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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진전사지서 국보급 금동보살삼존불입상 출토

  • 성보
  • 입력 2017.10.16 09:47
  • 수정 2017.10.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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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8.7cm로 6세기 무렵 제작
“출토지 명확한 국내 유일 사례”

▲ 양양 진전사지에서 발견된 금동보살삼존불입상. 문화재청 제공
신라 구산선문의 효시로 알려진 양양 진전사지에서 6세기 제작된 국보급 금동보살삼존불입상이 출토됐다.

양양군(군수 김진하)과 (재)국강고고학연구소(소장 차재동)는 10월16일 양양 진전사지 석탑 주변 유적에서 발굴한 삼국시대 금동보살삼존불입상을 공개했다.

발굴조사는 국보 제122호 양양 진전사지 삼층석탑을 포함하는 사역의 전면을 파악해 사찰의 성격과 범위, 내부 건물터와 규모 등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으로, 이 불상은 사찰의 금당지로 추정되는 위치인 삼층석탑의 북측 편에서 발견됐다.

높이 8.7cm의 소형 금동보살삼존불입상은 광배 상단과 좌대 일부분이 없어졌으나 전체적인 모습은 양호하다. 출토 당시 육안으로는 청동으로 보였으나 보존처리를 위해 국립춘천박물관에서 기초조사를 하던 중 금동으로 밝혀졌다.

삼존불은 모두 보살상이며, 출토지가 명확한 이 불상은 한국에서 유일한 사례로 평가된다. 중앙 본존불에 보살상, 좌우에 협시보살을 배치했으며, 본존불에서는 두광과 신광이 모두 양각으로 표현됐다. 보살상 보관(寶冠) 위에 화불이 연꽃 좌대에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본존불과 협시보살 사이의 하단에 인위적인 구멍 2개는 처음 발견되는 사례이다.

광배에는 전체적으로 화염문을 두었고, 손 모양은 다섯 손가락을 가지런히 펴서 손바닥을 밖으로 하여 어깨높이까지 올린 모습이다. 삼존불 모두 보살상의 앞면에서 겉옷은 ‘X’자로 교차했다가 좌우로 퍼지는 양식이다.

한편 이 불상은 6세기인 ‘금동신묘명삼존불입상(金銅辛卯銘三尊佛立像, 국보 제85호)’의 화불‧옷 주름, ‘금동보살삼존입상(金銅菩薩三尊立像, 국보 제134호)’의 좌대‧옷 주름과 유사하며, 세 가닥으로 올라간 보관(寶冠), ‘X’자형의 옷 주름, 화불 등으로 미루어 삼국 시대인 6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세련된 양식의 불상이다. 또 좌대에는 음각한 1단의 단판 8엽의 연화문이 관찰되며, 불상과 좌대가 일체형으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주조기법과 도금방법 등은 앞으로 보존처리 과정을 통해 정밀하게 조사하여 밝힐 계획이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412호 / 2017년 10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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