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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찰나의 소중함 일깨워주는 스승”

  • 동정
  • 입력 2017.10.23 16:05
  • 수정 2017.10.23 16:06
  • 댓글 0

조계종 포교원장상 수상 능인 스님

 
“죽음을 눈앞에 두었더라도 지금 죽음이 온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살아있는 것이죠. 영적돌봄가가 환자와 함께 온전히 머문다면 환자는 그 순간 역시 자신의 소중한 삶임을 자각할 수 있답니다. 매 순간이 다르고 죽음 역시 매번 새롭습니다. 매 순간에 임하는 그 자리가 바로 저의 수행처입니다.”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회장 능행 스님)가 10월14일 마련한 ‘제8회 호스피스세미나’에서 포교원장상을 수상한 능인 스님은 영적돌봄가로서의 여정을 담담히 털어놓았다. 죽음에 직면한 환자를 돌보며 얻게 된 삶의 통찰이 더없이 소중하다는 게 스님의 소회다.

‘고통와 통증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풀기 위해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스님은 “지극한 외로움이 정점에 달했을 때 누군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의지가 되는 것이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영역이라 진입장벽이 높지만 죽음의 순간에 스님들의 역량이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님들이 이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다리역할을 하고 싶다”며 “종단차원에서 영적돌봄가 과정을 교육내용에 포함시키는 등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능인 스님은 1997년 세종시 학림사에서 수환 스님을 계사로 출가했다. 동학사 강원을 졸업하고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선학을, 위덕대 불교대학원에서 명상심리학을 전공했다. 현재 충남대병원 완화의료센터에서 영적돌봄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울산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 영적돌봄연구소 실장을 맡고 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412호 / 2017년 10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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