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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철폐위 “빈곤 심화하는 사회구조 맞설 것”

  • 사회
  • 입력 2017.10.16 14:11
  • 수정 2017.10.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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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4일, 빈곤철폐투쟁 진행…“세계가 공동체임을 자각해야”

▲ 10월14일 빈곤철폐투쟁에 참석한 월엄 스님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연기법은 인간의 탐욕심에서 비롯된 양극화 현상을 극복하는 대안”이라며 “세계가 하나의 공동체임을 자각하고 가난을 사회적 문제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월17일 ‘세계빈곤철폐의날’을 앞두고 종교·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빈곤문제해결을 촉구했다.

빈곤철폐의날조직위원회(이하 빈곤철폐위원회)는 10월14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투쟁대회 ‘빈곤과 불평등의 도시를 고발한다! 빈곤을 철폐하자!’를 진행했다. 조직위원회에는 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불교인권위원회 등 58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 있다.

행사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남측광장에서 시작해 종로, 광화문사거리를 지나 세종문화회관 앞까지 행진하는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민중의례, 발언, 투쟁결의문 낭독으로 진행됐다.
빈곤철폐위원회는 결의문을 통해 “빈곤은 한시적인 구호나 원조로 퇴치되는 것이 아니라 빈곤을 심화시키는 사회 구조에 맞서 함께 힘을 모아 싸울 때 철폐할 수 있다”며 “가난하다고 차별받거나 배제당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을 선포했다.

빈곤문제해결을 위해 △부양의무자기준·장애등급제·장애인수용시설 완전폐지 △홈리스 분리·배제 중단 △사회복지공공인프라 확대 △포괄적차별금지법 제정 △복지제도 개선 등을 촉구했다.

이어 “가난한 사람들은 가족 중 아픈 사람이 생기면 의료비 부담으로, 아파서 일을 하지 못해 더욱 가난해진다”며 “자신의 집·가게를 소유하지 못한 이들은 높은 임차료에 고통 받으며 쫓겨날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발언자로 나선 김종언 홈리스야학 학생회장은 홈리스 분리 정책 중단을 요청했다. 그는 “IMF경제위기로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고 집값이 치솟아 빚을 내어 생활하는 새로운 형태의 홈리스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20년이 지났지만 해결은커녕 노숙행위를 제한하는 조례를 제정해 홈리스를 범죄자로 취급, 사회에서 분리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실천위원 월엄 스님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연기법은 인간의 탐욕심에서 비롯된 양극화 현상을 극복하는 대안”이라며 “세계가 하나의 공동체임을 자각하고 가난을 사회적 문제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빈곤철폐위원회는 빈곤철폐의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10월17일 오전 11시 광화문 광장 빈곤철폐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같은 날 오후 2시 대구백화점 기자회견, 오후 6시 대구백화점 앞 문화제 및 퍼레이드, 오후 7시 부산 주디스 태화 앞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10월20일 오후 2시에는 국가인권위 대구인권사무소에서 ‘나의 삶, 나의 빈곤’을 주제로 토크쇼, 같은 날 오후 7시 부산 대연우암공동체에서 ‘빈민운동과 마을의 역사’ 강연회, 10월26일 오후 7시 부산 공간 달품에서 ‘관계의 빈곤을 말하다’ 토크콘서트를 펼친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412호 / 2017년 10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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