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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예의없는 공직자들조계사 법회에 참석해 합장조차 안해…종교적 신념에 어긋난다면 ‘내빈’으로 참석 말아야
남수연 기자  |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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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20  21: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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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는 불자들만의 도량이 아니다. 인근 주민들의 이웃이고 서울시민들의 쉼터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지다. 그러다보니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때로는 조금 예의에 벗어나는 복식이나 행위가 있어도 과하지 않다면 눈감아준다.

하지만 공식적인 직책을 맡고 있는 이가 공적인 행위로 조계사를 찾는다면 경우는 다르다. 사찰의 예절을 따라야한다. 무종교인이거나 타종교인이라 해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대표시절 조계종 총무원장 예방에 앞서 조계사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대웅전에 들러 삼배를 했고 대통령부인 김정숙 여사도 영부인이 된 후 봉은사를 방문했을 때 마찬가지로 예를 갖췄다. 대통령부부가 가톨릭신자인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정치인뿐 아니라 타종교 성직자들도 사찰을 찾으면 불교식으로 예의를 갖춘다. 최소한 합장 인사 정도는 한다는 뜻이다.

지난 10월13일 조계사에서 열린 조계사 국화향기나눔전 개막식 행사에서는 이 같은 최소한의 예의조차 갖추지 않는 공직자들로 인해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함평군과 결연을 맺고 있는 조계사는 이날 함평군민들이 정성껏 기른 국화로 도량을 장엄하는 대표 가을 축제 ‘시월국화는 시월에 핀다더라’에 함평군 관계자들을 초청했다. 공식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함평군수를 대신해서 조태용 함평군 부군수와 종로구를 지역구로 활동하고 있는 김복동 종로구의회 의장, 박노섭 종로구의원이 주요내빈으로 단상에 올랐다. 이어진 개막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등 일반적인 불교의례 순으로 진행됐다.

   
▲ 조계사 국화향기나눔전 개막식에 참석한 일부 공직자들은 의례가 끝날 때까지 단 한 번도 합장하지 않았고 허리를 숙이지도 않았다.

주지 지현 스님, 김의정 조계사 신도회장 등과 나란히 단상의 가장 앞줄에서 자리한 공직자들 역시 신도들의 눈에 가장 띄는 자리에서 법회에 참여했다. 하지만 이들은 의례가 끝날 때까지 단 한 번도 합장하지 않았고 허리를 숙이지도 않았다. 법회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들은 약속이나 한 듯 부동자세로 법당을 응시한 채 서 있었다. 그 옆에서 허리를 숙이고 예를 갖추는 스님들과 단상 아래에서 개막식에 참석한 신도들의 합장례 속에서 이들의 꼿꼿한 자세는 더욱 도드라졌다. 조계사 한 관계자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아마도 종교적 신념이 다른 까닭이 아니겠느냐”며 한 두 번이 아니라는 듯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문제는 그들이 개인자격으로 이 자리에 참석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그랬다면 굳이 행사장 단상에 내빈으로 그들을 앉힐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그들 또한 그런 모습을 공공연하게 보이지 않았어도 될 것이다. 이들은 함평군과 군민, 종로구와 구민을 대표하는 자격으로 그 자리에 참석했다. 군·구민들과 조계사의 유대를 통해 상생의 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가자는 약속이자 서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였다. 이들 또한 축사에 그런 뜻을 전했다.

