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8.5.27 일 07:39
연재
법륜 스님의 지혜로운 삶
김택근의 성철 스님 평전
나의 발심수행
명법문 명강의
남수연 기자의 한국불교 비구니 리더
세심청심
김형중의 내가 사랑한 불교시
이수정 박사의 절터는 불교문화의 보고
김형규의 불설과 언설
최원형의 불교와 생태적인 삶
최호승 기자의 문인을 만나다
황순일의 원전 자타카
김정빈의 일화로 보는 불교
이병두의 사진으로 보는 불교
최병헌의 한국역사와 불교
포교사의 하루
신현득의 내가 사랑한 동시
김호성의 정토행자 편지
이숙희의 문화재를 감정하다
불교 학술세미나 지상중계
김재권의 명상심리로 풀어보는 불교교리
해주 스님의 법성게 강설
심재관의 불교 속의 꿈, 꿈 속의 불교
임연숙의 그림으로 만나는 명상
주수완의 미켈란젤로 앞에 선 불교미술사학자
김규보의 여성수행자 노래
알랭 베르디에의 세계의 여성수행자
강경구의 불교건강학
임석규의 테마가 있는 절터 기행
김영욱의 선시로 읽는 선화
배길몽의 불교와 과학
채문기의 천강에서 달을 보다
남수연 성지탐사 전문기자의 꺼지지 않는 법등 스리랑카
다시읽는 명칼럼
조계종 총무원장 열전
-석진 스님에서 자승 스님까지
중국 정공 스님의 '무량수경청화' 법문
기사 (전체 20건) 제목보기제목+내용
[연재] 20. 웁팔라반나 ③
첫 번째 남편은 어머니와, 두 번째 남편은 딸과 정을 통했다. 웁팔라반나는 마음속으로 절규했다. 첫 번째 남편과 엄마의 관계를 알면서도 버틸 수 있었던 건 오로지 딸의 존재 때문이었다. 누워만 있던 아이가 옹알이를 시작하고 몸을 뒤집고 일어나 걷고 뛰
김규보   2018-05-22
[연재] 19. 웁팔라반나 ②
‘어찌 나에게 이토록 더럽고 추악한 일이 들이닥쳤단 말인가. 소문이라도 난다면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저 달빛에 몸을 녹여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싶다’. 생각할수록 기막힐 뿐이어서 차라리 집을 나가 모든 걸 망각해 버린 척하며
김규보   2018-05-16
[연재] 18. 웁팔라반나 ①
웁팔라반나가 결혼한다는 소식이 사위성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이전까지 웁팔라반나를 떠올리며 밤을 지새던 남성들이 이번엔 쓰라린 마음을 달래지 못하고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 웁팔라반나는 그만큼 아름다웠고 어디서든 이목을 집중시켰다. 검디검은 머리카락과
김규보   2018-05-08
[연재] 17. 밧다 ④
밧다는 한쪽 입꼬리를 위로 올리고 알듯 말듯 한 미소를 지었다. ‘유명하다는 스승들과 논쟁을 벌여 단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는 나에게 감히 도전하겠다니. 그것도 고작 아이들을 시켜 나뭇가지를 짓밟게 했단 말인가. 어쭙잖은 지식을 과시하고 싶은데 겁은
김규보   2018-05-02
[연재] 16. 밧다 ③
밧다는 산과 들을 구름처럼 떠돌았다. 아침에 눈을 떠 이 마을 저 마을 둘러보다 어스름 내릴 무렵엔 아무 집에 들어가 하룻밤을 청했다.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원하는 무엇이든 거머쥐며 살았던 지난날이 머릿속에서 말끔하게 지워졌다. 머릿속만이 아니라 마음
김규보   2018-04-23
[연재] 15. 밧다 ②
“사형을 선고받고 집행장으로 끌려갈 때, 천신에게 기도했어. 살려주신다면 공양을 바치겠다고. 내 이렇게 살아났으니,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천신이 가만히 있겠나. 나를 위해 공양을 마련해 주시오. 준비가 끝나거든 같이 갑시다.”살기 가득한 사투카 밀치
김규보   2018-04-17
[연재] 14. 밧다 ①
마가다국의 수도 라자가하. 저잣거리를 곁에 둔 거대한 저택의 가장 높은 층 창문이 빠끔히 열렸다. 한 여인이 윤기 나는 머릿결을 찰랑거리며 얼굴을 내밀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밑을 내려다보았다. 사형수를 집행장까지 이송하는 행렬과 구경하는 사람들이 엉
김규보   2018-04-09
[연재] 13. 파타차라 ⑥
“보이는가, 파타차라여. 그대의 가족은 세상을 떠났다. 그대 때문도, 세상 때문도 아니다.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고, 누구도 인연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대의 가족은 인연이 서고 지는 자리에서 태어났고 떠났다. 그러니 파타차라여. 죽은 이에
김규보   2018-04-02
[연재] 12. 파타차라 ⑤
