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질의가 이어졌다. 집행부의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에도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3월 19일에 이어 20일 속개한 중앙종회는 하루전날 조직개편 ‘종헌개정안’을 가결했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입법부로서 집행부를 내실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현안을 날카롭게 파고 들었다. 서면 질문 외에도 일문일답식 보충 질문이 끊임 없이 이어졌다. 오전 10~12시, 오후 2~7시 장장 7시간에 걸쳐 종책 질의가 진행됐다. 특히 호법부 종책질의에선 강도 높은 비판아 쏟아졌다. 다만 신상 공개를 우려해 종회의원 외 배석할 수 없도록 비공개 전환했다
“금오문중 남산문도는 초심과 공심으로 돌아가 문도와 각자의 수행이 진정한 자리이타를 위한 대승의 회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은사인 남산당 정일 대선사의 원력과 유지를 계승하고 선양하는 일은 물론 문도화합을 위해 정진할 것입니다.”금오문중 남산문도회 신임 문도대표에 포항 보경사 현봉 스님이 선임됐다. 남산문도회는 2월 12일 문도장로 황현, 문도대표 현봉 스님 명의로 지난해 법주사에서 열린 문도회의 결과를 공표했다. 문도회의에는 황현, 현봉 스님을 비롯해 위임 포함 22명이 참석했다. 남산문도회는 재단법인
진주 총림선원이 재단법인 선학원 측에서 제기한 업무상횡령 의혹 등에 대해 ‘혐의없음’을 최종 확인 받았다.부산고등법원 창원 제1형사부는 재단법인 선학원이 총림선원 창건주 탁명 스님과 분원장 보안 스님을 업무상횡령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 창원지방검찰청의 불기소처분에 대한 재정신청을 12월28일 기각했다.앞서 선학원은 2022년 4월 총림선원의 두 스님을 업무상횡령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당시 선학원은 총림선원이 설립·운영한 어린이집·유치원 대출금 변제과정에서 총림선원 신도들의 시주금을 사용했다며 “분원 신도들의 시주금은 분원이
수조각승(首彫刻僧)들이 1665년 완성해 칠곡 송림사 명부전에 봉안한 석조삼장보살좌상 및 목조시왕상을 비롯해 고려·조선시대 청동북, 경전 등이 국가 보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2월28일 ‘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 및 목조시왕상’과 ‘천수원명 청동북’ ‘협주석가여래성도기’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 ‘선광사 소재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 ‘총명사 소재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 등 6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은 ‘천장보살좌상’ ‘지지보살좌상’ ‘지장보살좌상’의 삼존상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이 진주시에 매각된 총림선원 부지를 원상회복 시켜 달라는 총림선원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단법인 선학원 분원인 총림선원의 경내 부지는 지난 2019년 재단법인 선학원에 의해 진주시에 매각된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총림선원 측은 이에 반발하며 진주시를 상대로 소유권말소 등기소송을 진행해 왔다. 법원은 이에 대해 총림선원 측의 청구를 인용, 11월13일 강제조정 방식으로 진주시와 선학원 간의 매매계약을 원상회복 시키도록 명령했다.재단법인 선학원이 분원인 총림선원 의사에 반하여 진주시에 매각해 논란
“월암당 정대 대종사는 일찍이 근대 선문의 고봉정상(高峰頂上)이었던 전강영신 선사의 문하에서 축발(祝髮)한 이래, 평생 이사무애(理事無礙)한 원융의 삶을 살아간 대종장(大宗匠)이었다.”(신흥사 회주 무산오현 스님)“총무원장으로 계실 때 혼란스럽던 종단을 안정시키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건립하면서 종단 발전의 초석을 다진 업적은 모든 종도들이 길이길이 감사해야 할 일이다.”(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정대 스님은 대한민국에, 불교계에 그리고 나에게도 영원히 살아계신 큰 어른이다.”(박지원 전 국정원장)월암당 정대 대종사는
