이트진로음료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생수판매에 따른 로열
조계종 노조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를 신청했다. 주된 이유는 종단의 단체교섭 거부 내지 해태다. 상식적으로 한국불교 대표종단의 지도자를 형사처벌 위기까지 직면하게 했다면 조직 내에서 심각한 문제가 표출됐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따라서 종단과 조계종 노조는 외부에는 알리지 않았던 문제까지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점검해 보아야 한다.우선 종무원의 근무환경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직위에 따른 업무량과 근무시간이 ‘노동권’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지 따져봐야 한다. 물론 임금 인상 현황은 필수적이다. 간혹 봉사·헌
민주노총 조계종지부(이하 조계종노조)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를 이유로 조계종 총무원장을 상대로 구제신청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는 214차 중앙종회 종책질의에서도 논란이 됐다.혜일 스님은 3월28일 오전 속개된 214차 임시회에서 총무부 종책질의를 통해 “법보신문 보도에 따르면 민주노총 조계종지부가 서울지방노동위에 구제신청을 했다”며 “현재 노조에 가입된 직원이 몇 명이며, 그동안 종단에는 노조가 없었는데 이들이 노조를 설립한 이유가 뭔지, 해결방안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이에 대해 총무부장
조계종이 노조 문제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조계종지부(이하 조계종노조)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구제신청을 해서다. 사실상 총무원장스님을 고소한 것으로 내부 반발감이 적지 않다. 조계종노조는 부처님 가르침을 펴는 종단에서 노동권 보장은 필연적인 책무라는 주장이다.조계종노조(지부장 심원섭)는 3월19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접수했다.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의 주된 이유는 종단(고용인측)의 단체교섭 거부 내지 해태다. 그러면서 단체교섭 시행과 노조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삭제하는 행위 근절 그
조계종이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조계종지부 출범을 우려한 입장을 발표한 가운데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이 반박 입장을 내고 조계종의 해명을 요청했다.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이하 민주노총)은 9월27일 “조계종 입장문은 대변인이며 기획실장 지위로 볼 때 조계종 공식입장이라 우려된다”고 밝혔다.앞서 조계종은 9월20일 노동조합 출범에 대해 “종단의 자율적 논의 구조를 무시하고 있어 깊이 유감”이라고 우려했다. 또 종무 최일선에 있는 재가종무원들의 갑작스러운 노동조합 결성, 종단 정치 문제에 관여하고 집단행동 예고 등에 염려의 목소
3월6~9일 일본 본사 방문평등 가르침 현장서 실천“해고자 고용 보장하라” “일본 기업 아사이글라스 부당노동행위와 부당해고 문제를 알리기 위해 함께 나섰습니다. 종교인으로서 불평등한 세상의 모습을 바라만 볼 수 없었습니다. 모든 존재는 동등하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현장에서 실천하겠습니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 스님, 이하 사회노동위)는 3월6~9일 아사이글라스 사내하청 노동자들과 연대해 일본 본사 앞에서 원정 시위에 나섰다. 사회노동위 실천 위원 혜문 스님은 직접 일본으로 떠나 노동자들의 아픔을 현장에서 어루만졌다.이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16개 종교·시민사회단체가 KTX해고 여승무원들의 부당해고와 노동탄압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KTX해고승무원문제해결을위한대책위원회(공동대표 정수용, 이하 승무원대책위)는 8월23일 서울역 대합실 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UN인권위와 ILO(국제노동기구)에 진정을 넣을 것임을 밝혔다. UN인권위에는 KTX여승무원 고용차별을, ILO에는 부당해고 및 노동탄압을 내용으로 전달할 예정이다.승무원대책위는 “현 정부는 UN 및 ILO의 권고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는 인권감수성을 가졌다고 생각한다”며 “UN 인권위원회에
“삼표시멘트는 부당해고·불법파견 등 부당노동행위를 멈추고 노동조합과의 합의에 나서라”삼표·동양시멘트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봉혜영, 위원장 이하 공대위)는 7월18일 삼표시멘트(구 동양시멘트) 본사 종로구 리마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표시멘트측에 부당노동행위 근절과 합의이행을 촉구했다. 공대위에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를 포함한 14개 종교·시민사회 단체가 연대해있다.공대위에 따르면 강원 삼척 삼표시멘트 하청업체 노동자들은 2014년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원청직원과 동일한 업무를 하고도 임금·복지 부분에서 차별대우를 받
