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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전법·회향 등 불교 본연 역할 회복”

  • 교계
  • 입력 2017.09.27 16:39
  • 수정 2017.09.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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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총 스님 주요 공약
평생교육원 통한 승가능력 제고
신도시포교 위한 거점사찰 설립
비구니 참여확대·종무 교구이양
대형사찰 교육시설 설립 의무화

▲ 혜총 스님은 “스님들이 수행자로서의 본분과 사명을 확고히 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불교는 희망의 종교로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확신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 기호 3번 혜총 스님이 밝힌 종책의 핵심은 수행과 전법, 회향 등 불교 본연의 역할 회복이다. 스님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종단운영에 상당부분 민주주의 방식이 도입되고 그동안 많은 성과를 낳았지만 새롭게 파생되는 문제점도 없지 않다”며 “원로중심의 전통인 승가위계와 법계질서가 무너지고, 본연의 청정가풍과 수행환경이라는 정체성도 모호해진 것이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승가위계와 법계질서, 청정가풍 및 수행환경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기 위해 4대 종단 운영기조를 발표하고, 각 기조를 완성시킬 7대 종책을 제시했다.

▶수행하는 종단=우선 원로중심의 안거수행과 승풍을 진작하고, 간화선 대중화를 위한 법과 제도를 마련해 수행이 생활화되도록 지원한다. 또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중장기 수행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가 하면, 수행자들의 소양교육을 위한 평생교육원을 설립해 운영하는 등 스님들의 능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혜총 스님은 “불교의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도 시급하지만 회복에만 머무르면 산중불교, 기복불교라는 비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시대적 변화와 요청에 발맞춰 교육과 수행의 결과는 반드시 사회에 회향되도록 이끌겠다”고 밝혔다.

▶전법하는 종단=포교의 기반을 확충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수도권과 신도시에 거점사찰을 설립하고, 포교원이 배출한 전문포교사를 집중 배치한다. 이렇게 조성된 도량에는 신행활동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주노동자 및 다문화가정 지원하는 문화·복지공간으로 활용토록 한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수도권 및 신도시 지역에 불교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스님은 기대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청소년·대학생·청년을 비롯해 직장직능별 법회를 활성화한다. 포교원과 교육원을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총무원은 이를 지원하는 곳으로 시스템을 전면 전환한다.

▶함께하는 종단=종무행정에 비구니스님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관련 업무를 교구본사로 이관한다. 분야별 전문 인력을 유치해 관련 분야에 배치하는 한편, 종무행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사찰과 종단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한다. 템플스테이 역시 사찰별 특성에 따른 프로그램 개발로 차별화를 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혜총 스님은 “동진출가제도를 마련해 출가자 감소와 인재 이탈현상을 방지하도록 하겠다”며 “특히 일정 규모 이상의 사찰에서는 어린이집,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 등의 교육기관을 설립해 승가와 재가에 제공함으로써 직·간접적 포교활동이 이뤄지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존경받는 승단=현재 조계종 내에서 일어나는 각종 문제들은 출가자의 본분과 사명을 망각하고 중생의 고통과 시대의 아픔을 외면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사부대중의 기대와 사회적 기준에 부응하는 전면적인 개혁을 약속했다. △총무원장 임기단임제 도입 △대중적 신망과 관련 분야의 전문지식을 갖춘 호계위원·호법위원 임명 △승려노후복지제도 확대 △법인법을 통한 투명성 구축 △국제불교교류활동 확대 등이 그것이다.

혜총 스님은 “스스로 불법을 파괴하고 대중과의 화합을 외면하며 경쟁과 대립으로 종권을 지향해서는 더 이상 불교의 미래는 없다”며 “스님들이 수행자로서의 본분과 사명을 확고히 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불교는 희망의 종교로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10호 / 2017년 10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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