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10여명…재가자 700여명 불과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가 일간지 등에 특정 후보자를 비방하며 수차례 범불자결집대회 광고를 게재하며 홍보했지만 불자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했다.
적폐청산연대는 일간지 두곳에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설정 스님 비방 광고를 몇 차례 게재하며 선거개입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로 인해 적폐청산연대와 함께 활동해 온 전국선원수좌회,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불교환경연대 등은 선거개입이라는 점에 유감을 밝히고 ‘범불자 결집대회’에 불참했다. 설정 스님 선대위 측은 이들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적폐청산연대는 선거를 하루 앞둔 10월11일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 ‘범불자결집대회’를 열었다. 대대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행사에는 제적 및 징계를 받은 명진‧무송‧대안‧도정 스님 등 10여명의 스님과 재가자 700여명이 참석해 그동안의 집회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집회에서도 참가자들은 막말을 쏟아냈다. 이들은 “조계종단은 이제 망했다. 사회로부터 도태될 것이 자명하다”며 “제35대 총무원장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 설정후보 사퇴하라”고 말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411호 / 2017년 10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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