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순아, 너 나랑 살면서 소리 배워라”19세였다. 주민등록증을 막 받아든 때였고, 그저 판소리가 좋아 무작정 공연을 따라다니며 배우고 연습하던 참이었다. 당황스러웠다. 물론 소리꾼을 꿈꾸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처음 본 선생님의 도제가 되는 건 망설여졌다. 그러자 선생님은 “나 아무한테나 이런 말 안 한다. 대학 가야지. 내가 판소리 알려주마”하며 강한 말투로 권했다. 소리에 대한 열망이 컸던 소녀는 결국 선생님을 따라나섰다.동초제 판소리 전수자 차복순(담화련·49) 명창이 재능의 꽃을 피우기 시작한 순간이다. 이름난 소리꾼인 그는
K-명상의 지속화와 세계화를 위해 명상프로그램의 적용 실태와 문제점을 분석하고 선 명상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장이 펼쳐진다.동국대 종학연구소(소장 정도 스님)은 5월 2일 동국대 문화관 덕암세미나실 147호에서 ‘선명상이 현대적 적용과 발전’을 주제호 제17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추지하는 K-명상의 대중화를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총무원 미래본부에서 발주한 ‘국내외 명상프로그램 전수 조사’에 대한 결과 보고 및 토론이 장이다.학술대회는 조계종 교육아사리 진본 스님의 ‘국내 명상 프로그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가 운영하는 고창군육아종합지원센터(센터장 류선화)가 4월 6일 개관 기념 및 식목일을 맞이해 관내 영유아 자녀 및 양육자를 대상으로 ‘GREEN 두물마당’을 진행했다.‘GREEN 두물마당’ 행사에서는 식목일을 맞아 반려 식물을 심어 볼 수 있는 공방 프로그램(개운죽 수경 화분 만들기), 요리 (소시지 문어 주먹밥), 아이뜰 놀이터(welcome green day), 장난감(요모조모 득템 장터), 포토존 등을 구성하여 다양한 활동으로 약 100여 명의 고창 관내 영유아 및 양육자가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 산하 목령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준우)이 ‘2024년 충청북도육아종합지원센터 충북형 가치봄어린이집사업 참여그룹’(사랑모아드림어린이집, 목령어린이집, 센트럴파크어린이집, 예람어린이집, 우림2차어린이집)인 다가치키움 그룹과 지역 복지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양 기관은 보육 운영 모델을 구축해 지역 사회에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협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목령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준우)은 충북형 가치봄어린이집사업 다가치키움 그룹과 다양한 복지서비스에 전문적인 재능 기부를 연계하여 사회 공헌에 이바지
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가 위탁 운영하는 고창군육아종합지원센터(센터장 류선화)는 3월 23일 고창청소년수련관에서 고창군 관내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172명을 대상으로 ‘아동학대예방 및 성폭력예방,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진행했다.보육교직원 필수 의무교육인 성폭력 예방교육과 장애인식개선교육은 대면에 의한 교육이 의무적으로 1회 이상 포함되어야 한다는 운영 안내에 따라 해당 교육 이수를 위해 ‘의무교육 DAY’에 아동학대 예방 교육, 성폭력 예방 교육, 장애인식 개선 교육을 편성했다.아동학대 예방 교육에서는 아동학대 예
조계종 고시위원장을 역임한 대강백 요산 지안 대종사가 네 번째 강맥전수전강식을 봉행했다. 전강게를 받은 12명의 스님들은 여일한 수행과 전법도생을 발원했다. 통도사 반야암은 3월20일 경내 반야보전에서 ‘요산 지안 대강백 강맥전수전강식’을 봉행했다. 법석에는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현덕, 남양주 봉선사 주지 호산, 사회를 맡은 한문불전대학원장 선지, 지안 스님으로부터 당호를 받은 수좌 무연 스님 등 제방의 대덕 스님들이 참석해 법석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지안 대종사는 설곡정인(상주 황령사 주지), 석륜성구(진주 백운사 주지), 허
