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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네트워크, “기후변화로부터 안전한 세상 만들 것”

  • 사회
  • 입력 2017.09.21 02:11
  • 수정 2017.09.2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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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기후·종교·시민 네트워크는 9월20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한국본부 발족기념 기자간담회 및 세미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9월20일, 한국본부 발족 간담회
아시아 17개국 90여 단체 연대
“아시아 취약계층이 최대 피해자"

국제 기후변화 논의 참여 계획
2030년까지 아시아 30개국 협력
"기후변화 대응 공동체 구축할 것"  

올 여름 세계적으로 발생한 전례 없는 홍수 피해의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17개국 90여개 종교·시민사회단체가 기후환경위기 극복을 목표로 본격적 활동을 예고했다.

국제기후·종교·시민 네트워크(상임대표 이정배 목사, 이하 ICE네트워크)는 9월20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한국본부 발족기념 기자간담회 및 세미나’를 개최하고 주요 사업과 활동방향을 제시했다.

ICE네트워크는 창립 선언문을 통해 종교기관과 시민사회, 풀뿌리 단체들이 협력해 기후변화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만들 것을 선언했다. ICE네트워크는 창립 선언문에서 “기후변화는 전지구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그 중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이들은 아시아·아프리카 대륙의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이라며 “화석연료에 기반한 대량생산과 소비, 이윤추구와 경제성장 중심의 가치관이 기후변화를 초래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영국, 일본 등의 산업국은 가장 큰 원인 제공자임에도 기후변화 취약국가에 대한 재정, 기술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서 “현 세대가 배출한 이산화탄소로 인해 미래 세대의 안전도 위협받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후변화를 부정의와 불평등, 윤리의 문제로 인식한다”며 “약자의 편에 서서 지원해 온 종교기관과 시민사회, 풀뿌리 단체들이 협력해 기후변화를 해결을 위한 보편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ICE네트워크는 ‘2030년까지 아시아 30개국 시민사회와 종교가 참여하는 기후변화 대응 협력 공동체 구축’을 비전으로 발표했다. 단체 목표는 2030년까지 아시아 30개 국가별 △기후행동리더 100명 양성 △1개 기후적응모델 개발 및 공유 △기후정의 구현과 권익옹호 활동 진행이다.

이들은 앞으로 기후교육위원회 및 기후행동위원회를 구성해 기금을 조성하고 기후변화 교육사업과 국가별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이를 기반으로 기후변화 인식제고와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 기후 저감·적응 사업을 진행한다. 더불어 지역·국가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가정책과 국제 기후변화 논의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종교단체가 협력한 만큼 유엔이 2015년 9월 채택한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맞춰 국제사회 기후변화 대응에 ‘도덕적이고 윤리적 관점 보완'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ICE네트워크는 2012년 이후 기후변화로 인한 빈곤과 불평등 감소를 위해 활동해온 아시아 17개국 90여개 종교·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됐다. 조계종 상도선원장 미산 스님, 강해윤(원불교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교무, 오상선 한국프란치스코회 신부가 공동대표를 맡았고 태국 출신 사회참여불교운동 선구자 술락 시바락사 박사 등이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기자회견 후에는 ‘파리기후체제 하 국제사회의 대응과 종교·시민사회의 역할’을 주제로 발족 기념세미나가 진행됐다. 김명환 환경부 기후미래정책국 서기관이 ‘파리기후체제 하 최근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현황’을, 이상훈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장이 ‘한국정부의 기후변화대응과 제8차 전력수급계획’을, 임낙평 국제기후환경센터 대표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종교와 시민사회의 협력’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편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9월19일(현지시각)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주재한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급 대화'에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5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가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하기로 한 최초의 세계적 기후 합의인 파리 협정에 따라 대한민국은 기후변화 대응에 정책적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기술혁신을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409호 / 2017년 9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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