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창원 원흥사가 창원 금강불교대학 입학식을 봉행했다. 원흥사(주지·학장 월도 스님)는 3월5일 경내 4층 법당에서 ‘창원 금강불교대학 제12회 입학식’을 봉행했다. 이날 법석에서는 불교학과 68명, 다도학과 30명 등 총 98명에게 입학이 허가됐다. 불교학과 신입생 김현규, 다도학과 신입생 이외수 대표가 각각 입학 선서를 맡았다. 학장 월도 스님은 훈사에서 “창원 금강불교대학 불교학과와 다도학과에 입학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고 지혜를 배우는 것이 불교대학이고 깨달음의 종교
연인원 3만5000여명의 선재동자들이 자비를 나누며 행복을 충전해온 53개월의 여정을 회향했다.사단법인 자비명상(이사장 마가 스님) 신행공동체 ‘53선지식을 찾아 떠나는 선재동자의 명상여행(이하 53선지식 명상여행)’이 8월3일 해인총림 합천 해인사에서 제53차 순례를 끝으로 대장정의 정진을 끝마쳤다.2015년 4월 시작한 53선지식 명상여행은 마가 스님과 ‘화엄경’을 공부하면서 이 시대의 스승이자 멘토 53명으로부터 가르침을 받는 공동체로 출발했다. 첫 걸음은 4월4일 수원 청련암과 봉녕사에서 뗐다. 이어 영축총림 양산 통도사,
53명의 선지식을 찾아 나서는 자비명상이 50번째 선지식으로 이외수 작가를 만났다.자비명상(이사장 마가 스님)은 5월4일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에 위치한 이외수문학관에서 ‘53선지식을 찾아 떠나는 선재동자의 명상여행’을 개최했다.매월 첫째 주 토요일 열리는 명상여행법회는 50번째 선지식으로 이외수 작가를 초청, 미니콘서트 형식으로 사인회, 차담, 강연을 듣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법회는 오전 화엄법회와 이외수 작가 초청강연으로 나눠 열렸다. 참회진언, 마가 스님 법문, 송영길 의원의 ‘승무’ 낭송, 부처님 진신사리 친견, 자비허그 등
박종대 시인이 물은 적 있다.‘넓죽한 잎 펼쳐 놓고/ 어서 오게/ 하시는데// 연꽃 말씀 받아 오실/ 그런 분/ 안 계신가//저 위에/ 사뿐/ 올라앉을/ 이슬방울 같은 사람’ (박종대 시 ‘연못가에서’ 전문)외할머니 손잡고 동진출가공군 정훈감실서 현상작업군 제대 후 카메라 첫 구입일본 사진잡지 보며 독학청정명료 선적구도 완성 후연꽃·영산재 순간포착 46년연당·연지가 곧 영산회상경쟁·갈등 휘말린 도시 사람‘처염상정’ 연꽃 품어야 치유시인이 고대하던 ‘연꽃 말씀 받아오신 분’ 있다.한여름 새벽 연못가에 하염없이 앉았더랬다. 홍련은 아직
인류는 새로운 사상의 성을 쌓아올리고 다시 그것을 깨뜨리기를 무던히 반복해왔다. 그 과정을 거치며 맹수를 제압할 수 있는 지식을 갖췄고, 문명도 크게 발달시킬 수 있었다. 기존의 낡은 질서와 관념을 깨고 새로운 문명으로 나아가도록 이끈 전사의 역할은 주로 종교인, 철학자, 과학자가 맡았다. 그들은 합리적인 사유와 통렬한 비판정신을 앞세워 낡은 신앙과 관념의 허상을 낱낱이 벗겨냈다.포항공대 수학과 교수인 저자는 방대한 지식과 비판정신을 갖춘 노련한 전사다. 지난해 7월 ‘어느 수학자가 본 기이한 세상’을 통해 종교가 지닌 비합리성과
죽어야 산다.사진은 ‘나’를 죽여야 한다. 그래서 고독하다. 유명 광고카피처럼 72시간 기다림 끝에 비로소 셔터를 누른다. 피사체가 자신을 의식하지 않을 때, 완벽하게 동화돼야 사진 한 장 나온다. 삶도 '내가' 죽어야 산다. 거스를 수 없는 흐름 속에 오가는 선하고 악한 인연들 모두 숙명처럼 온전히 껴안고 감내해야 ‘인생(人生)’이다.만 50년 사진인생 맞은 원로1966년 ‘동아국제~’로 입문시 등 예술 전반에 깊은 관심“사진의 감성 원천 8할이 시”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연민에백민 등 ‘우리 것 3부작’ 연작10년간 150여명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기 위해 늘어선 줄의 맨 뒤에 서서 몇 시간씩 기다리다 스트레스 때문에 심장마비가 오거나, 직원들이 어찌나 늑장을 부리는지 수표가 현금으로 바뀔 때쯤이면 새로 수표를 끊어야 할 지경에 이를 것 같은 곳이 있다면 어떨까. 그 은행의 전체 분위기가 시끌벅적해 마치 바자회 현장으로 착각될 정도라면 어떤 생각이 들까.지금 우리는 음식, 오락, 건강, 심지어 깨달음까지도 단숨에 만족한 상태에 이르고자 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빛처럼 빠른 속도로 음식을 배달시키고,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며, 음악을 다운로드 받고, 동료에
