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僧問雲門하기를 如何是超佛越祖之談입니까 門云하기를 胡餠이다.번역: 어떤 스님이 운문선사에게 질문을 했다. “무엇이 부처를 초월하고 조사를 뛰어넘는 말씀입니까?” 운문선사가 대답했다. “호떡이다.” ‘벽암록’중생 배고프면 밥 주고고통 덜어주는 게 불법임금도 백성 먹고 사는일상사 떠나 존립 불가 운문 문언(雲門 文偃: ?~949)선사는 중국 선종의 5가7종 가운데 임제종과 쌍벽을 이루는 운문종의 종조이다. 운문사는 광동성(韶州) 운문산에 당말오대의 남한왕(南漢王) 유엄이 절을 지어 운문선사를 모시고 개산한 선찰이다.운문종의 종풍은
원문: 王常侍가 一日訪師하여 同師於僧堂前看하고 乃問這一堂僧이 還看經麽입니까 師云 不看經한다. 侍云 還學禪麽입니까 師云 不學禪한다 侍云 經又不看하며 禪又不學하고 畢竟作箇什麽입니까 師云 總敎伊成佛作祖去이다 侍云 金屑雖貴이나 落眼成翳하니 又作麽生합니까 師云 將爲儞是箇俗漢이로다번역: 하루는 왕상시가 방문하여 승당 앞에서 임제선사를 보고 물었다. “이 승당에서는 스님들이 경전을 봅니까?” “경전을 보지 않는다.” “그러면 선을 배웁니까?” “선도 배우지 않는다.” “
원문 : 三世一切諸如來의 最勝菩提諸行願을 我皆供養圓滿修하여 以普賢行悟菩提하리라번역 : 삼세의 모든 부처님의 높은 깨달음과 실천행과 서원을 내가 모두 원만하게 받들어 닦아서 마침내 보현보살의 행원으로 깨달음을 이루리라. ‘화엄경 보현행원품’간경·참선·염불 등은깨달음을 위한 수행법중생구제·정토구현은오직 자비 실천때 가능부처님 경전 중에 왕이 ‘화엄경’이다. ‘화엄경’은 ‘80권 화엄경’ ‘60권 화엄경’ ‘40권 화엄경’의 세 종류가 있다. ‘600부 반야경’의 골수가 ‘금강경’이듯이 ‘80권 화엄경’의 골수가 ‘보현행원품’이다. ‘8
원문: 夫初心之人은 須遠離惡友하고 親近賢善하며 受五戒十戒等하여 善知持犯開遮하라번역: 무릇 처음으로 마음을 내어 배우려는 사람은 모름지기 나쁜 벗을 멀리 하고 어질고 착한 사람을 가까이 친해야 하며, 오계와 십계 등의 계율을 받아 지니고 범하고 열고 막는 것을 잘 알아서 행해야 한다.‘초발심자경문- 계초심학인문’불교는 실천의 가르침계율이 무엇보다 중요지계 없이 깨달음 구함모래를 쪄서 밥 짓는 것현존하는 고려시대 계율에 대한 대표적인 저술은 보조국사 지눌이 지은 ‘초발심자경문’ 가운데 ‘계초심학인문’이다. 지눌은 고려 후기의 혼란과 광
원문 : 若復有人이 受持讀誦解說書寫하고 妙法華經 乃至一偈하여 於此經卷을 敬視如佛하여 種種供養하였다…於諸佛所에서 成就大願하였으나 愍衆生故하여 生此人間하였다.번역 :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있어 ‘법화경’의 한 게송이라도 수지독송하고 해설사경하여, 이 경전을 공경하기를 부처님같이 갖가지 공양물로 공양하였다.… 이 사람은 여러 부처님 세상에서 대원을 성취하였으나 중생이 가엾어서 인간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법화경-법사품’불교신행 근원은 경전경전 없으면 불법 없어세계 정신문화사 결정체통일된 한글경전 필요부처님께서는
