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 중이던 설잠 스님의 사리가 본래 자리인 부여 무량사로 돌아왔다
무량사(주지 정덕 스님)는 9월16일 부여 외산면 사무소부터 무량사 구간에서 ‘설잠 스님 사리 이운의식’를 봉행했다. 정덕 스님은 “설잠 스님은 무량사에서 출가해 생의 마지막을 보낸 매월당 김시습 선생의 법명으로 이곳에는 본래 스님의 사리를 모신 부도탑이 서 있었다”며 “일제강점기 폭우로 부도탑이 소실되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이 설잠 스님의 사리를 보관하게 됐고, 조계종과의 논의 끝에 본래 자리인 무량사에 다시 모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무량사는 이날 설잠 스님의 사리이운 행렬 의식과 함께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영산재를 봉행했다.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승병을 일으켰던 서산대사와 처영대사를 비롯해 충절의 상징인 김시습 선생의 부도탑이 모셔진 무량사는 이날 분단과 대립으로 고통 받는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을 기원했다.
충청지사=강태희 지사장
[1409호 / 2017년 9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