근래 불교계에서 불교의 핵심사상인 무아(無我)와 배치되는 사상들이 적지 않다는 비판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강병균 포항공대 수학과 교수가 6월9일 ‘남 진제의 진화론 부정과 북 송담의 현대과학 폄하’라는 긴 글을 보내왔다. 강 교수는 기고문을 통해 오늘날 불교계의 많은 스님들이 무아사상과 정면으로 위배된 참나를 주장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특히 현재 최고 선승으로 일컬어지는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용화선원장 송담 스님의 ‘과학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편집자 주-과학은 의견을 바꾸는 것을 생명으로 하고 종교는 의견을 바꾸지
‘인생이란 무엇인가?’인류에게 자아의식이 생긴 이후 언제나 사유의 대상이 됐던 물음이다. 특히 무엇인가 하고자 하는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좌절을 겪거나 인생의 중대한 전환점에 직면할 때면 인생을 절실한 마음으로 돌아보게 된다. 그럼에도 좀처럼 풀기 어려운 화두가 바로 ‘인생’이다.보통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늘 돌아보고 생각하는 이 화두를 ‘완벽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인생’이라며 이야기로 풀어내 엮은이가 있다. 중국의 대학자이자, 인류의 정신적 스승으로까지 존경받는 지셴린(季羨林)이다. 중국의 위대한 대학자이자 나라의 어른으로
서산 서광사(주지 도신 스님)는 3월9일 소설가 이외수 씨를 초청한 가운데 ‘마음과 마음으로’라는 주제로 두 번째 53선지식 초청법회를 봉행했다. 서광사는 53선지식 초청법회를 통해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 그들의 삶을 주제로 다양한 강연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법회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완섭 서산시장 등 지역 자치단체장과 사부대중 200여명이 동참했다. 대전·충남지사=이장권 지사장[1237호 / 2014년 3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
혜민스님 ‘멈추면∼’ 부동의 1위법륜스님 저술 베스트 10에 4권신간 불서는 전체 405종 규모출판시장은 불황 고착화 현상 출판계는 2013년 한 해도 힐링 열풍이 전체를 주도하는 형국이었다. 불교계 안팎을 막론하고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판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멈춤 없는 강세를 보인 가운데, 법륜 스님의 신작 ‘인생수업’과 기존에 출간된 ‘스님의 주례사’ 등이 베스트셀러 선두권을 형성했다. 또한 정목 스님의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역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출판계 전체
신라 헌강왕때 도선 스님 창건나라 뺏긴 경순왕 머물렀던 곳용이 문 여의주 자리에 응진전석조관세음보살·나한상 유명 ▲ 용이 누워있다는 제천 와룡산, 제 집 버리고 파란 하늘로 들어가 잠룡이 되려나. 태양이 식어간다. 뜨거움에 움츠렸던 바람이 가을 싣고 기지개를 켠다. 하늘은 더욱 깊어져만 간다. 용의 머리둘레에 앉았다는 응진전, 용이 문 여의주 자리란다. 용이 깊은 가을 하늘에 머리를 담그려는 찰나, 응진전은 고산사에 여법함을 더했다. 와룡산(臥龍山). 용이 제 몸 숨겨 웅크리고 누워서일까. 용 품에 안긴 고산사는 좀처럼 찾기 어렵다. 신륵사로 들어가는 들머리 수산 2구를 지나 단양방면으로 36번 국도를 계속 달리
