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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총 스님 “후보 사퇴…사부대중 신뢰 잃었다”

  • 교계
  • 입력 2017.10.11 23:21
  • 수정 2017.10.11 23:30
  • 댓글 6

10월11일, 선거 하루 앞두고
“시작부터 금품제공·인신공격”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선거 후보 기호 3번 혜총 스님이 선거 하루 전인 10월11일 사퇴를 선언했다.

혜총 스님은 이날 오후 11시 “그동안 소납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후보에서 물러나 종도들의 분열상을 치유하고 모두가 불제자로서 화합하는 종단이 되도록 저의 역량을 모아가는 순수한 노력만이 가장 지혜롭고 승가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사퇴의 뜻을 밝혔다.

혜총 스님은 “조계종단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사부대중의 중심에 서서 수행하는 종단, 전법하는 종단, 존경받는 승단을 만들겠다”는 원력으로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 도전했다. 그러나 지난 선거운동 과정에 대해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고 금품제공과 인신공격의 선거운동이 끊이지 않았다”며 “그 도를 넘어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종단 초유의 사태를 보면서 우리 종도들 모두가 음습한 내홍 속으로 깊숙이 빠져 들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스님은 “이러한 종단 현실에서 소납이 이번 선거운동을 통해 여법하게 제시하였던 종책들도 더 이상 사부대중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이에 아픈 마음으로 제35대 총무원장 후보를 사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다음은 혜총 스님 사퇴의 변 전문.

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후보 혜총 사퇴의 변

존경하는 종정예하와 원로대덕 큰스님,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인단 이하 사부대중 여러분.

소납은 우리종단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사부대중의 중심에 서서 수행하는 종단, 전법하는 종단, 존경받는 승단을 만들겠다는 원력으로 제35대 총무원장 후보로 출마하였습니다.

그러나 출발과정부터 순탄치 않았던 금품제공과 인신공격의 선거운동은 끊이지 않았고, 그 도를 넘어 한 치 앞도 가늠 할 수 없는 종단 초유의 사태를 보면서 우리 종도들 모두가 음습한 내홍 속으로 깊숙이 빠져 들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종단 현실에서 소납이 이번 선거운동을 통해 여법하게 제시하였던 종책들도 더 이상 사부대중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소납은 이번 선거의 후보에서 물러나 종도들의 분열상을 치유하고 모두가 불제자로서 화합하는 종단이 되도록 저의 역량을 모아가는 순수한 노력만이 가장 지혜롭고 승가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에 아픈 마음으로 제35대 총무원장 후보를 사퇴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소납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2017년 10월 11일
혜총합장

[1411호 / 2017년 10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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