다른 종교와 비교되는 불교의 가장 큰 특징은 바다와 같은 포용성에 있다. 불교는 여러 나라로 전파됐지만, 그 지역의 문화와 불화하지 않고 융합하며 새로운 불교로 태어났다. 그렇기에 기독교와 같이 치열한 이단 논쟁에 빠지거나, 칼을 들고 싸우는 폭력의 덫을 피해 갈 수 있었다. 각 지역과 나라에 따라 불교의 형태와 모양이 조금씩 다를지라도 세계의 불자들은 일불제자(一佛弟子)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곳곳으로 퍼진 불교는 특히 중국에서 가장 큰 변화의 과정을 거쳤다. 불교 전래 초기엔 경전 내용을 중국의 당시 문화적 수준에서 이해하는 격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 ‘십송율’ ‘마하승기율’ 등 초기불교 율장들을 번역해 온 조계종 교육아사리 보운 스님이 남방불교 율장 ‘팔리율’을 완역했다. 지난 2022년 ‘남전대장경’ 분류체계를 인용해 ‘팔리율Ⅰ’을 처음 간행한 데 이어 이번에 마지막 부분에 해당하는 ‘팔리율Ⅴ’를 우리글로 번역했다. 이는 초기불교 율장을 국역하겠다는 발원으로 2013년 ‘근본설일체유부’의 율장을 번역한 이후 10여 년간 오직 한길을 걸어온 스님의 원력이 만든 결실이다. 팔리경전은 부처님 직계 제자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구전한 것을 토대로, 기원전 1세기
조계종 교육원(원장 범해 스님)이 승가교육과 연구를 담당할 교육아사리 10명을 신규 위촉했다.교육원장 범해 스님은 2월 5일 집무실에서 위촉식을 갖고 선발된 10명의 스님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교육원은 학위논문 및 과정, 연구실적, 교육·연구활동경력, 연구계획, 교육연구자로서의 비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했다.신규 위촉된 교육아사리는 총 10명으로 대승불교 분야에서 3명, 선불교 분야에서 2명, 응용불교 분야에서 3명, 한문불전 분야에 2명이 각각 선정됐다. 임기는 3년이다.대승불교 분야에는 위덕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조선 초 사상가 김시습은 당대 최고의 문인이자 시인으로, 익히 알려진 ‘매월당집’ ‘금오신화’ ‘만복사저포기’ 등을 저술한 인물이다. 또 세조의 왕위 찬탈에 반발해 벼슬을 버리고 절개를 지켰던 생육신이었으며, 이후 불교에 귀의해 스님으로서 삶을 마감했다. 설잠은 그의 법명이기도 하다. 특히 조선시대 유불도를 모두 아우른 천재 사상가로 불렸던 김시습은 대승불교의 핵심 사상인 화엄, 천태, 선에 두루 밝아 상당한 불교 관련 저술도 남겼다. 책은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정각원장을 맡고 있는 철우 스님이 설잠의 불교사상을 종합적으로 연구한 결
고창군육아종합지원센터(센터장 신지혜)는 12월 23일 가정양육행사로 야광슬라임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블랙라이트를 접목한 ‘야광슬라임 체험’ 행사는 관내 영유아 가족 120여 명을 대상으로 아이와 부모가 함께해 추억을 만들고 부모-자녀 간 친밀감 및 유대감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슬라임 체험와 함께 아이뜰놀이터, 당근케이크 만들기 요리교실 등을 운영하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신지혜 센터장은 “관내 영유아와 양육자에게 행복한 체험이 되었길 바란다”며 “미래를 준비하는 지역인재 육성에 동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
현재 티벳하우스코리아 원장, 삼학사 주지, 사단법인 랍숨섀둡링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게쉬 텐진 남카(Geshe Tenzin Namkha)에게 한국에 대한 달라이라마의 생각과 달라이라마의 가르침의 핵심은 무엇인지 등을 물었다. 남카 스님은 8세에 간댄사원으로 출가, 12세부터 34세까지 ‘반야경’ ‘중론’ ‘구사론’ ‘계율’ 등 오대경(五大經)을 수학하고 강의했다. 2000년에 ‘게쉬 하람빠’가 됐으며, 2001년 규메 밀교사원에서 1년 동안 밀교를 수학하며 현교를 강의했다. 2002년 규메 밀교사원에서 삼대본사의 게쉬 하람빠 스님들
고창군육아종합지원센터(센터장 신지혜)가 11월 22일까지 고창군 관내 어린이집을 이용 영유아와 양육자를 대상으로 정크아트 체험을 운영한다. ‘정크아트’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장난감 쓰레기를 활용해 예술작품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에 정크아트만의 흥미로운 세계를 소개하고, 기부된 장난감을 직접 해체해보기, 다양한 장난감 부속을 활용해 나만의 장난감을 재구성해보기, 모둠별로 직접 환경보호와 관련된 그림을 그리거나 도안을 제공해, 그 위에 장난감을 붙여 작품을 완성해보는 체험형 수업으로 진행된다.신지혜 센터장은 “탄소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김형규)이 김포시 가족센터 위탁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양천·중랑구 가족센터, 성동외국인노동자센터에 이은 네 번째 직접 수탁이자 수도권 지역으로는 처음이다. 김포시는 11월8일 김포시 가족센터 사무위탁 운영기관으로 (사)일일시호일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포시 가족센터는 김포시 구래동에 위치한 본소와 접근성 향상을 위해 대곶면에 분소를 운영 중이다. 센터는 가족 및 가족상담 등 가정지원 사업, 아이돌봄, 통번역 서비스 사업 등과 공동육아나눔터를 운영하며 김포시 내 이주민들의 안정적 정착과 가족관