원문 : 月圓不逾望이고 日中爲之傾인데 庭前柏樹子는 獨也四時靑이네번역 : 달은 둥글어도 보름을 넘지 못하고 해도 정오가 되면 기우는데 뜰 앞의 잣나무는 홀로 사계절 항상 푸르구나. ‘청허당집’ 중에서 ‘초당영백’서산대사가 선의 핵심을20자로 줄인 명품 선시반야지혜 체득했을 때도달 가능한 불이 세계서산대사 휴정의 시문집 ‘청허당집’에 나오는 ‘초당영백(草堂詠柏)’이란 오언절구 전형적인 선시이다. 조주선사의 ‘조주록’과 ‘무문관’에 나오는 ‘무자화두’와 쌍벽을 이루는 ‘여하시조사서래의(如何是祖師西來意) 정전백수자(庭前柏樹子) 화두’를 2
원문 : 維摩詰 默然無言하니 文殊師 利歎曰하기를 善哉善哉라 乃至無有文字語言이라야 是眞入不二法門이다번역 : 유마힐이 침묵하고 아무말이 없으니 문수보살이 찬탄하여 말하기를 “참으로 훌륭하십니다. 문자와 말이 없음의 경지에 이르러야 진실로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하였다. ‘유마경 입불이법문품’언어는 존재의 집이고문자언어는 문화의 꽃언어·침묵 조화 이룰때침묵 빛나고 언어 살아‘유마경’에 나오는 유명한 ‘입불이법문’의 내용이다. 불립문자를 종지로 내세우는 선가의 최고 법문으로 대변되는 ‘유마의 침묵’이란 명구이다. 우주를 지배하는
원문: 言三學者는 一增戒學이고 二增定學이고 三增慧學이다 防禁名戒이고 澄靜曰定이고 觀達稱慧이다.번역: 삼학이란 첫째는 증계학이요, 둘째는 증정학이요, 셋째는 증혜학이다. 방지하고 금지하는 것을 계율이라 하고, 맑고 고요한 것을 선정이라 하고, 관찰하여 통달하는 것을 지혜라고 한다. (대승의장)삼학은 기본적 수행덕목불교의 모든 수행법 포괄생활서 삼학 발휘한다면그것이 바로 부처님의 삶삼학은 괴로움을 없애고 깨달음을 얻게 하는 불교의 세 가지 기본 수행 덕목으로, 계율의 배움(계학)·선정의 배움(정학)·지혜의 배움(혜학)을 말한다. 계학은
원문 : 貪慾瞋恚癡는 世間之三毒이다 如此三毒惡을 永除名佛寶라 한다 번역 : 탐욕·분노·어리석음이 세상의 세 가지 독이다. 이와 같은 세 가지 독하고 악한 마음을 영원히 없애면 이를 불보(보배로운 부처님)라고 이름 한다. (잡아함경) 멀리서 수행 찾지 말라탐욕과 분노·어리석음항상 관찰하고 제어함을화두 삼아 사는 게 수행 부처가 되어 부처의 삶을 사는 것이 불교의 목표이다. 선종에서는 부처가 되는 길을 참선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것이라고 한다. 무엇을 깨닫는 것인가? 그것은 진리인 법보(法寶)와 마음의 본성인 불성(佛性)을
원문 : 有罪卽懺悔하고 發業卽慚愧하면 有丈夫氣象이요 又改過自新하면 罪隨心滅한다. 번역 : 허물이 있으면 곧 참회하고, 잘못된 일을 저질렀으면 부끄러워할 줄 아는 데에 대장부의 기상이 있다. 그리고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되면 그 죄업도 참회하는 마음을 따라 없어진다. ‘선가귀감’ 죄가 없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성인이 아니고서는 누구나 잘못된 행위를 할 수 있다. 사람은 좋은 일도 하고 잘못도 저지르면서 산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행위를 반성하고, 잘못 했으면 참회하고 회개하는 마음자세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지은
