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탈모 고민이 불규칙한 식습관과 음주, 스트레스, 유전 등의 이유로 성별과 연령층에 상관없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질환을 겪는 환자가 늘어나며 현대인들의 대표 질환으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다.특히 여성은 임신과 출산을 비롯해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부족 등 많은 이유로 탈모를 겪는 사례가 많다. 더군다나 여성은 남성에 비해 염색과 같은 미용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두피, 모발에 자극을 받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다.이러한 환경에 자주 노출되면 결국 탈모로 이어지게 되는데, 여성탈모는 주로 정
회장으로서 처음 맞이하는 학기다. 두 달 간의 방학 동안 나름 회장이란 이름을 달고 실수도 경험도 쌓았으니 어려움이 닥쳐도 어떻게든 넘길 수 있겠거니 하는 생각이었다. 임원 법우들과 3월 동아리 활동 일정을 짜고, 동아리 가두모집을 준비하며 기다리는 새 학기는 걱정보다 설렘이 앞서기까지 했다. 하지만 막상 개강 법회가 닥치자, 갈 길이 멀다는 걸 새삼 느꼈다. 목탁은 박자를 맞추기 어려웠고, 법당 안에 있으리라 생각했던 물품들도 꼭 한두 개씩 없었다. ‘당연히 있겠거니’ ‘당연히 되겠거니’하는 안일함이 얼마나 큰 독인지 알면서도 또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신동일 아가방컴퍼니 회장에게 ‘지담’이란 법명을 지어주며 “마르지 않는 지혜를 갖추길” 주문했다. 신상국 부회장에겐 마음에 연기법을 새기고 담으라는 취지로 ‘연담’이란 법명을 내렸다.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3월 2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아가방앤컴퍼니 신동일 회장, 신상국 부회장에게 ‘마정수기’ 의식을 통해 오계(불살생·불투도·불사음·불망어·불음주)를 주고, 지담(智潭)과 연담(緣潭)이란 법명을 각각 전달했다.신동일 회장이 받은 법명 ‘지담’은 ‘마르지 않는 지혜’를 의미한다. 진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역사학자 신채호(申采浩, 1880~1936) 선생의 말로 알려지면서 회자되고 있지만, 사실관계는 불분명하다. 이와 유사한 의미로 사용된 신채호 선생의 말은 “영토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있어도 역사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이다. 지난 3월 1일은 105주년 삼일절이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3·1절 홍보 포스터를 제작해 공식 SNS 계정에 올리며 ‘1919년 3월 1일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선언과 동시에 만주, 한국, 일본 등에서 일어난
콩으로 만든 계란까지 나왔다. 일반 계란보다 가격이 30~40% 저렴하기까지 하다. 바야흐로 대체육 시대가 열린 셈이다. 고기와 유사한 맛과 질감을 제공하는 대체육. 흔히 콩고기로 대표되는 ‘인조고기’는 축산업과 비교해 환경친화적이란 점에서 미래 식품산업의 주연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타트업 대기업 가리지 않고 모두 뛰어들며 대체육 시장은 점점 커졌고, 앞으로도 활용도는 점점 더 높아질 전망이다. 채식문화를 지향해온 불교계로서는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고기 대신 ‘고기를 흉내낸 음식’을 먹는 행위에 대해서는 재고해봐야 한다
붓다의 말씀이 중국으로 들어온 초기에는 말씀 그 자체를 외는 음성경전이었다. 이들을 한어로 전환하여 기존 율조에 얹어보니 어그러졌다. 붓다의 말씀과 그를 칭송하는 범음이 뜻글자인 데다 고저승강(高低乘降)의 한어 율조와 맞지 않아 겉돌고 있던 그때 천재 시인 차오지(曹植·192~232)를 만났다. 차오지는 10살이 채 되지 않았을 때 시론(試論), 사(詞), 부(賦)와 같은 문장을 읊을(頌) 수 있었으며 스스로 지을 수도 있었다.그러자 부친인 조조가 아들의 재능이 믿기지 않아 다른 사람이 쓴 것을 자신의 것이라 하는 건 아닌지 의심하
스리랑카 이주민 시란(42)씨의 얼굴에 절망이 드리웠다. 한국에서 청춘을 바친 8년 동안 끔찍한 사고의 연속이었다. 유압프레스에 깔려 손가락이 잘리고, 추위에 언 발을 녹이다 화상을 입어 발가락을 절단했다. 절단 부위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당뇨가 심해져 무릎까지 잃고 말았다. 결국 밀린 병원비만 4000만원. 치료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해 퇴원을 결정했다. 고향을 떠나올 때 가득했던 청운의 꿈은 잊은 지 오래다. “더 이상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버틸 힘이 없습니다. 오래전 잘린 손가락은 치료를 잘 마쳤는
