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17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서울의 서소문역사문화공원을 찾았다. 이곳은 조선 시대에 범법자로 몰린 수많은 사람들이 처형당한 장소이다. 1811(순조 11)년 일어났던 홍경래란 연루자들과 1894(고종 31)년 동학농민혁명 가담자들이 이곳에서 목숨을 잃었으며, 조상의 신주를 불태우고 제사를 거부하는 등 조선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외국 세력에게 길을 안내하고 지도를 만들어 전하는 방식으로 침략을 도와주거나 황사영처럼 “군함을 보내 조선정부를 무너뜨려 달라”는 편지를 보내는 식으로 반국가·반민족 행위를
불교방송 이사회가 불교방송 신임 사장 선임을 보류했다.불교방송 이사회(이사장 덕문 스님)는 9월13일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다보원에서 제120차 회의를 열었다. 이사회는 이날 ‘임원 선임의 건’ ‘불교방송 사장 선임의 건’ ‘2023년 35기 상반기 감사결과 보고의 건’을 상정해 다룰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한불교진흥원이 추천한 사장후보를 대상으로 한 ‘불교방송 사장 선임의 건’은 안건에서 배제됐다.이사회는 안건 상정 과정에서 이사 주경 스님의 제안을 받아들여 ‘불교방송 사장 선임의 건’을 만장일치로 보류시켰다. 주경 스님은 “종
천태종의 초하루 여성 신도의 사찰 출입 금지에 대해 ‘성차별’이라며 비인권적인 행태로 규정했던 국가인권위원회가 여성은 사제가 될 수 없다는 천주교의 규정에 대해선 문제 삼지 않는 ‘이중잣대’를 적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권위가 진정에 대해 종교인이라는 이유로 조사조차 진행하지 않아 종교차별 비판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정읍 모 고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A교사는 여성인 피해자를 대리해 2월18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천주교 성직자 성차별 인권침해’ 진정서를 접수했다. 진정인에 따르면 피해자는 천주교 성직자인 신부가 되고자 했으나 남성
한국종교인평화회의(대표회장 손진우 성균관장, 이하 KCRP)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선종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KCRP는 1월1일 추도문 발표하며 “한국 종교계는 평생을 가톨릭 교화외 복음에 헌신했던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떠난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슬픔을 감출 수 없다”며 “영면을 바라며 평안과 안식이 영원히 함께하길 기도한다”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이어 “베네딕토 전 교황은 재임시절 가톨릭 전통과 교리를 지키는데 앞장섰으며 21세기 최고의 신학자이자 유럽 최고의 지성으로 불렀다. 특히 스스로 교황직을 내려놓고 후임 교
신라 의상 스님(625~702)의 화엄일승법계도를 “강강술래 하는 하늘나라 잔치”로 왜곡해 논란이 됐던 ‘법계도 왜곡 칠화’가 가톨릭 본고장 로마 바티칸에 내걸릴 수 있었던 배경에 서울시의 막대한 예산 및 후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논란의 나전칠화는 2017년 9월 서울시가 후원하고 서울역사박물관이 주관한 ‘한국천주교회 230년’ 특별전을 위해 크레이트(작품 크기에 맞춘 운송용 상자)에 실려 로마 바티칸으로 옮겨졌다. 전시가 끝난 뒤 ‘법계도 왜곡 칠화’를 교황청 행정기관 인류복음화성 산하 우르바노대학에 옮겨 설치한 것도 서울시
조계종 제17교구본사 금산사 전북혁신도시포교당 수현사(주지 응묵 스님)가 3층 대법당에서 시 ‘풀꽃’으로 유명한 시인 나태주씨를 초청해 ‘애쓰지 않기’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수현사 개원 5주년 기념 '착한 마음 좋은 이웃’ 두 번째 행사로 펼쳐진 행사에는 수현사 주지 응묵 스님과 교무 용묵 스님을 비롯해 장석회 대한불교청년회 전북지구장, 김성규 전주시의회의원 등 불자들과 혁신도시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동참했다.두이 옛 무아 출신 통기타 가수 김은영의 축하 공연으로 시작된 강연에서 나태주 시인은 자신이 여러 시기에 쓴 시를 이
2006년 5월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조사 결과 ‘1995~2005년 천주교 신자는 295만명에서 516만6000명으로 크게 증가한 데 반해 개신교 신자는 876만명에서 861만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몇 달 뒤(2006년 11월30일) 개신교계 연구 모임 ‘목회사회학연구소’와 ‘일상과초월’ 공동 주최로 천주교 신자의 급증 원인을 분석하는 포럼이 서울 종로5가 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개신교 목회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진지하게 발표자와 논평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고 ‘천주교의 교세 급등’ 배경과 원인을 궁금하게 여
