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대변인 금강 스님 답변
“종회의원스님들 음해성 주장”
금권 선거 의혹엔 “없는 사실”
‘지계·수행으로 청정 종단’ 종책
총무원 포살 정례화·과거사 정리
재가안거 등 범국민적운동 확대
수불 스님 선거대책위원회는 10월8일 서울 장은선갤러리 3층 선대위 사무실에서 개최한 종책브리핑에서 수불 스님에게 제기된 의혹에 이 같이 해명했다.
대변인 금강 스님은 10월7일 종회의원스님들의 의혹제기에 “음해성”이라고 주장했다. 스님은 “의원들이 종책이나 역할 등 건전한 주문을 해야 한다”며 “의혹만 가지고 있는 부분에 답변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범어사 주지선거 문제는 끝난 이야기고 대중공양도 후보자가 직접 답변했다”며 “안국선원에 의혹이 있다면 종정감사를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매년 행하는 ‘정상적 종무활동’으로 주장하는 대중공양비 공개여부에 대해서는 “안국선원은 신도회 차원서 매년 시주를 모연하고 스님은 돈을 전달하는 것으로 안다”며 “미황사의 경우 대중공양비는 예결산에 포함하는데 신도회 차원이라면 없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또 선거캠프 관계자가 모교구본사에 돌리려 했다는 금품도 대중공양임을 묻는 질문에는 “선대위 스님들에게 확인했지만 없는 사실”이라고 답했다. 수불 스님 선대위는 안국선원 예결산서 제출 근거로 범어사 요구로 2017년 3월 안국선원서 제출한 공문을 꺼내 보이기도 했다.
질의응답에 앞서 금강 스님은 “지계와 수행으로 종단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종책을 설명했다. 이날 금강 스님이 밝히 종단 수행 부문 종책은 △율사 중심으로 호계원 독립성 지원·보장 △종단 대화합을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구성 및 대승적 사면복권 추진 △조계종 수행위원회 운영 △바른 신행 범국민운동으로 전개 △간화선 대중화·세계화 등이다.
수불 스님 선대위는 총무원부터 포살법회를 정례화하는 한편 폭력, 범계, 편파적 징계 등 94년을 제외하고 우선 33~34대 집행부의 억울한 사안은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바로잡겠다고 했다. 또 지계·참선·간경·염불·주력 등 각 수행 분야 선지식을 중심으로, 바른 수행문화를 연구하고 논의하는 수행위원회를 구성해 수행방편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조계종사암연합회와 포교원이 추진 중인 재가안거 등 신행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확대한다는 종책도 약속했다. 또 일반인 간화선 프로그램과 교재 개발, ‘선포교사’ 인력 양성, 주요사찰에 시민 참선 프로그램 개설 지원, 국제선센터의 간화선 세계화센터 기능 전환,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국책 사업 추진 등은 간화선 대중화·세계화의 주요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 밖에 2021년 조사선 전래 1200주년을 기념한 세계불교지도자대회 추진도 공약했다.
금강 스님은 “21세기가 불교에 요구하는 것은 도덕성과 청정성으로 이를 잘 갖춰야 신뢰를 얻는다”며 “지계와 수행의 모범이 되고 수행 종풍 진작으로 청정한 종단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불 스님 선대위는 10월10일 한 차례 더 종책브리핑을 갖는다. 35대 총무원장 선거 하루 전인 10월11일에는 선대위 차원 전체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11호 / 2017년 10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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