조준오 동국대 WISE캠퍼스 유아교육과 교수가 ‘교회 중심의 영유아 아동돌봄에 대한 재고’에 대한 기고를 법보신문에 보내왔다. 현재 개신교 중심의 인사로 이루워진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는 전국 교회에서 영유아에게 기독교적 세계관을 심어주고 국가로부터 시설비와 보조금까지 받을 수 있는 ‘종교시설 내 돌봄 활용’ 법안 개정을 위해 성명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에 대해 조 교수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전면 재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편집자영유아기는 신체, 인지, 언어, 사회, 정서발달의 결정적 시기로서 전인발달 및 인성의 기초를 형
대학입시나 각종 고시, 취업, 승진, 매매, 자아실현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중요한 분기점에 선 이들은 어떤 기도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평소 수행 방법이 있는 이들이라면 이런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간절함으로 불교 서적을 뒤적이는 사람들에게 눈을 번쩍 뜨게 해줄 반가운 기도문이 나왔다. 문수보살의 지혜와 가피를 구하는 기도집, ‘문수반야기도’다.푸른 사자를 떠올리는 청량한 파란빛 겉 표지에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이 책은 크게 ‘새벽 문수기도’ ‘사시 문수불공’ ‘저녁 문수기도’ ‘문수 다라니기도’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이채익(국민의힘), 김회재(더불어민주당) 등 대표적인 기독교 국회의원들이 교회시설을 0세~3세 돌봄 센터로 활용해 영유아에게 기독교 세계관을 심어주고 국가로부터 보조금까지 받도록 하는 법 개정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중앙종회가 성명을 내고 유감을 표명했다.조계종 중앙종회는 11월2일 "세금으로 선교를 획책하는 교회 내 영유아 돌봄시설 추진은 철회되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중앙종회는 "개신교계가 유휴 교회 시설을 영유아 돌봄시설로 인정받고자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며 "저출산과 아동돌봄을 볼모로 국비를 지원
고창군 육아종합지원센터(센터장 신지혜)가 10월25일 ‘제2회 꼬마독서왕이 될래요’ 독서챌린지 우수참여자에게 시상식을 진행했다.고창군육아종합지원센터가 주관한 이번 독서챌린지는 작년에 이어 3월부터 9월30일까지 고창군 영유아의 독서 습관 및 부모-자녀 간 친밀감 형성을 위해 실시했다. 이 행사에 총 30명의 영유아가 참여했다. 방시헌(6), 윤찬(6), 전이안(6), 방선우(5), 윤유하(3) 어린이가 수상했다.신지혜 센터장은 “챌린지에 성공한 아이들 모두 축하하며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감사드린다”며 “독서챌린지를 통해 아이들
불성(佛性)과 선(禪) 명상을 전공한 6명의 교육아사리가 한곳에 모여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이들은 불성론·조사선·서양명상·선시를 차례로 조명하며 한국불교 정체성을 모색했다.조계종 교육원(원장 범해 스님)이 10월24일 오후 1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전문연구자 세미나를 개최했다.불학연구소 사무국장 일오 스님의 사회로 열린 세미나는 삼귀의, 반야심경, 인사말,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교육아사리 회장 금강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교육아사리가 종단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종단 미래를 승가
오대산 선재길 정취와 요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월정사(주지 정념 스님)와 사단법인 한국자연치유요가협회(대표 이경희)는 10월29~31일 ‘선재길과 함께하는 요가 명상 여행’을 진행한다. 조계종 교육아사리 향산 스님과 이경희 대표가 요가 수련, 108배, 걷기·다도 명상, 명상과 뇌과학 특강 등을 진행한다. 종교와 상관없이 누구나 등록 가능하다. 참가비는 50만원이다.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1701호 / 2023년 10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