▲1979년 어느 날, 동대문 감로암에서 반나체로 그림을 그리던 중광 스님이 그의 프레임에 들어왔다. 스님은 1주일 후 승적을 박탈당했다. 시대를 주름잡았던 예술가들의 비범함 이면에 숨겨진 인간적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사진과 함께 일생을 보낸 작가 육명심씨가 대전 롯데갤러리에서 개인전 ‘예술가의 초상’을 개최한다. 7월17일까지 김기창, 서정주, 이외수 등 예술인들을 담은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독학으로 사진과 미술을 공부한 작가는 우리나라 사진교육 1세대로 통한다. 1972년 서라벌예술대 사진과 교수로 강의를 시작해 1999년 서울예술대 교수로 정년퇴임했다. 교수 임용 당시 가장 먼저 정한 주제가 ‘
인생의미 찾다 화엄사 발길 금오스님 법문에 17세 출가 달마 그리려 처음 붓 잡은 후 91년부터 작품 10만장 보시 ▲정현 스님 마곡사 일주문을 지나 ‘백범 김구 선생 명상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두 갈래 길이 나온다. 왼쪽 길, 마을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 길, 산 중턱으로 오르는 길이다. 정현 스님이 머무는 ‘화림산방(畵林山房)’은 분명 오른쪽 길 어딘가에 있을 터. 오르고 또 오르니 길 끝나는 곳에 작은 암자가 다소곳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다! 예쁘게 생긴 목인(木人)이 암자를 찾은 이에게 허리 숙여 인사를 건넨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중국 선사 운문(雲門) 스님이 제자들에게 물었다.“안거
영화 ‘작은 연못’의 한 장면. “아무나 죽어서 꽃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살아서 가슴 안에 한 송이 꽃이라도 피운 적이 없는 사람은 그저 죽어서 한줌 흙이 되는 것으로도 감지덕지 할 일이다”(이외수,『청춘불패』) “당신은 노근리 사건을 아시나요?” 이 질문에서 우리는 얼마나 자유로울까요. 21세기를 사는 우리는 감각적 욕망과 미래에 펼쳐질 편리한 세상만을 꿈꾸고 있습니다. 과거의 기억은 쉽게 잊거나 외면하고 잊고 살아갑니다. 특히 불편한 과거이거나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은 이들이라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피난길에서 이유 모를 무차별 공격에 스러져간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던 주민들에게도 전쟁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달이 두 개라면, 날아다닐 수 있다면, 먹지 않아도 배부르고 자지 않아도 졸리지 않다면, 동물과 식물이 말을 한다면 어떨까요. 엉뚱하지만 즐겁고 행복한 상상입니다. 어린 시절 불가능이 없는 이런 상상 속에 빠진 적은 없었나요. 엉뚱하고 행복한 상상은 반복돼도 질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남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이상하다’고 여기게 마련입니다. 영국 아동문학 작가 루이스 캐롤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엉뚱하고 소심한 소녀 앨리스 킹슬리를 마땅찮게 바라봅니다. 사실 앨리스는 매일 이상한 나라를 방문하는 꿈을 꾸고 아침마다 6가지 불가능한 일들을 상상합니다. 조끼 입은 토끼와