불교와 원불교, 카톨릭, 기독교 등 4대 종교계가 사측의 노조파괴 계획과 직장 폐쇄로 인한 극심한 노사갈등 지속되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갑을오토텍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는 천주교 서울교구 노동사목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원불교 사회개벽 교무단, 원불교 인권위원회 등 5개 종교단체와 함께 8월1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갑을오토텍 사태 평화적 해결을 위한 종교계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을 향해 성실교섭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충남 아산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서울 서부지법이 1월16일 철도노조 김명환 위원장 등 노도지도부 4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대해 조계종 노동위(위원장 종호 스님)가 강한 유감과 함께 구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영장발부 대법원 판례와 상치 노동자 단체행동권 보장돼야”노동위는 17일 성명에서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쟁의행위로서 파업이 업무방해죄가 되려면 사용자가 알 수 없는 시기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져 운영에 심대한 혼란내지 막대한 손해를 초래하는 경우”라며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이번 법원의 결정은 대법원 판례에 반하는 것으로 강한
불교방송 노동조합(위원장 장용진)이 불교방송 이사장 영담 스님 등을 부당노동행위로 서울서부지검에 형사고소했다. 불교방송 노조는 7월22일 “복직 한 달 만에 또다시 노조위원장을 지방으로 전보한 것은 임금체불에 대한 노동청 진정과 경영부실을 폭로한 기자회견에 대한 보복으로 명백한 노동조합법 위반”이라며 “법인 대표 영담 스님과 인사권자인 김영일 사장 직무대행, 상무 선문 스님, 최찬기 총무국장, 박원식 보도국장을 부당노동행위로 21일 형사고소했다”고 밝혔다. 불교방송 노조는 또 사장선임 지연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속히 이사회를 개최해 결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불교방송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 것은 그간 낙하산 인사들로 채워진 ‘사장권한대행’ 체제가 남긴 문제점 때문”
중앙노동위원회가 불교방송(사장 직무대행 김영일)에 지난해 11월 당시 노조부위원장을 춘천지방사로 전보발령한 것은 노조활동을 위축시키는 부당노동행위라며 원직 복직을 명령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4월11일 불교방송 노동조합이 제기한 부당노동행위 취소신청을 받아들여 장용진 노조위원장의 원직 복직을 판정했다. 불교방송 노동조합은 지난해 11월“사측이 임금협상과 단체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장용진 기자(당시 노조부위원장)을 춘천지방사로 전보발령했다”며 “이는 노동조합 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것으로 취소돼야 한다”며 구제신청을 청구했다. 이와 관련 서울지방노동위는 지난 2월 불교방송 노동조합이 청구한 구제신청에 대해 패소를 결정했으나, 중앙노동위는 서울지방노동위의 판정을 취소하고 사측의 부
김영일 불교방송 사장 직무대행이 공개석상에서 노조 간부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한 혐의로 벌금 7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3월22일 “김영일 불교방송 사장 직무대행을 벌금 7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영일 사장 직무대행은 지난해 12월1일 불교방송 3층 대법당에서 열린 월례조례에서 전체 직원이 모인 가운데 공개적으로 불교방송 장모 기자를 모욕했다는 것이다. 장모 기자는 지난해 12월 “김 직무대행이 월례조례에서 ‘모든 사물을 보는 시각이 삐딱해서 싸이코나 정신장애자와 같다’, ‘균형감각을 갖고 정론을 펴야하는 언론사로서는 반드시 폐기처리해야 할 청산대상이다’, ‘정당한 인사조치에 불복해 고용노동부에 호소하는 장본인은 반드시 회사와 인연
최근 불교방송이 직원들의 월급을 체납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월 24일 단행한 인사를 두고 불교방송 노동조합(위원장 손근선, 이하 노조)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노조 측은 “불교방송이 노조 집행부의 핵심 인사를 지방으로 발령을 낸 것은 보복성 인사이자 부당노동행위”라며 11월 26일 서울노동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노조에 따르면 불교방송은 최근 인사에서 장용진 노조 부위원장을 느닷없이 춘천 불교방송으로 전출명령을 내렸다. 이번 인사는 최근 체납임금 등을 포함해 불교방송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조가 경영진과의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순수한 의도로 볼 수 없다는 게 노조 측의 판단이다. 때문에 노조 측은 “이번 인사는
“말과 행동 책임지는정도 정치 보여줄 터” 국가의 기능이 질서유지 차원에서 집단간의 이해조정까지 확대된 오늘날에도 “공동체의 유지”라는 정치의 역할에는 변함이 없다. 정치지도자들은 저마다 공동체를 결집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비전을 제시하여 왔다. 선진국의 정치사에는 깊은 통찰력으로 시대의 변화를 앞서간 정치지도자가 반드시 등장한다. 반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국가에는 변화를 거역하는 헛된 비전을 가진 통치자가 또한 있게 마련이다. 정치지도자는 이렇듯 선구자요 윤리적 모범인으로서 국가의 장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나는 “국민적 신뢰”를 정치지도자가 지녀야 할 최고의 덕목으로 꼽는다. 과거에는 무력으로, 또는 얄팍한 속임수로 국민 위에 군림할 수도 있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