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후보 측 금권선거 의혹에
“청정성 견지하겠다” 강조
‘출가에서 다비까지’ 종책 발표
승려복지회 ‘승보공양회’ 개편
4년 임기내 500억원 확충 약속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 기호 2번 수불 스님 선거대책위원회는 10월2일 서울 장은선갤러리 3층 선대위 사무실에서 가진 종책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종책브리핑은 후보자 간 종책토론회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 수불 스님 선대위에서 종책선거를 하겠다며 마련한 자리였다.
대변인 금강 스님은 종책 설명 뒤 최근 불거지고 있는 금권 의혹과 특정후보 비방에 대한 입장을 말했다. 모 후보 측 선대위 관계자가 10월1일 모 사찰에 금품을 전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금강 스님은 “오늘 오전 선거대책본부회의에서 마지막까지 금권선거를 막고, 청정선거를 견지해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특정후보를 비방하는 광고에 대해서도 “(우리와)전혀 무관하다”며 “중앙선관위가 발표한 엄정 대응 입장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금강 스님은 이날 ‘출가에서 다비까지 종단이 책임집니다’는 수불 스님의 선거공약과 관련해 설명했다. 금강 스님에 따르면 수불 스님은 승가복지와 관련해 △총무원장 직속 ‘(가칭)승보공양회’ 추진 △임기 중 승려복지기금 500억원 모연 △법계별 수행연금 지급과 4대 보험 보장 등 9개 세부계획이 담겼다. ‘승보공양회’는 기존 승려복지회를 확대 개편하고 수좌스님들 복지까지 책임지는 기구다. 특히 수불 스님은 “‘승보공양회’를 통해 법계별 월 수행비 지급, 4대 보험 보장과 실손보험료 지원, 가사비와 수계 교육비 등 사실상 기본 의료비를 전면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재원은 복지기금 500억원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금강 스님은 “후원자 10만명 확보로 연간 60억원, 개인·사찰·단체·기업 등 특별보시로 연간 50억원 등 4년 임기 동안 440억원을 모연하겠다”며 재원마련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금강 스님은 “범어사 주지시절 승보공양회를 만든 경험이 있는 후보자가 500억원 정도는 필요하고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내놓은 목표액”이라며 “총무원장이 직접 나서고 승가가 청정해진다면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수불 스님 선대위는 “교구본사별 다비장을 활성화하고 전통 다비의식을 유·무형문화재로 추진한다”는 종책도 제시했다.
금강 스님은 “수행과 전법에만 전념해도 자부심과 자존감을 가질 수 있는 복지시스템을 완비해야 한다”며 “33~34대 집행부에서 구축한 제도를 완성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불 스님 선대위는 10월7, 8, 9, 10일 4차례 더 종책브리핑을 갖는다. 35대 총무원장 선거 하루 전인 10월11일에는 선대위원장 종삼 스님이 전체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11호 / 2017년 10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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