광화문 교보문고 내 법정 스님 특별 코너 전경. 법정 스님이 입적한 지 2주가 되어 가고 있음에도 방송, 출판, 연예계 등 스님에 대한 추모 열기는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다. 사회의 그늘진 곳을 보듬기 위해 스님이 설립한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는 평소에 비해 회원 가입이 10배 가까이 늘었고, 회원 가입 방법 등을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해 정상업무가 어려울 지경이다. 불우 이웃이나 무의탁 노인과 장애인 등 소외된 이웃을 후원해 온 맑고 향기롭게는 전국 6개 지역모임에 2만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무소유』 등 책 발간으로 스님이 얻은 10억여 원 가량의 인세 중 상당액도 맑고 향기롭게를 통해 장학금으로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맑고 향기롭게는 “법정 스님 입적 후
“영혼을 바치지 않았다면 남의 영혼이 흔들리기를 바라지 말라.”걸레 스님 중광, 작고시인 천상병과 함께 우리 시대 마지막 기인으로 불리는 사람. 사흘 밤낮을 술에 취해 있었고, 개집에서 잠들며 스스로 집안에 교도소 철문을 달고 세상과 단절한 채 글을 쓰는 사람. 그러나 환갑을 넘은 나이에도 인터넷으로 소통하고, 라디오 DJ,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 ‘무릎팍 도사’, ‘네이트 CF’에서 유쾌, 상쾌, 통쾌한 언행으로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람. 소설가 이외수(63). 꿀 같은 문장을 위해 ‘원고지 기생충’도 마다 않는 그는 문학적인 삶과 예술적인 사랑의 조화로운 만남을 염원하며 감성마을 촌장으로 자연을 벗 삼아 사랑과 감성을 읊조린다. 그는 30년이 넘는 창작의 고해 속에서도 순수에의 열망, 인간으
이주희 화가는 마음 속에 내밀히 깃든 불성과 생명력을 감히 붓끝으로 전하는 것이 평생 발원이다. 절 수행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명치에 딱딱한 덩어리가 느껴지고 호흡은 거칠었다. 가슴에서는 뜨거운 불기운이 빠져나가는 것 같고 머리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 같았다. 심장이 벌렁거렸고 얼굴, 등, 배 등 온몸에서 땀이 났다. 땀은 세세생생 지은 업장들을 참회하는 눈물이리라. 들숨에 업장 소멸 기운 충만, 날숨에 업장 소멸 기쁨 삼매. 절을 마치고 법왕정사 부산법당 평상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봤다. 우주의 중심에 자신이 있고 자연과 하나 됨을 느꼈다. 대지와 허공, 별빛, 바람…. 존재하는 모든 것이 부처님이었다. 빠져나간 업장 덩어리만큼 밝고 맑은 부처님 기운이 밤하늘의 별처
우리문화복지재단(대표 석상인)은 ‘2009 자비♡베풂의 만남’을 2월 27일부터 3월 5일까지 대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 지하 1층 갤러리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노숙인과 장애인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과 차상위계층 등 한 끼 해결 조차 자유롭지 못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 따듯한 마음의 작가들이 직접 참여하는 의미 있는 전시다. 특히 전 조계종포교원장 도영 스님을 비롯해 시인 대우 스님, 전 표충사 주지 청운 스님 등과 파티마병원간호과장 미카엘라 수녀 등 종교계가 직접 발 벗고 나섰다는 점에서 더욱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타이틀은 ‘한국미술 100인 초대전’이지만 작가들의 높은 참여율로 총 172명의 작가의 작품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에는 범주 스님, 이외수, 김흥수, 석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