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모든 생태계는 서로 연결돼 있다. 저개발국가에서 일어나는 사막화 현상은 선진산업국의 개발에 따른 온실가스가 그 원인이다. 지구의 사막화와 기후변화를 막아낼 방법은 전 지구인이 한 마음으로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뿐이다.”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각범)은 9월19일 서울 마포 다보빌딩 다보원에서 ‘오기출 푸른아시아 사무총장 초청 화요열린강좌’를 개최했다. ‘지구촌 기후 구출 작전’을 주제로 강연한 오 사무총장은 “지구는 사유재가 아니라 공공재라는 말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잘사는 나라들은 에너지를 펑펑 쓰는 반면, 저개발국가 사람들은 기본적인 에너지도 사용하지 못하고 불편하게 살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가장 많이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사무총장은 기후변화가 가져온 폐해로 미얀마 중부지역과 몽골을 예로 들었다. 미얀마 중부 지역은 십수년 전만해도 연평균 강수량이 2500mm 달했지만 현재는 350mm에 불과하다. 몽골의 경우 지속적인 사막화로 1166개의 호수가 사라졌고, 887개의 강이 말라버렸다.
그는 “지난 100년간 지구 기온이 평균 1℃ 상승할 동안, 몽골은 70년간 2.45℃가 올랐다”며 “내가 살고 있는 곳의 기온이 1℃ 상승하면 미얀마 중부와 같은 기후변화가 발생하고, 2℃ 오르면 몽골과 같이 생명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오 사무총장은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처리하는 가장 강력하고 확실한 방법은 나무를 심는 것”이라며 “맹렬하게 성장해야 하는 어린 숲일수록 왕성하게 탄소를 흡수한다. 많은 나라와 국제기구가 기후문제를 해결하는 위해 나무 심는 일을 최우선 사업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09호 / 2017년 9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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