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법문 듣고 마음건강, 특강 듣고 신체건강”

  • 교계
  • 입력 2017.09.25 14:15
  • 수정 2017.09.25 14:16
  • 댓글 0

▲ 봉은사 연화대학이 마련한 ‘뇌졸중과 뇌 건강 예방법’강의에 수강생들이 집중하고 있다.

“두 팔을 앞으로 쭉 뻗어 보세요. 열을 셀 때까지 그 자세를 유지하실 수 있으면 뇌졸중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봉은사 연화대학, 9월20일
60세 이상 어르신수강생에
‘뇌 건강’ 주제 2주째 특강
10월엔 한의사 초청 강의도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팔을 뻗은 채 강사가 열을 셀 때까지 흐트러짐 없이 자세를 유지한 어르신들 얼굴에서는 안도의 웃음꽃이 폈다. 이어 계속된 뇌졸중 자가 진단법, 예방법 등 한 시간가량 강의가 이어지는 동안 은발이 성성한 어르신들의 눈은 수험생처럼 빛났다. 틈틈이 메모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9월20일 봉은사 보우당에서는 연화대학이 마련한 특강 ‘뇌졸중과 뇌 건강 예방법’ 강의가 열렸다. 앞서 일주일 전에 진행된 ‘치매와 뇌 건강 예방법’에 이은 두 번째 특강이다. 연화대학 수강생 100여명은 이날도 김희진 한양대 의과대학 신경정신과 교수의 강의에 집중했다.

김 교수는 뇌졸중과 관련한 잘못 알려진 상식들을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뇌졸중 발병 초기에 민간요법이나 자가치료 등을 시도하느라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뇌졸중의 발병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는 전조증세, 초기 증상 등도 상세히 예시해 발병 초기 신속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어르신들의 상식을 넓히는데 강의의 초점을 맞췄다. “뇌졸중은 100%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라고 강조한 김 교수는 “고혈압, 흡연, 당뇨, 경동맥협착, 심박세동, 심장병, 고지혈증 등 발병율을 높일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사전에 치료·관리함으로써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의에 이어 어르신들은 질문을 통해 평소 뇌졸중에 대해 갖고 있는 궁금증과 우려를 해소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연화대학 수강생 김인아(80) 어르신은 “연화대학을 수년째 계속 다니면서 생활이 규칙적으로 바뀌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평소 연화대학서 듣는 스님들의 강의가 마음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지침이 되었다면, 이번 특강은 신체를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상식과 생활습관 등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

두 번에 걸친 강의를 통해 치매와 뇌졸중 등 노년에 흔히 발생하는 뇌 관련 질환에 대한 예방법과 자가진단법 등을 지도한 김희진 교수는 “비슷한 연령대의 다른 모임들보다 봉은사 연화대학 불자들의 건강관리 상태가 전반적으로 매우 우수함이 확연히 관찰되었다”며 “다른 사람에게 상품을 양보하는 모습에서 나눔실천이 일상화 돼 있고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마음의 여유가 건강관리의 비결로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봉은사 교육국장 지오 스님은 “연화대학에서 어르신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드리기 위해 강의를 기획했다”며 “심신의 건강이 조화를 이뤄야 더욱 행복한 노년을 만들어갈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마음과 육체의 건강을 두루 살필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연화대학 강의를 구성해 나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연화대학에서는 10월18일 김경현 선재한의원장을 초청, 생활 속 건강관리를 주제로 다시 한 번 특강을 펼친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409호 / 2017년 9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