원문: 雲門示衆云하기를 乾坤之內 宇宙之間에 中有一寶인데 秘在形山이네번역: 운문선사가 대중에게 설법하시기를 “하늘과 땅 사이 그리고 시간과 공간(우주) 사이에 보물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 몸속(形山)에 감춰져 있네”. ‘벽암록’ 마음이 생명이고 근본이것을 아는 게 깨달음마음 주인되면 곧 부처내 마음을 모르면 중생 ‘운문의 일보(雲門一寶)’는 ‘벽암록’과 ‘종용록’에 나오는 ‘마음’을 주제로 한 공안이다. 운문선사가 중국 승조법사의 ‘보장론’에 나오는 “천지와 우주 사이에 귀한 한 보배가 사람의 몸속에 감춰져 있다”는 글을
원문: 古德云하기를 百尺竿頭坐底人이 雖然得入未爲眞이다 百尺竿頭須進步하면 十方世界現全身이다 번역: 옛 스승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백 척의 장대의 끝에 앉은 사람을 가리켜 비록 깨달음의 경지에 들었다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나 아직 부족하다. 백척간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온 세계와 내 몸이 하나가 되어 부처의 몸으로 나타날 것이다. ‘무문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자기 버리는 수행자가최고로 위대한 종교인부처와 반분좌할 성승 ‘무문관’ 46칙에 나오는 ‘백척간두’의 공안이다. ‘무문관’은 중국 남송시대 무문 혜개(無門慧開, 1183
원문: 夫爲道者는 猶木在水尋流而行이어서 不觸兩岸하고 不爲人取하고 不爲鬼神所遮하고 不爲洞流所住하고 亦不腐敗하면 吾保此木決定入海한다.번역: 도를 닦는 사람은 마치 물에 뜬 나무가 물결 따라 흘러가는 것과 같아서, 나무가 양쪽 언덕에 닿지 않고, 사람 손에 잡히지도 않고, 귀신에게 가로막히지 않고, 소용돌이에 머물지 않고, 또한 썩지도 않으면 이 나무는 반드시 바다에 들어갈 것이다. ‘사십이장경’중도는 어느 한 쪽으로치우침 없는 중정한 길불교가 잘 나타난 교법고통에서 벗어날 지혜‘사십이장경’에 나오는 ‘중도의 길’에 대한 내용이다. ‘사
원문: 當國土欲亂하고 破壞劫燒賊來하여 破國時에는 當請百佛像 百菩薩像 百羅漢像하고 百比丘衆 四大衆 七衆과 共聽請百法師하여 講般若波羅蜜하라번역: 국토가 난리가 나서 파괴되고, 크게 가물고 화재가 나고, 도적이 쳐들어와 국가를 파괴할 때면 마땅히 백 분의 불상과 백 분의 보살상과 백 분의 나한상을 모시고, 백 분의 비구스님들과 사부대중, 일곱 대중과 함께 백 분의 법사를 청하여 반야바라밀을 강설하게 하라. ‘인왕호국반야바라밀경 호국품’옛 스님들은 국난때 마다국태민안·왕의 강녕 기원6월 호국보훈의 달 맞아 참 호국불교 전통 새겨야 부처님께
원문: 佛爲海船師이고 法橋度河津이네 大乘道之輿이고 一切度天人하네번역:부처님은 고해의 선장이고, 부처님의 가르침은 하천의 나루를 건너게 하는 다리일세. 대승의 진리는 가마와 같아서 모든 사람을 제도해 주네. ‘장수왕경’세월호를 교훈 삼아서 자기 허물을 돌아보고 함께 가는 삶 생각할 때 우리가 곧 고해의 선장 중생이 사는 사바세계를 더러움으로 가득 찬 땅이라 하여 예토(穢土)라 하고, 불난 집에 비유하여 화택(火宅)이라 한다. 그런 세상에 사는 우리의 인생을 고통의 바다를 항해하는 것에 비유하여 고해(苦海)라고 한다.세월호 참사에 이어