11월29일 ‘전법합시다’라는 말을 남기고 소신(燒身)한 조계종 전 총무원장 해봉당 자승 대종사는 한국불교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든든한 문중의 뒷배도 없이 50대에 총무원장에 선출됐고, 숱한 저항과 도전 속에서도 재임에 성공해 8년 임기를 꽉 채운 첫 총무원장이었다. 총무원장에서 퇴임한 이후에도 상월선원 천막결사, 만행결사, 인도순례 등을 진행하면서 전법을 통한 한국불교 중흥에 앞장서는 등 현대 한국불교사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자승 스님은 1954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19세 되던 해 조계종 3·9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지난 2019년 11월13일 전국비구니회 12대 회장으로 취임한 본각 스님의 일성은 ‘소통’과 ‘실천’이었다.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하고 혼란스러웠던 갈등을 딛고 회장에 당선된 본각 스님으로서는 소통을 통해 화합을 이끌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천을 통해 비구니스님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각오의 표현이기도 했다. 그렇게 4년여의 숨가쁜 일정을 달려, 오는 11월14일 제13대 회장으로 선출된 광용 스님의 취임식을 앞두고 있다. 본각 스님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시대의 변화
선우도량 공동대표를 지낸 제광당 철오 대선사가 9월6일 오후 8시20분 법랍 45년, 세수 77세로 사천 구룡사에서 원적에 들었다.철오 스님은 조계총림 송광사에서 출가해 제방 선원에서 정진했다. 실상사 선우도량 공동대표, 선학원 이사를 지냈으며 사천 구룡사 주지로 주석했다.특히 스님은 어린이 포교에 대한 남다른 원력으로 함양 법인사에 주석할 당시 어린이 법회를 시작, 전국에 어린이 포교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썼다. 어린이 포교 단체 사단법인 동련의 전신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연합회’ 3대 회장을 지냈으며 1988년 포교대상 특별상,
극락암 경봉 스님(1892~1982)은 도인으로 추앙받았던 큰스님이다. 1906년 출가해 1927년 크게 깨달은 스님은 통도사 주지, 선학원 이사장, 극락호국선원 조실을 맡아 대중들에게 감로법을 설했다. 이 책은 스님이 설한 숱한 법문 중에서 자연·가족·우리 몸에 대한 글을 모은 것이다. “이 몸과 가족과 자연 속에서 부처를 찾고 부처를 만나고 부처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스님의 법문들이 감동을 선사한다. 김현준 엮음, 효림, 5000원.[1687호 / 2023년 7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재가여성불자들의 모임인 불이회(회장 홍라희)가 6월22일 제38회 불이상 수상자로 연구분야에 이상민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실천분야에 김동훈 사단법인 더프라미스 상임이사를 선정했다. 수상자에겐 각각 상장과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불이회는 “이상민 교수가 ‘6세기 남북조시대 불교’ ‘돈황사본 연구’ ‘지론종(地論宗)’ ‘초기 화엄교학’ ‘유식학’ 등의 연구성과와 전공분야에서 국제적인 네트워크 형성 및 활동이 돋보여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며 연구분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불이상 연구분야는 불교 발전에 기여할
일제강점기, 한국불교가 왜색불교에 노출됐을 때 한국불교의 수행전통을 회복하고 보존하기 위해 설립됐던 선학원의 설립취지 및 정체성, 역사, 문화 등을 모두 망라한 단행본이다.수덕사가 기획하고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가 집필했다. 책은 선학원 창건 및 운영의 주역이 만공 스님임에도 불구하고 왜곡되거나 소홀히 되고 있는 점을 바로잡고, 선학원 연구에 대한 오랜 성과들을 종합했다. 김 교수는 술이부작(述而不作),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으로 30년간 수행해 온 선학원 연구에 대한 논문들을 집약해 객관성과 보편성을 담아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덕숭총림 수덕사 제24대 주지에 도신 스님이 취임했다.수덕사는 4월23일 경내 대웅전 앞마당에서 ‘제24대 신임 주지 도신 스님 취임 고불법회’을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방장 달하,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을 비롯한 수덕사 대중 스님들과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홍문표·성일종 국회의원, 이완섭 서산시장, 이용록 홍성군수, 가세로 태안군수 등이 참석해 도신 스님의 수덕사 주지 취임을 축하했다.도신 스님은 취임사에서 “오늘 이 자리에 동참해 준 원로·대덕 스님들과 문중의 어른들, 대중스님 및 불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미
팔공총림 동화사 방장 의현 대종사는 현대한국불교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스님은 봉암사 결사, 불교정화운동, 1970~80대 종단사태, 10·27법난 등 ‘격동의 조계종사’를 대변하는 주요사건들을 지켜본 목격자였고, 때론 그 중심에 서기도 했다. 혼란이 극심했던 1980년대 중반, 총무원장에 취임해 통합종단조계종 출범 이후 처음으로 4년 임기를 채웠으며, 재임까지 이뤄냈다. 총무원장 재임기간 불교방송 개국과 중앙승가대 4년제 인가, 불교텔레비전 개국의 초석을 다지는 등 당시 한국불교의 수많은 숙원과제들을 해결하는 성과도 냈다
