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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서 해남 미황사 괘불재 만난다

  • 교계
  • 입력 2017.10.13 12:11
  • 수정 2017.10.14 08:18
  • 댓글 3

법보신문 삼국유사 성지순례
10월28일, 미황사·대흥사 답사
조계사·죽전정류장 탑승 가능
주수완 문화재전문위원 안내

재미와 감동의 순례문화를 선도하는 법보신문이 10월28일 해남지역으로 제15차 삼국유사 성지순례를 떠난다.

‘영축산으로 가는 길’로 진행되는 이번 성지순례는 땅끝마을 달마산 미황사 괘불재(掛佛齋)에 맞춰 떠난다. 괘불재란 야외 법회에 거는 대형불화인 괘불을 중심으로 영축산에서의 석가모니 부처님의 설법을 재현하는 유서 깊은 행사다. 특히 가을이 물든 빼어난 산세의 달마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황사 괘불재는 불자들뿐 아니라 여행을 좋아하는 모든 이들이 참석하고 싶어 하는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다.

▲ 1년에 딱 한번 열리는 해남 달마산 미황사의 괘불재 모습
이번 법보신문 성지순례를 통해 1년에 딱 한번 펼쳐지는 1727년 조성된 미황사 괘불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보물 제1342호로 지정된 미황사 괘불은 높이 12m, 폭 5m의 초대형 불화로 가운데에 석가모니 부처님 입상을, 왼쪽에 용왕과 오른쪽에 용녀를 배치한 독특한 구조다. 바닷가에 자리 잡은 미황사가 어업을 생계로 살아가는 민초들의 염원을 담은 것으로, 가뭄 때 미황사 괘불에 기우재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내린다는 영험한 부처님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괘불재에는 해남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1년간 마음을 모아 지은 농산물을 부처님 전에 정성껏 올리는 만물공양이 이뤄진다. 또 절에서 준비한 각종 차와 마을에서 준비한 온갖 떡을 먹으며, 도시와 농촌 사람들이 서로 화합하는 나눔의 장도 펼쳐진다.

창건설화에 의하면 미황사는 통일신라 경덕왕 대에 인도에서 가져온 ‘화엄경’, ‘법화경’ 등 수많은 경전을 모시기 위해 세워진 절이다. 이 설화는 ‘삼국유사’에 실려 있지는 않았지만, ‘삼국유사’의 일연 스님이 강하게 주장해온 우리나라의 불국토설과 맞닿아있다. 이번 순례에서는 괘불뿐 아니라 화려한 조각과 채색 등 사찰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보물 947호 대웅보전과 보물 1183호 응진전도 참배한다.

미황사 순례 후에는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끌었던 휴정 스님과 조선후기 우리나라의 특색 있는 차 문화를 확립한 초의 스님의 발자취가 스며있는 대흥사를 순례한다. 이곳에서 초의 스님과 교유했던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와의 차를 통한 우정을 음미해보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 서산대사와 초의 스님 등 고승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대흥사.
이번 순례에서는 남도 끝 달마산의 괘불 부처님을 친견하고, 해남에 가득한 다향을 통해 조선시대 최고 지식인들의 문자향도 음미할 수 있다. 10월28일 오전 7시 서울 조계사 일주문에서 출발하며, 오전 7시20분께 용인시 수지구 죽전간이정류장에서 탑승할 수도 있다. 동참금은 어른 7만원, 어린이·청소년 4만원이며, 현지참여는 4만원이다. 점심은 동참금에 포함돼 있으며, 아침에 김밥과 물, 자료집을 제공한다.

삼국유사 성지순례를 안내하는 주수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은 고려대와 서울대 등에서 미술사를 강의하는 중진 학자다. 특히 다양한 답사 프로그램, 시민강좌 등을 통해 어렵게만 느껴지는 미술의 역사와 이론을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쉽고 재밌게 풀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순례문의: 02)725-7013 (동참금 입금 계좌: 농협 301-0186-6537-71 법보신문사)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411호 / 2017년 10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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