“불교는 괴로움의 원인, 해결방법을 명확히 제시합니다. 그렇기에 불법을 전하는 법보시는 많은 사람들이 진리를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안내자 역할을 합니다. 경전에도 금은보화를 많이 보시하는 것보다 바른 진리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수승하다고 밝히고 있듯이, 보시 가운데 으뜸은 법보시입니다.”조준오(48) 동국대 WISE 캠퍼스 유아교육과 교수가 최근 법보신문을 교도소·군법당·병원법당 등에 보내는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재소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탐·진·치의 원인을 알고 집착을 놓아 삶이 평안해지기 바란다”는
한국불교 중흥을 발원하며 미래불교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조계종 제3교구가 첫 연합수계법회를 봉행하고 전법포교 일선에서 활약한 강원지역 대학생과 청소년들에 장학금을 수여하며 그간의 활동을 격려했다.양양 낙산사(주지 일념 스님)는 12월9일 경내 인월요에서 ‘제3교구 대불련‧강원파라미타 수계식 및 장학금 수여식 템플스테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낙산사 주지 일념 스님을 비롯해 강원파라미타청소년협회장 선일, 낙산사 총무 본일, 호법국장, 각일, 포교국장 설해 스님 등 스님들과 강원대‧한림대 불교학생회 학생, 강원파라미타 청소
삼종정육(三種淨肉; 세 가지 조건을 갖춘 청정한 고기) 섭취의 허용 주장을 논파했던 양무제의 의도를 심도 깊게 살펴본 논문이 발표됐다.조윤경 국립안동대 교수는 11월18일 한국외대 사이버관에서 열린 불교학연구회(회장 남수영) 추계학술대회에서 논문 ‘스님은 반드시 채식해야 하는가?-단주육문(斷酒肉文)에 나타난 양 무제의 육식 금지령에 대한 윤리적 고찰’을 발표했다.이날 조 교수는 “육식 금지령 이면에는 ‘육식은 그 자체로 곧 살생’이라는 윤리적 판단이 전제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출가자들의 음주와 육식을 전면 금지하는 양무제의
요즘 뉴스에 보도되는 사건들을 보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자신과 다른 사람을 해치는 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묻지마 범죄, 보복 운전, 자살 등은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무비판적으로 표출한다는 점에서 그 방향성과 대상만 다를 뿐, 같은 원인에서 기인한 것입니다.우리는 면역력과 힘을 키우고, 외부의 질병에 대응하여 튼튼하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운동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마음 또한 몸과 마찬가지로 운동이 필요합니다. 마음의 근육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운동은 무엇일
한국 불교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미래 세대 주역들이 송광사에 모여 영호남 결사를 천명하며 수계법회를 통해 부처님의 제자로 살 것을 서원했다.조계종 청년대학생전법단(대표 무각 스님)은 11월4일 승보종찰 조계총림(방장 현봉 스님) 송광사(주지 무공 스님) 사자루에서 ‘제8회 청년대학생 불자 합동 수계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수계법회는 조계종 청년대학생전법단(대표 무각 스님)이 주최하고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유정현)와 송광사가 주관했다.수계법회는 송광사 수련원장 현묵 스님을 전계사로 혜견, 혜원 스님의 인례에 따라 진행됐다. 대학
대법원이 “서산 부석사 불상의 환지본처를 위해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는 불교계의 강한 촉구에도 불구하고 “소유권이 일본 관음사에 있다”고 판결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대법원이 일본 민법을 적용, “일본 관음사의 점유취득”을 인정하면서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판결을 했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조계종도 대법원 판결 즉시 입장문을 발표하고 “약탈돼 국외로 반출된 도난문화재에 대해 취득시효를 인정하는 것은 반역사적 판결이자 약탈문화재 문제 해결을 가로막는 최악의 판례”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대법원 1부(주심 대법
불교학연구회(회장 남수영)이 11월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한국외국어대 사이버관 3층 소강당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인도·티벳·중국·한국·동남아불교’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4부로 나눠 진행된다. 제1부 개회식을 시작으로 제2부에서는 △인도불교에 나타난 맛과 향의 결합과 배제에 근거한 음식차제와 윤리(공만식/ 동방문화대학원대) △티벳불교 공물의례를 통해 바라본 음식의 철학과 실천윤리(강향숙/ 동국대)가 발표된다. 토론으로는 박유미(한체대)·최경아(동국대)교수, 유지원(동국대)·정성준(위덕대)교수가
