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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현대 인류문제 원인…채식이 해법"

  • 문화
  • 입력 2017.10.18 10:41
  • 댓글 0

진흥원, 10월17일 화요강좌
정혜경 호서대 교수 강연
"안전 넘어 지속성 고려돼야“

"기후, 에너지, 도시화, 자본주의, 기아 등 현대문명이 처한 모든 문제의 원인은 음식이다. 지구의 미래는 지금 우리가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각범)은 10월17일 정혜경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초청 화요열린강좌를 개최했다. '채소의 역사, 인류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좌에서 정혜경 교수는 "채소는 인류를 위한 대안 먹거리"라며 "채식 위주의 한식은 자연으로부터 멀어지고 과도한 육식으로 병들어 가는 세계인을 치유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우리의 채식전통과 관련해 정교수는 "산지가 대부분인 지리적 조건과 통일신라 이후 중시된 불교가 결합된 결과, 채식은 한국인의 생활 깊숙한 곳까지 자리 잡게 됐다"며 "특히 고려시대 불교를 국교로 삼으면서 한국음식의 채식전통은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채식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필수 영양소' '세포 및 면역기능 성장' '항산화 작용' 등이 과학적으로 입증됐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정부는 2011년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식판의 반을 과일과 채소로 채울 것을 지침으로 제시했다.

정교수는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지구의 미래는 어떠한 먹거리를 선택하느냐에 의해 결정된다"며 "때문에 먹거리운동의 목표는 '안전한' 먹거리에서 '지속가능한' 먹거리로 옮겨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먹거리는 '안전'을 넘어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둬야한다"며 "그러한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자와 소비자와의 관계, 먹거리노동에 있어서 공정한 노동관계, 자연과의 지속가능한 관계가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교수는 "채소는 건강한 먹거리일 뿐만 아니라 사람, 나아가 지구의 바람직한 미래를 만들어내는 매개물"이라며 "사람들에게 음식을 공급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인간의 삶과 지구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12호 / 2017년 10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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