원문: 若善男子善女人이 爲報母恩 經於一劫에 每日三時 割自肉身하여 以養父母하더라도 而未能報한다번역: 만일 착한 남자와 착한 여자가 어머니의 은혜를 갚기 위하여 일 겁의 세월 동안 매일 세 번씩 자신의 살점을 베어 부모님께 공양하더라도 그 은혜를 갚지 못할 것이다. ‘대승본생심지관경 보은품’우리가 은혜 갚기위해하루 세번 살점을 베어부모님께 일겁 동안 공양을 한다해도 부족‘대승본생심지관경’은 부처님의 본생설화와 비유를 곁들여서 설명한 것이다. 경전의 내용이 “중생의 마음이 대지와 같아서(心地), 마음을 잘 관하면 해탈할 수 있고 여래를
원문: 大修行底人은 還落因果也無입니까, 師云하기를 不昧因果이다. 老人於言下大悟하였다번역: 수행을 잘 해서 깨달은 사람도 인과에 떨어집니까? 백장선사께서 이르시기를 “인과법에 어둡지 않느니라”고 말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순간 노인은 깨달았다.(무문관)업은 의지적 작용이고 보는 필연적 반응이다 선악의 원인과 결과도 형체 따른 그림자 같아 ‘무문관’ 2칙과 ‘종용록’ 8칙에 나오는 ‘백장야호(百丈野狐)’라는 화두이다. ‘백장불매인과’라고도 한다. 이 내용은 불교의 기본 교리인 인과법칙을 간화선의 입장에서 상량하는 공안이다.‘백장선사가
원문: 若欲直會其道하는가 平常心是道이다 何謂平常心인가 無造作 無是非 無取捨 無斷常 無凡無聖이다번역: 만약 곧바로 도를 알고자 하는가. 평상심이 바로 도이다. 무엇을 평상시의 마음이라 하는가? 일부러 조작하지 않고,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으며, 취하고 버리지도 않고, 죽으면 끝으로 단절된다거나 영원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범부도 아니고 성인도 아닌 것이 바로 평상심이다.(마조어록)오염된 중생의 마음이집착심이면서 분별심 오염 안된 본래 마음이 곧 평상심이고 불도다 도란 인간과 우주를 지배하는 원리理〕,법칙〔法〕, 즉 진리를 뜻하는 추상적
원문: 過去於五百世에 作忍辱仙人하였다 於爾所世에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하였다.번역: 나는 지난날 과거 오백생 동안 어떤 곤욕스런 일도 참아내는 인욕행을 실천해 보인 인욕 수행자였다. 그때 나는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없었기 때문에 가리왕에게 인욕바라밀을 실천할 수 있었던 것이다. (금강경 이상적멸분)부질없이 욕심을 내면 불행, 화살보다 빨리 와 집착으로 고통 따르니 인욕으로 수행 삼아야 인욕선인의 이야기는 ‘전생담’, ‘금강경’, ‘대지도론’, ‘현우경’, ‘대비바사론’, ‘출요경’, ‘육도집경’ 등에 나오는 석가모니의
원문: 說是法華經者는 云何應說입니까 是善男子善女人이 入如來室하며 着如來衣하며 坐如來座한다번역:‘법화경’을 설하는 사람은 어떻게 설해야 할 것입니까? 선남자·선녀인이 여래의 방에 들어가서, 여래의 옷을 입고, 여래의 자리에 앉아서 설해야 한다.(법화경 법사품)설법자가 갖출 자격은 자비·인욕·반야공 지혜 법사는 여래 심부름꾼 설법이 교단 흥망 좌우 부처님의 말씀을 설법할 때는 일정한 법회의 격식을 갖추어야 한다. 여래의 방인 법단(法壇, 法堂)을 세우고, 여래의 옷인 법복(法服, 法衣)을 입고, 여래의 자리인 법상(法床, 獅子座)에 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