기억을 더듬는 파타차라의 눈에서 눈물이 쉴 새 없이 떨어졌다. 하늘이 뚫린 듯 쏟아지던 빗속에서 피를 토하며 고통스럽게 죽은 남편, 세상에 나온 지 몇 시간도 안 돼 독수리의 발톱에 찍힌 채 허공으로 사라진 둘째, 범람한 강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물속
김규보   2018-03-26
[연재] 11. 파타차라 ④
“여보, 저기 봐. 먹구름이 몰려오네. 한바탕 큰 비가 내리겠어. 오늘은 글렀으니 일단 집으로 돌아가서 하늘이 개이길 기다리는 게 어떨까.”폭우 속에 고향집 돌아가다남편· 아들 모두 잃고 실의고향집선 부모가 비명횡사남편의 말처럼, 지평선 언저리의 시커
김규보   2018-03-19
[연재] 10. 파타차라 ③
파타차라의 일상은 변함없었다. 호화로운 음식과 옷이 매일 방으로 배달됐고, 파타차라는 아무렇지 않은 듯 순순히 먹고 입었다. 부모를 대하는 것 또한 예전과 다르지 않았다. 아버지가 꼭대기 층 자신의 방으로 올라올 때마다 상냥한 미소로 맞이했다. 이따금
김규보   2018-03-12
[연재] 9. 파타차라 ②
“딸아. 너는 커서 나랏일을 하거나 재력 있는 집의 남자와 결혼해야 한다. 그래서 평생 남편을 봉양하며 살아야 해. 알겠느냐?”“아빠, 나랏일이 뭐고 재력이 뭐야? 봉양?”“차차 일러주도록 하마. 지금은 이 아비 말을 명심하기만 하면 된다.”옹알이를
김규보   2018-03-05
[연재] 8. 파타차라 ①
“이보게. 저것 보이는가. 벌써 열흘을 넘긴 것 같은데. 백주대낮에 무슨 추태인가 그래.”“그러게 말일세. 가만히 앉아라도 있다면 모를까 하루 종일 똥 마려운 개처럼 돌아다니니 어딜가도 눈에 띄는구먼. 오늘도 재수 옴붙었네. 퉤.”시장통서 돌팔매질 당
김규보   2018-02-26
[연재] 7. 아노파마 ⑥
맛자가 승원에 당도한 건 어스름 내릴 무렵이었다. 쉼 없이 내달렸던 하인들은 승원이 보이자 다리에 힘이 풀려 풀썩 주저앉고 말았다. “미련한 것들. 그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당장 일어나지 못하겠느냐.” 가까스로 몸을 일으킨 하인들의 안색이 공포에 사
김규보   2018-02-12
[연재] 6. 아노파마 ⑤
‘따님께서는 집을 나선 뒤 쉬지 않고 걸어 동이 틀 무렵 승원에 도착하였고, 붓다라는 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먼발치에 있었기에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하였으나 따님의 표정이 점점 밝아지는 것만은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러곤 단도를 꺼내 스스로
김규보   2018-02-06
[연재] 5. 아노파마 ④
“아노파마여. 네가 살아온 나날들을 보았다. 그리고 밤새 어둠을 밟는 소리를 들었다. 참으로 갸륵한 여정이었구나. 이제 마땅히 당도하여야 할 곳에 이르렀으니, 너를 옭아맸던 첫 번째 족쇄는 끊어졌다. 더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더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
김규보   2018-01-29
[연재] 4. 아노파마 ③
문을 열자 별빛이 바싹 다가왔다. 조심스레 손을 뻗어 별의 감촉을 어루만졌다. 시작도 없었고 끝도 없을 진리의 빛이 손끝에서 반짝였다. 목걸이와 팔찌를 빼고 신발을 벗어 가지런히 놓아두었다. 흙으로 얼굴을 문질러 화장을 털어냈다. 덧입혀진 것들 벗겨져
김규보   2018-01-24
[연재] 3. 아노파마 ②
“아버님, 온갖 금은보화에 감싸여 손끝에 먼지 하나 닿지 않던 세월이었습니다. 산해진미에 입을 놀리며 진귀한 보석들로 몸을 치장하였고 하인들의 달콤한 말에 귀 기울였습니다. 그 무엇이든 가지 아니한 채 끌어올 수 있었으니, 저에게 부족함을 어디서 찾아
김규보   2018-01-16
[연재] 2. 아노파마 ①
“내 너를 키운 이야기를 하려면 7일 낮밤도 부족할 것이다. 혹여 바스러질까 행여 무너질까 안고 어르고 달래며 보낸 세월이 저 하늘 별빛처럼 선명하다. 네가 조금이라도 이 애비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고집을 꺾고 왕자와의 혼사를 받아들이거라.”세계 최고
김규보   2018-01-09
[연재] 1. 연재를 시작하며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수행자들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깊은 감동과 함께 불자로서의 원력을 발견한다. 고난과 역경을 씨앗 삼아 피워냈던 정진의 꽃송이가 수백 혹은 수천 년 지난 지금껏 향기를 퍼뜨리고 있는 것이다. 부처님으로부터 시작됐던 그 향기를 따라
김규보   201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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