대법원이 10월26일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소유권에 대한 최종 선고를 예정한 가운데 30개 종단으로 구성된 한국불교종단협의회(종단협)가 성명을 발표하고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종단협은 10월23일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환수를 염원’하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성보이자 문화유산이 환지본처 할 수 있도록 재판부의 현명한 판결을 촉구한다”고 했다.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1330년경(고려 충숙왕17년) 조성된 것으로 왜구에 의해 약탈돼 1526년경부터 일본 대마도에 있는 관음사에 봉안돼 왔다. 1951년
야차들은 “풍족히 먹고 최고의 기쁨을 얻으라”는 왕의 말을 따라 향기로운 붉은 백단유를 닮은 짙은 색깔을 한 왕의 피를 양손을 움푹 들어가게 모아서 받아 마셔대기 시작했다. ‘야행성의 괴물들/왕의 상처에서 피를 빨아 먹네/그때에도 왕의 몸은 황금처럼 빛나고/비를 잔뜩 머금은 구름이 덮인/메루산의 모습과도 같고/색조는 여명의 그것이네//지고한 기쁨/드넓은 관대함/신체의 힘에 의해/육신은 시들지도 않고/정신은 희미해지지도 않았으며/흘러나오는 피는 줄어들지 않았네’심한 갈증을 풀고 난 뒤에 야차들은 이제 충분해졌다. 이에 왕은 많은 고통
부처님이 라운존자에게 물었다. “사람은 무슨 이유로 거울을 쓰는가?” 라운은 “얼굴이 깨끗한지, 깨끗하지 않은지를 살펴보기 위해서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부처님은 “그렇다. 만약 네가 장차 몸으로 업을 짓고자 할 때, 반드시 그 몸으로 지을 업을 관찰해야 한다. 이 몸으로 지을 업이 깨끗한가, 깨끗하지 않은가, 나도 위하고 남도 위한 일인가를 살펴봐야 한다. 만약, 내가 이 몸으로 지을 업은 깨끗할 것이나 자신을 위해서나 남을 위해서나 그 일이 선하지 않아 괴로움의 결과를 주고 괴로움의 과보를 받게 할 것으로 생각되거든, 마땅히 지으
청년·대학생 포교 활성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전법단(단장 정범 스님)과 청년대학생전법단(단장 무각 스님)이 7월4~5일 수덕사 일대에서 연합 워크숍을 개최했다. 전법단장을 비롯해 양 전법단 지도법사 30여명이 참석해 워크숍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이번 워크숍은 전법단 설립 후 개별활동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처음으로 함께하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앞서 조계종 포교원은 2023년을 포교역량 결집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불교중흥 핵심인 청년대학생 포교 활성화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상월결사도
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 스님)이 5대 수행법 콘텐츠 시리즈 ‘계율’편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포교원이 2022년부터 진행해온 5대 수행법 콘텐츠 개발사업 일환으로 제작됐으며 염불, 간경, 참선에 이어 네 번째다.5분36초 분량의 영상은 기존 한문 형식의 원론적인 계율 설명을 탈피하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례를 들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불살생(살생하지 말라)은 뱀 등의 생명체 사냥을, 불투도(남의 물건을 갖지 말라)는 저작물 무단도용을, 불사음(삿된 음행을 하지 말라)은 성희롱이나 몰카 돌려보기를, 불망어(거짓말을 하지 말
우리 선암사 선원에는 십이조례(十二條例)라는 것이 있습니다. 선방에 들어 참선하려는 납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12가지의 금기사항입니다. 지금도 선암사 칠전의 달마전 현판 옆에는 십이조례가 새겨져 있어서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십이조례는 1798년 부처님오신날을 기해, 우리 선암사의 눌암식활(訥庵識活, 1752~1830)스님께서 제정하셨고, 그 이후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225년을 엄격히 지켜온 규칙입니다. 자랑스러운 선암선풍(仙巖禪風)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합니다.그 첫 번째 항목이 '無懺悔不參禪堂(무참회자불참선당)'입니다. 참회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