외세를 믿고 행패를 부리던 천주교에 저항했던 제주도민들의 억울한 넋제주 출신 작가 현기영의 장편 ‘변방에 우짖는 새’를 읽었거나 이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이재수의 난’을 본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현기영은 소설가의 상상으로만 이 작품을 쓴 것이 아니라 조선 말 정계의 주요 인사로 프랑스와의 수교 교섭 책임자였던 김윤식이 제주도로 유배되었을 때 쓴 일기 ‘속음청사(續陰晴史)’를 기본 사료로 하고 천주교 측에 보관된 관련 자료들도 꼼꼼하게 살폈다고 한다.프랑스(당시 법국) 신부의 권력을 등에 업은 일부 천주교인들 행패가 심해져서
국내 7대 종교 지도자 협의체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대표의장 원행 스님, 종지협)가 개신교 기반인 이스라엘 예루살렘과 가톨릭 총본산 이탈리아를 찾아 종교간 화합·상생을 모색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종지협은 9월13일부터 21일까지 이스라엘 예루살렘과 이탈리아 아시시, 시에나, 로마 등에서 ‘이웃종교 성지순례’를 진행했다. 순례에는 종지협 대표의장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장, 김현성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임시대표회장, 손진우 유교 성균관장, 박상종 천도교 교
멍 때리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24시간 연결되어 있는 과도한 접속과 정보에 지친 사람들이 인터-넷이라는 ‘그물망’ 속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싶은 것이다. 그들은 한결 같이 집착·욕심·불만·경쟁 등 부정적인 생각을 ‘내려놓고’ ‘머리를 비우고’ 싶다고 한다. 원래 ‘멍하게 있는 것’은 주어진 일이나 상황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교정되어야 할 것이고 꾸지람과 질타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과도한 스트레스 상태를 치유하는 방법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멍하니 있는 상태’
한국 가톨릭의 ‘국토 성지화 욕망’은 서울 서소문역사공원에서 명백해진다. 연면적 4만6000여㎡의 94%가 국유지에, 국비·시비·구비 596억원이 투입된 지상1층~지하4층 규모의 서소문역사공원은 이름만 “역사공원”일 뿐 ‘가톨릭 성당 겸 순교자기념관’과 다름 없다. 서울대교구는 2019년 5월29일 개관(6월1일)을 앞두고 공원 지하3층 콘솔레이션홀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의 주례로 50여명의 사제와 1000여명의 가톨릭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축성·봉헌 미사’를 거행했다. 공원의 점유권이 사실상 서
한국 불교계의 사회운동을 이끈 ‘태공당 월주 스님’이 이달의 정읍 역사 인물로 선정됐다.정읍시(시장 이학수)가 ‘깨달음의 사회화 운동’을 통해 보살도를 실천한 이 시대의 사표이자 선지식 월주 스님을 7월의 역사 인물로 선정했다.월주 스님(1935-2021)은 정읍시 산외면 출생으로 서울 중동중학교에 다니다가 한국전쟁 발발로 중퇴하고 낙향했다. 1954년 정읍 농업고(현 정읍제일고) 2학년 재학 중에 속리산 법주사에서 당대의 선지식인 금오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1961년 26세 나이로 김제 금산사 주지가 되었는데, 조계종 본사(
국민일보와 코디연구소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독교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 조사’에서 ‘종교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66.3%가 불교에 호감이 있다고 답했다. 천주교(65.4%)와 개신교(25.3%)가 뒤를 이었다. 각 종교를 상징하는 이미지 단어 분석도 진행했는데 불교는 ‘포용’ ‘상생’이, 천주교는 ‘도덕’ ‘헌신’이 핵심 단어로 꼽혔다. 반면 개신교를 대표하는 핵심 단어는 ‘배타’였고 주변 단어로는 ‘물질적인’ ‘이기적인’ ‘위선적인’ ‘세속적인’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주로 나타났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최근 가톨릭 유흥식 대주교가 추기경으로 서임된 것과 관련해 축전을 발표했다.원행 스님은 5월31일 “한국 천주교 역사에 있어 또 하나의 축복인 유흥식 대주교의 추기경 서임을 한국의 모든 불자들과 함께 축하드린다”며 “이미 가톨릭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서 전 세계의 성직자들과 신도들의 신망을 받아온 만큼 앞으로도 보다 적극적인 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통해 종교간 화합과 인류평화를 성취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기경님의 앞날에 큰 복덕과 건강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권오영 기자 o
