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불스님 사제 A스님, 광주 모사찰 주지에 거액 전달”

  • 교계
  • 입력 2017.10.09 16:51
  • 수정 2017.10.09 17:26
  • 댓글 40

10월7일 저녁 8시경 전달
돈 받은 스님 호법부에 신고
호법부, 조사 후 증거 확보
돈 건넨 스님도 조사 착수
수불스님 금품살포 의혹 확산

▲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불 스님의 사제로 알려진 A스님이 10월7일 오후 8시경 광주의 모사찰을 찾아 이 사찰 주지 B스님에게 거액의 돈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은 9월26일 오전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수불 스님 출마고불식 모습.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가 3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불 스님의 측근으로 알려진 한 스님이 모사찰 주지스님에게 거액의 돈을 건넨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따라 조계종 호법부는 즉각 현장 조사를 진행했고, 돈을 건넨 스님에 대해서도 소환을 통보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돈을 건넨 정황이 확인될 경우 수불 스님의 금품선거 의혹은 확산될 전망이다.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수불 스님의 사제로 알려진 A스님은 10월7일 오후 8시경 광주의 모사찰을 찾아 이 사찰 주지 B스님에게 거액의 돈을 전달했다. B스님은 이번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모교구본사의 선거인단으로 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보자에 따르면 A스님은 이 사찰의 주지스님과 차담을 진행한 뒤 그 자리에서 차가 담긴 봉투를 건넸다. A스님이 떠난 뒤 B스님은 A스님이 건넨 차 봉투에서 거액의 돈이 담긴 것을 확인하고 즉각 총무원 호법부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호법부는 즉각 해당사찰을 방문해 B스님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호법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다만 현재까지 조사한 내용으로 볼 때 (금품을 주고받은) 구체적인 증거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호법부는 돈을 건넨 A스님을 조사하기 위해 총무원 호법부로 출두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A스님은 10월9일 법보신문의 전화통화에 불응했다. A스님은 법보신문 취재진의 전화에 대해 “어디시냐”고 물었고, “법보신문”이라고 답하자, 그대로 전화를 끊었다. 이후 재차 전화를 걸고 질의 내용을 문자로 남겼지만 A스님은 통화를 거부했다.

A스님은 수불 스님의 사제라는 점에서 수불 스님의 ‘금품선거’ 의혹이 커지고 있다. 다만 수불 스님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인지, A스님이 자발적으로 금품을 전달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수불 스님 측 선거대책본부는 “A스님이 수불 스님과 사형사제인 것은 맞지만,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하는 분이 아니다”며 “관련 사실은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나 수불 스님과 사형사제간인 A스님이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인단에 포함된 B스님에게 선거운동기간 중에 거액을 돈을 돌린 정황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수불 스님 측 선거대책본부 차원의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이에 앞서 이번 선거기간 동안 종단 안팎에서는 수불 스님의 ‘금품살포’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공식선거운동기간이었던 9월말 수불 스님 측 선거대책본부 관계자가 호남의 모 교구본사를 찾아 주지스님에게 거액의 돈을 전달하려 했다는 말들도 나왔다. 이 때문에 성화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원 6명은 10월7일 기자회견을 열어 “수불 스님이 선거 때마다 금품을 돌렸고, 이번 선거에서도 돈을 돌리고 있다”며 공개질의 통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수불 스님 측 선거대책본부는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그런 사실이 없다”면서 “금권선거는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만 되풀이 해 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11호 / 2017년 10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