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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 만개한 선운사에 10만여 명 발길

  • 교계
  • 입력 2017.09.29 17:01
  • 수정 2017.09.2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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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보은염 축제 성료
9일 간 시화전·이운식 등

꽃무릇 만개한 고창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에서 ‘천오백년의 값진 인연, 선운사 보은염’이란 타이틀로 ‘제10회 선운문화제’가 열렸다. 9월16~24일 9일간 진행된 선운문화제에는 10만여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 꽃무릇이 절정을 이룬 선운사의 정취를 만끽했다. 축제 기간 선운사에서는 꽃무릇 시화전, 고창지역 특산물과 보은염 직거래 장터, 산사음악회, 각종체험행사 등이 진행됐다.

 

선운문화제는 9월23일 절정을 이뤘다. 오전 10시 선운사 부도전에서 역대 조사에게 차를 올리는 헌다례를 시작으로 오전 11시에는 보은염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낸 보은염 인형극이 펼쳐졌다. 선운문화제의 백미인 보은염 이운식에서는 백제시대 복식을 그대로 재현한 고창 사등마을 주민들이 1500년 전 검단 스님이 전해준 전통방법 그대로 만든 보은염을 지게에 지고 선운사로 이운해 왔다. 보은염 이운은 선운사 창건 당시부터 1500년간 이어져 오고 있는 전통이다.

오후 1시에는 부처님 일대기를 판각한 ‘석씨원류’ 경판 이운식이 진행됐다. 동참자들은 선운사박물관에서 스님으로부터 받은 108개 경판을 머리에 올렸다. 만장을 앞세워 석가모니불정근을 하며 일주문을 거쳐 도솔길을 따라 사천왕문을 통과한 뒤 대웅전 마당의 화엄일승법계도를 돌아 특설무대 마련된 불단에 봉헌했다. 주말을 맞아 나들이에 나선 관광객들은 만세루에서 차를 마시거나 시화전 감상, 경판 이운식에 참여하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쌓았다.

 

경판 이운식에 참여한 관광객 정숙(전남 고흥)씨는 “꽃무릇 구경을 왔다가 관광객도 참여 할 수 있다기에 부처님의 말씀을 옮기는 일에 동참했다”며 “평생에 한번 할까 말까 한 행운을 만난 것 같고 이동하는 중에 나도 모르게 마음이 숙연해졌다” 특별한 경험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어떤 의미의 행사인지 몰라서 머뭇거고 있었는데 선운사 스님께서 참가를 권해주셨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오후 4시에는 산사음악회가 진행됐다. 선운사 합창단을 비롯해 아리랑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김태은, 사물놀이 ‘울림’, 불자 재즈 가수 웅산 등이 출연해 꽃무릇이 붉게 물든 가운데 단풍에 물들어가는 선운사의 밤을 음악으로 휘감았다.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은 “지장보살님의 중생구제 서원과 미륵의 꿈이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도솔산 선운사에서 꽃무릇이 만개한 산사의 여유로움과 평화로운 기쁨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며 “1500년을 이어온 값진 인연이 지역문화의 발전과 지역상생의 모델로 아름다운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boori13@beopbo.com

 

[1410호 / 2017년 10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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