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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반야이취경’ 서 찾은 밀교 이해의 열쇠

  • 불서
  • 입력 2017.09.25 15:16
  • 수정 2017.09.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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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이취경 강해’ / 혜능 스님 편역 / 부다가야

▲ ‘반야이취경 강해’
반야부 사상의 경전이 밀교화된 대표적 경전이며 일본 진언종의 소의경전으로 널리 읽혀 온 ‘반야이취경’.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팔만대장경 속에 당당히 자리해 있으면서도 그 빛을 제대로 밝히지 못했으나, 최근 티베트 불교에 대한 연구와 수행자들이 늘어나면서 국내에서도 주목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이 책 ‘반야이취경 강해’는 편역자 혜능<사진> 스님이 1997년 영산율원에 주석할 당시 처음 발행한 후 20년 만에 내용을 다듬어 새롭게 빛을 보게 됐다. ‘반야이취경’에 대한 종합서이자, 밀교 개론서다. 스님은 고야산에서 수행할 당시 밀교학을 대표하는 전공 교수들로부터 직접 배운 ‘반야이취경’에 대한 뜻풀이와 관련 저서 및 주석, 논문 등을 종합해 한 권 책으로 엮었다. 이번 개정판에는 티베트어본 ‘반야이취경’의 우리말 번역, 한역본 ‘반야이취경’ 의역에 대한 우리말 번역을 추가했다.  

“동국대 학부시절 개론서에서 본 ‘이취경’이 당시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좌도밀교적인 측면만 부각해 해석된 것에 의문을 갖고 밀교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고야산 진언종 총본산에 가서 밀교학을 수학하며 정통 밀교에 대해 이해하는 열쇠가 바로 ‘이취경’임을 알게 되었고, 이후 인도 다람살라 규또밀교대학에서 공부하면서 밀교는 대승불교의 종합하는 단계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이취경’에 대한 이해도 더욱 분명해졌지요. 그 동안 밀교에 대해 관심을 갖는 스님과 불자들이 늘어난 덕분에 이 책도 다시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스님에 따르면 욕망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욕망으로, 성냄을 다스리려면 성냄으로, 어리석음을 다스리려면 어리석음으로써 하는 것, 다시 말해 욕망이 있어야 향상도 중생구제도 가능하다는 것이 ‘반야이취경’의 표어다. 스님은 “‘이취경’에서 말하는 보살의 중생 제도는 성불의 조건이 아니라 깨달음을 얻기 위한 목적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혜능 스님은 동국대, 해인총림 율원, 영산율원, 일본 진언종 총본산 고야산 금강봉사 보성원을 거쳤다. 해인총림 율원장, 직지사 승가대학장을 지낸 스님은 한국역경학회에서 람림첸모(보리도차제광론)를 공동 번역한 인연으로 인도 다람살라에서 달라이라마, 카르마파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티베트 경전을 익히고 밀교 수행에 몰입했다. 현재도 한국과 다람살라 규또사원(티베트 겔룩파 밀교대학)을 오가며 수행 중인 스님은 영덕 람림마을 보리원, 울산 람림학당에서 경전 강의와 수행 지도를 이어가는 중이다. 번역서로는 ‘법화경의 세계’ ‘계율연구집성’ ‘입보살행론’ ‘티베트밀교명상법’ ‘성 묘길상진실명경’ 등이 있다. 3만4000원.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409호 / 2017년 9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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