조계종 새 원로의장에 자광 대종사가 선출됐다.원로회의는 4월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제72차 회의를 열어 임기만료된 원로의장 대원 대종사의 후임에 자광 대종사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또 수석부의장에 보선 대종사를, 차석부의장에 도후 대종사를 각각 선출했다. 임기는 5년이다. 자광 대종사는 원로회의가 마무리된 후 기자들과 만나 “출가자 감소를 비롯해 신도수 급감은 종단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총무원 집행부와 중앙종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원로의원들도 마음
지난해 조계종으로 출가한 스님이 6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만에 71% 줄어든 것으로 출가자 감소에 대한 종단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조계종 교육원이 227회 임시중앙종회에 제출한 중앙종회의원 정운 스님의 종책질의 답변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출가자는 총 6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과 9월, 5급 승가고시에 합격해 사미(31명)·사미니(30명)계를 수계한 스님을 합한 결과다. 2012년 총 212명(사미 142명, 사미니 70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10년 만에 71% 감소한 수치다. 202
팔공총림 동화사 새 방장에 의현 대종사가 추대됐다.조계종 중앙종회는 3월2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227회 임시회를 열어 첫 안건으로 ‘팔공총림 동화사 방장 추대의 건’을 상정하고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에 앞서 동화사는 2월7일 통일대불전에서 산중총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의현 스님을 새 방장후보로 추대한 바 있다. 중앙종회는 이날 “동화사 산중총회를 거쳐 여법하게 방장후보자가 추천됐다”면서 만장일치 추대를 결의했다.팔공총림 새 방장으로 추대된 의현 스님은 상월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52년 4월 해인사에서 상
올해 6월 ‘샤카디타 세계불교여성대회’ 개최를 앞둔 전국비구니회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구호와 열암곡 부처님 바로모시기 지원금 2000만원을 쾌척했다.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 스님)는 3월8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진우·상임이사 일화 스님)에 성금을 기탁했다.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은 기금 전달과 함께 올해 6월23일 개막하는 ‘제18차 샤카디타 세계불교여성대회’ 초청장을 전했다. ‘붓다의 딸’이라는 의미를 가진 ‘샤카디타’ 세계불교여성대회는 전세계 비구니 스님을
‘사자상승’(師資相承)의 현대적 의미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출가 스승이 제자에게 법을 전하고 그 제자가 법을 대대로 전하며 법맥을 이어가는 불가 전통 상속제도를 바로 세워 1960년 민법 제정으로 보장받지 못해 발생하고 있는 사승관계 문제들을 해결해 보겠다는 취지다.선학원정상화추진위원회(상임위원장 호산 스님)와 전자불전문화문화콘텐츠연구소(소장 주경 스님)가 2월2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사자상승의 다양한 사례와 현대적 의미’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이날 학술대회에는 수덕사 종회의원 정범 스님과 수
‘사자상승(師資相承)의 다양한 사례와 현대적 의미’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2월23일 오후 1시30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이날 세미나는 조계종 선학원 정상화추진위원회(위원장 호산 스님)가 주최하고 동국대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소장 주경 스님)가 주관한다.세미나는 모두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는 ‘사자상승의 다양한 사례’를 주제로 7명의 연구자가 발표한다. 이성수 불교신문 기자(동국대 박사)의 ‘근대불교 강맥의 사자상승 연구-석전 박한영을 중심으로’를 시작으로 △조선 후기 승려의 법맥과 특징-대흥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