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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 통해 참 가치 의미를 전하다

  • 문화
  • 입력 2017.10.12 20:31
  • 수정 2017.10.12 20:37
  • 댓글 1

심여화랑, 이해기 개인전
10월24일부터 ‘자등명’ 등

뒷모습은 무의식이다. 얼굴과 손짓은 마음을 숨길 수 있지만, 뒷모습은 억지로 만들어 보이지 못한다. 또한 마음과 의지에 따라 꾸미거나 속이거나 감추지 않는다. 때문에 뒷모습은 표피가 아닌 내면이다.

선정에 든 부처님의 모습이 도상으로 재현됐다. 비단과 감지 화면에 평면이 아닌 3차원의 입체 이미지로 등장했다. 그런데 뒷모습이다. 불교를 모르는 이들도 부처님의 모습을 친근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영역을 개척해온 이해기 작가가 ‘뒷모습’을 모티브로 한 개인전을 갖는다.

▲ ‘자등명(自燈明)’, 126×105cm, 그림 2개 겹칩.
10월24일부터 11월4일까지 서울 사간동 심여화랑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자등명(自燈明)’ ‘소품’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섬세한 비단과 감지 화면에 부처님의 뒷모습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은 관객들에게 마음 속 부처님의 이미지를 이끌어낸다.

이중의 비단과 감지 화면에 중첩된 부처님의 뒷 모습이 이음새 없이 연결돼 독특한 3차원의 공간미학으로 재탄생했다. 공허히 자리한 부처님이 또 다른 초월적 공간에 존재하는 부처님과 소통하는 모습이다. 뒷모습을 바라보는 내내 가상과 현실의 공간을 넘나드는 묘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백승국 인하대 교수는 신비롭고 기묘한 뒷모습의 아우라에 주목했다.

“뒷모습은 우리에게 잠시 생각을 멈추고 관조하라고 말을 건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정지의 리듬감을 이야기한다. 찰나의 사색은 감각이 정지 당하는 신드롬을 경험하게 한다.”

작품 속 부처님은 허망한 속세의 가치에 등 돌린 채 내면에 잠재된 참다운 가치를 향한 성찰을 주문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11호 / 2017년 10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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