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선거감시단, 10월10일 성명
“수불 스님 스스로 입장 밝혀야”
수불 스님의 사제에 이어 선거대책본부 관계자가 금품을 살포하려 한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설정 스님 선거대책본부 공명선거감시단(단장 태효 스님)이 성명을 내고 “반불교‧파승가적 행위인 금권선거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공명선거감시단은 10월10일 성명을 통해 “그동안 누차에 걸쳐 돈 선거를 극복하자는 종도들의 다짐과 약속이 또 다시 무참히 깨졌다”며 “수불 스님 측 주요인사가 호남선거인을 찾아 거액을 유포했다는 정황, 경북지역에서도 선거인을 찾아가 거액을 전달하려 한 사실 등 전국적으로 뿌리 깊은 돈 선거의 폐단이 아직 암존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명선거감시단은 이어 “돈선거는 수행자의 양심을 짓밟고 공동체의 존립과 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비승가적 작태이며 반드시 극복해야 할 구태한 선거문화”라며 “한국불교 전체를 위협하고 발전을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이자, 폐습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공명선거감시단은 “수불 스님 측의 금권선거 의혹은 반드시 그 전모를 밝혀 일벌백계 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종단은 내 살을 도려내는 아픔이 있더라도 혹독한 선례를 남겨 부정한 돈으로 권력을 탐할 수 없다는 분명한 교훈을 남겨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공명선거감시단은 또 “(총무원 호법부는) ‘돈 선거’ 정황을 비롯해 각 교구에서 발생하는 제보에 대해 최소한 신속한 조사를 요청한다”며 “의혹 당사자인 수불 스님은 종도들 앞에 ‘돈 선거’에 대해 스스로 입장을 밝히고 사실로 드러날 경우 선거와 상관없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11호 / 2017년 10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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