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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같은 어르신들에게 추석 공양 올립니다”

  • 교계
  • 입력 2017.09.29 16:34
  • 수정 2017.10.0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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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복지재단, 어르신큰잔치
9월26일, 양양군실내체육관서
양양군 내 어르신 1500명에
점심 공양·추석 선물도 선사
불자·군인 100여명 봉사 동참

추석 명절을 앞두고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공양과 선물이 전달됐다. 무산복지재단(이사장 금곡 스님)은 9월28일 양양군실내체육관에서 ‘한가위 어르신 큰잔치’를 열고 정성 가득 담긴 따뜻한 점심공양을 올렸다. 군내 65세 이상 어르신 1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 무산복지재단은 9월28일 양양군실내체육관에서 ‘한가위 어르신 큰잔치’를 열고 정성 가득 담긴 따뜻한 점심공양을 올렸다.

행사가 열린 양양실내체육관은 오전 일찍부터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본 행사 시작에 앞서 초대가수의 흥겨운 무대가 펼쳐지며 추석을 앞둔 어르신들에게 흥겨운 시간을 선사했다.

무산복지재단 이사장 금곡 스님은 “지역의 어르신들을 부처님처럼 공경하라는 설악산 신흥사 조실 무산오현 큰스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조촐한 공양의 자리를 마련했다”며 “낙산사 주지 소임을 맡을 당시 화마에 폐허가 된 낙산사를 일으켜 세운 것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오랜 세월 낙산사를 아끼고 사랑해주신 지역 어르신들의 마음과 정성이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특히 스님은 양양군의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이 지원 사업을 강조했다. “무산복지재단에서는 어린이도서관, 방과후학교, 공부방 등을 운영하며 아이를 낳고, 키우고 싶은 양양군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의 어르신들을 잘 모실 수 있는 요양원, 복지관 등과 더불어 어린이, 청소년복지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성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 무산복지재단 이사장 금곡 스님은 “지역의 어르신들을 부처님처럼 공경하라는 설악산 신흥사 조실 무산오현 큰스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조촐한 공양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잔치를 마련해주신 무산복지재단과 이사장 금곡 스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무산복지재단과 함께 어르신,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진행, 양양군의 복지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금곡 스님은 이날 500만원 상당의 10kg 쌀 250포를 양양군청 주민생활지원과에 전달, 소외된 이웃들의 풍성한 한가위 보내기에 사용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 내빈들은 어르신들이 앉아 있는 식탁으로 직접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기를 기원했다.

어르신 큰잔치에는 무산복지재단 이사장 금곡 스님을 비롯해 김진하 양양군수, 김주혁 대한노인회 양양군지회장, 장석삼 강원도의회의원 등 지역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내빈들은 어르신들이 앉아 있는 식탁으로 직접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기를 기원했다. 인근 군부대 장병들과 불자들로 구성된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도 분주히 움직이며 식탁 위 빈 접시마다 떡과 과일을 채워 어르신들의 공양이 부족하지 않도록 살폈다.

무산복지재단이 매년 펼치고 있는 어르신 큰잔치를 손꼽아 기다린다는 최임순 할머니는 “추석 때가 다가오면 무산복지재단 잔치가 먼저 기다려진다”며 “언제나 어르신들을 정성껏 모시는 무산복지재단이 있어 양양군이 살맛나는 지역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 무산복지재단에서는 이날 점심공양을 마치고 귀가하는 어르신들에게 30개 들이 휴지 한 세트씩을 선물로 전달했다.

무산복지재단에서는 이날 점심공양을 마치고 귀가하는 어르신들에게 30개 들이 휴지 한 세트씩을 선물로 전달했다. 1500여 명의 어르신들에게 일일이 선물을 전달하며 “건강하십시오”라고 인사한 금곡 스님은 “매년 어르신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자리인 만큼 더욱 정성껏 준비하겠다”고 다음 잔치를 기약했다.

무산복지재단의 한가위 어르신 큰잔치는 2009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올해로 벌써 9년째다. 지난 2005년 낙산사가 화마를 입은 직후 낙산사복지재단(2012년 무산복지재단으로 명칭 변경)을 설립, 도량 복원에 앞서 지역주민 마음 어루만지기에 나선 금곡 스님은 2007년 양양군문화복지회관에 무료급식소를 열어 하루 평균 25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무료 점심 공양을 시작했다. 이어 2009년부터는 추석을 앞두고 어르신 큰잔치를 열어 다시 한 번 명절을 앞둔 어르신들에게 공양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어르신들의 공양을 도왔다.

금곡 스님은 “무산오현 큰스님의 가르침을 실천할 뿐”이라며 “낙산사 관음회 불자들의 자원봉사를 비롯해 지역 사찰들의 정성이 모아졌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번 행사는 낙산사, 명주사, 무산사, 보현정사, 영혈사, 진전사, 휴휴암 등 지역사찰들이 후원했다.

양양=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410호 / 2017년 10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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