   
 

하지만 군민과 구민을 대표하는 자격으로 참석한 이들은 적절한 예를 갖춰 최소한의 의례를 표하는 것조차 실천하지 않았다. 상식 밖의 일이다.
종교적 신념이라고 묵인할 사안도 아니다. 개인의 종교적 신념은 개인적으로 참석한 자리에서 확고히 표시하면 된다. 공적인 자리에서조차 자신의 신앙과 배치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면, ‘주요 내빈’으로 참석하지 않으면 될 일이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412호 / 2017년 10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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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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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꽃 2017-10-26 00:11:41

    기독교인들에게 예의를 바라지 말고, 초청하지 마세요. 본인이 참석하겠다고 하면, 예의를 먼저 가르치시고, 따르지 않겠다고 하면, 뒷자리에 배석시키면 됩니다. 앞자리에 정치인들을 앉힌다고 요즘 불자들이 좋아하지 않아요. 세상이 많이 달라졌고, 불자들의 수준도 많이 높아졌습니다. 불자가 우선인 법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불자들이 더욱 자긍심을 가집니다.신고 | 삭제

    • 다음부터는 2017-10-23 11:34:31

      불교행사에 오는 공직자들 전수조사해서
      이교도/무교일 경우 불교예절 이행여부를 질의 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행사불참토록 권유하면 되겠다.
      그렇게 하면 원하는 모양새의 행사가 되겠네. 근데 그런식으로 해서 사람 모이겠나?

      선거에 나오겠다는 정치인들 경우 표가 된다면 합장할 것이오
      불교표가 선거에 영향을 안준다(불자신도수 폭락,승려의 대사회 영향력 감소)고
      판단하고 종교도 불교가 아닌 경우 절대 합장 안하겠지,

      불자 신도수 만하고, 승려 영향력이 크면
      합장해라 마라 말하지 않아도 이교도라고 해도 스스로 합장한다.신고 | 삭제

      • 무상 2017-10-23 11:33:38

        종헌, 종법을 무시하는 조계종단에 무슨 합장례가 필요합니까
        사랑하는 지현스님이 어찌 저러는지도 안타깝구요
        기자님의 시각이라 사료되지만 이건 조계사의 문제지요
        이상하게 물먹은 저런 분들을 왜 초대합니까
        그리고 국화가 함평에만 납니까
        조계사의 전라도 특정지역에 편중이 낳은 결과지요신고 | 삭제

        • ㅎㅎㅎ 아랫님아 2017-10-23 08:55:34

          원래 불자가 아니라 적폐 아냐신고 | 삭제

          • 합장하기엔 조계종이 너무.. 2017-10-22 22:41:48

            현 조계종의 상황이 타종교인들에게 합장의 마음을 일으키게하기엔 역부족입죠.

            불자인 나도 정떨어져 뒤돌아서있고 싶은 심정인데...신고 | 삭제

            • 아래 양반 2017-10-22 11:03:39

              타종교인을 초대한 게 아니고 함평군민 종로구민을 대표해서 참석했으면 개인의 종교적 신념을 내세워 고개를 쳐들고 무식하고 무례한 티 내지 마시고 공직을 집행하는 자리에서 공공의 예절을 지키라는 말인 것 같으오.신고 | 삭제

              • 일단 그런자들 2017-10-21 17:15:21

                초대하지나 말지?
                타종교인을 왜 초대해서 그런 모양새를 연출하지?
                글고 타종교인 초대했으면 합장 안해도 뭐라하지 말아라,
                종교적 신념을 버리고 우리 종교 예를 갖추라는 것도 좀 옹졸하고 우습다.
                그정도 아량도 없냐?신고 | 삭제

                • 인사 를 할줄도 모르는 사람이 2017-10-21 12:39:51

                  어떻게 대표로 올 수 있나요?

                  자격미달인데요?신고 | 삭제

                  • 못오게 하소 2017-10-21 12:12:47

                    개독 어공들 낮짝만 들고 다니는 갯ㅇㄷ
                    못오게 하면 됩니다.
                    "절에 가면 절의 예법을 따라야 한다"
                    는 속담도 모르는 어공들신고 | 삭제

                    • 이런 싹아지 없는 놈들을 왜 불 2017-10-21 10:41:45

                      명단 작성해서

                      불자 공무원을 부르고

                      키워야지

                      조계사도 그러는데

                      다른데는 볼것도 없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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