불교 수행자이며 평화운동가로 세계인들의 존경을 받아온 틱낫한 스님의 입적 소식에 각계의 애도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도 애도 메시지를 발표했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월22일 틱낫한 스님의 입적소식을 접하고 프랑스 플롬빌리지를 비롯해 베트남 불교중앙승가회, 베트남 뜨우에우 사원 등 6곳에 전자 애도문을 전달했다.원행 스님은 “틱낫한 선사의 입적에 한국 불자와 조계종 사부대중을 대표해 깊은 슬픔과 애도의 말씀을 올린다”며 “선사께서 평생 걸어온 행장은 전 세계인들 마음의 평화와 공동체의 화해와
1945년 해방에서부터 1960년 4‧19혁명까지 15년 동안 미군정과 이승만 정권은 ‘적산 불하‧군종장교 제도 도입‧공휴일 지정 및 종교방송 허가‧장차관과 장성 등 고위직 임용’ 등에서 기독교에 특혜를 주고 불교와 천도교 등을 탄압하거나 편향된 종교 정책으로 어려운 상황에 몰아넣었다. 그 결과 해방 당시 전 인구의 0.5%에 불과하던 개신교 신도가 이승만 정권 말에는 5.8%로 급증하였고, 그 흐름에 탄력이 붙어 1960년대 말에는 주류 종교의 지위로 올라가게 되었다. 아직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 상황에서 국정 최고 책임
조계종 제16교구본사 고운사(주지 등운 스님)와 말사 주지스님들이 1월5일 오후 3시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을 방문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불교 폄훼·막말을 규탄하는 항의 집회를 갖고 종교 편향 중지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전달했다.16교구 본말사 주지 스님들은 입장문에서 “정부와 여당의 잘못된 종교 편향을 성토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정부와 여당의 종교 편향에 대한 고운사 사부대중의 강력한 항의를 표명했다. 이어 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과 부주지 정우 스님은 동참대중을 대표해 장세호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에게 입장문을 전
문화재구역입장료를 ‘통행세’로,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폄하한 정청래 의원의 발언으로 스님들과 재가단체의 민주당사 항의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 스님)가 12월2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를 항의방문해 현 정부의 종교편향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이날 전국비구니회 집행부 30여명 스님은 ‘정부와 여당의 종교편향에 대한 전국비구니회 입장문’을 발표하고, 30분간 묵언정진으로 강력한 항의의 뜻을 밝혔다. 정관, 상덕 스님을 비롯한 5명의 스님들은 전국비구니회 대표단 자격으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면담을
1945년 해방에서부터 1960년 4‧19혁명까지 15년 동안 미군정과 이승만 정권이 ‘적산(敵産) 불하‧군종장교 제도 도입‧공휴일 지정 및 종교방송 허가’ 등에서 기독교에 특혜를 주고 불교와 천도교 등을 탄압하거나 편향된 종교 정책으로 어려운 상황에 몰아넣으면서 종교 판도 자체를 완전히 왜곡(전체적으로는 왜곡(歪曲), 불교와 천도교‧유교 등에는 왜곡(矮曲))하였다. 그 결과 해방 당시 전 인구의 5%도 안 되던 기독교(개신교와 가톨릭)가 주류 종교의 지위로 올라가고 천도교와 유교는 소수 종교로 내려갔으며 불교는 답보상태에 머물게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12월엔, 캐럴이 위로가 되었으면 해’를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종교편향 사례들에 대응할 범종단종교편향대책위원회를 조직한다.종단협(회장 원행 스님)은 12월8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제3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의했다. 이날 이사회는 재적이사 37명 중 32명 출석, 위임 5명으로 성원됐다.‘12월엔 캐럴이 위로가 되었으면 해’는 문체부가 가톨릭 추기경의 제안으로 12월1~25일 22곡의 캐롤을 무료로 제공하고 캐럴 기획 광고를 공중파 라디오 등에 송출하는 캠페인으로 심각한 종교편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