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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불교학자 2인, ‘구산선문’ 실체 밝힌다

  • 교학
  • 입력 2017.10.10 18:59
  • 수정 2017.10.1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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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학회, 원로학자 좌담회
10월27일, 연세대 외솔관서
조영록‧최병헌 명예교수 초청
후배학자들도 토론자로 참여
선문구산 존재여부부터 다뤄

정년퇴임 후에도 연구를 지속해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는 원로학자들로부터 그들의 학문 세계를 폭넓게 들어보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선학회(회장 신규탁)는 10월27일 오후 1~6시 서울 연세대 문과대학 외솔관 526호에서 조영록 동국대 명예교수와 최병헌 서울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구산선문(九山禪門)의 실상’에 대해 들어본다.

▲ 조영록 동국대 명예교수
조영록(81) 명예교수는 동국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동양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동국대 사학과 교수를 지낸 원로사학자다. 대만 중국문화대학, 일본 교토대학 인문과학연구소 및 중국 형주대학(현 절강대학) 한국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펼친 조 교수는 동아시아불교 교류사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2014년에는 남종선 초기 전파지역인 광동성과 호남성 일대를 답사하고 정리한 ‘구산선문의 원류를 찾아서 1‧2’(동국대 출판부)를 펴냈다. 조 명예교수는 이 책에서 신라‧고려 구법승들의 구체적인 활동을 비롯해 한국 구법 관련 선종 계맥표와 한국 구법선승들의 일람표도 소개해 호평을 받았다.

▲ 최병헌 서울대 명예교수
최병헌(74) 명예교수는 지난 50여년 가까이 한국불교사 연구의 외길을 걷고 있는 원로사학자로, 사료 해석의 엄격함과 논리적인 체계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한국사연구회 회장도 역임한 최 명예교수가 1971년 서울대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신라하대 선종 구산파의 성립’은 역사학계에 선종사를 새롭게 보도록 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최치원의 사산비명을 역사학 사료로 활용한 첫 사례로서, 석사학위 논문이 1972년 저명학술지인 ‘한국사연구’에 이례적으로 게재되기도 했다.

이들 원로학자는 구산선문이 당시에 정말로 존재했는지부터 의문을 던질 예정이다. 또 구산선문에 대한 실증적 근거가 있는지, 훗날 만들어진 역사라면 그 의도는 무엇인지, 구산선문이 현재 조계종의 선수행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학설은 아닌지 등등에 관해 진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특히 석사학위 논문 완성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구산선문에 관심을 가져왔던 최병헌 명예교수는 이날 기존 연구 성과와는 달리 새로운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한국선학회는 두 원로학자의 안목을 학계에 공유하기 위해 좌담 방식으로 진행한다. 좌장은 ‘고려시대 선문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가 맡는다. 토론자로는 선학 및 한국불교사 연구자들인 정영식(고려대장경연구소), 고영섭(동국대), 강호선(성신여대), 윤기엽(선리연구원) 박사가 나선다. 한국선학회는 좌담회 내용을 정리해 ‘선학(禪學)’에 게재할 예정이며, 이와 더불어 김상영 교수가 진행하고 있는 ‘구산선문 관계 연구논문 목록’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신규탁 한국선학회장은 “두 분 명예교수는 불교 방면 연구의 원로로서 정년 후에도 지속적인 학문 활동을 해온 대표적인 학자들”이라며 “학문공동체가 해당 분야 연구자에게 진정 대접하는 일 중 하나가 이런 자리를 마련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좌담회에는 30여명만 참여할 수 있으며 전문적인 특성상 일반인들보다 두 원로학자들과 학문적인 인연이 있거나 한국선학회 회원들을 우선적으로 신청 받겠다는 방침이다.(신규탁 교수 : 010-7696-2906)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411호 / 2017년 10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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