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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공예가 정소영 ‘전통의 맥을 잇다’ 展

  • 문화
  • 입력 2017.10.10 16:27
  • 수정 2017.10.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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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일미술관, 10월16~25일
아미타불·찻상 등 20여점

서울 법련사(주지 진경 스님) 불일미술관이 지호공예가 송절 정소영 작가 개인전을 개최한다.

10월16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전통의 맥을 잇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송절 정소영 작가는 우리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지호공예 작가다. 지호공예는 한지로 종이죽을 만들고, 그 위에 여러 겹을 덧붙여 바르고, 건조하기를 반복하는 기다림과 인내의 과정을 거친 뒤에야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다. 제작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워 작품을 만나는 것조차 쉽지 않다.

▲ ‘아미타불’, 55×45cm, 지호.
불과 50년 전만해도 사정은 달랐다. 한지의 다양한 쓰임 만큼이나 지호공예품도 우리 생활 곳곳에서 사용됐다. 때문에 현재 남아 있는 유물이 한정적이고 역사서의 기록이나 연구한 책자도 매우 드물다. 특히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한지산업이 쇠락하자 지호공예도 쇠퇴했고, 산업화 이후 생산원가와 수요부족 등을 이유로 우리에게서 더욱 멀어졌다.

정 작가는 사라져가는 지호공예를 되살려보려는 마음으로 전통의 맥을 찾아 갈고 닦으며 전통의 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전통의 맥이 끊어지다시피 해 제작기법에 대한 문헌이나 조언조차 들을 수 없었다지만, 그의 작품에서는 지호공예의 다양성을 엿볼 수가 있다. 2016년에는 ‘전통공예 맥을 잇다-지호공예’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 ‘용귀찻상’, 51×38cm, 지호.
이번 전시에는 함지박과 같이 전통을 계승한 작품뿐 아니라 ‘용귀찻상’ ‘아미타불’ ‘인형’ 등 2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정소영 작가는 “소박하게 솜씨를 냈던 시골 아낙네들의 지혜가 전통공예라는 이름으로 아름다움을 전달하게 됐다”며 “이번 전시가 한지공예와 분리된 전통지호공예의 명성을 되찾아 한국의 전통문화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11호 / 2017년 10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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