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조계종에 사과했다. 국민소통수석이라는 공직자 신분임에도 밤늦게 명진 스님 단식농성장을 찾아가 문재인 정부의 불교 갈등 조장 논란을 빚은 일 때문이다.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은 9월26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하고 “청와대 각 수석이 그 일(명진 스님 단식농성장 방문)로 경각심을 갖게 됐다”며 사과했다. 또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내정자인 조영선 변호사의 9월21일 보신각 촛불집회의 발언도 언급했다. 하 수석은 “상황실로부터 보고를 받고 말씀드리려 했는데 어제 종단을 방문해 사과했다고 들었다.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총무부장 지현 스님은 “조영선 변호사가 종단을 찾아와 공식사과했다. 본인 발언으로 불편 끼친 점을 사과했다”고 부연했다. 실제 국가인원위원회 사무총장 임명을 앞둔 조영선 변호사는 9월25일 오전 총무부장 지현, 기회실장 정문 스님을 만나 사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하 수석 방문은 한가위를 맞아 자승 스님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선물과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 진행됐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10호 / 2017년 10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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