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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석문으로 만나는 금정총림 범어사 역사

  • 문화
  • 입력 2017.10.24 17:56
  • 수정 2017.10.2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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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박물관, 내년 2월6일까지
‘돌에 새겨진 범어사’ 기획전
경내 산재한 금석문 한자리에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 스님) 성보박물관이 의상·원효대사의 진영과 그들의 기록이 새겨진 금석문 등을 통해 화엄종의 옛 고승들을 만나는 자리를 마련한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2018년 2월6일까지 관내 전시실에서 특별기회전 ‘돌에 새겨진 범어사(梵魚寺)’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회는 경내에 산재한 금석문을 한 자리에서 살펴보고, 조사·연구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범어사는 조선후기부터 200여년 간 사찰의 중흥을 위해 사찰계를 이어왔다. 범어사의 사격을 유지시킨 사찰계는 경내 어산교에서 조계문, 천왕문에 이르는 바위와 돌 위에 새겨져 역사가 됐고, 선찰대본산을 일구는 밑거름이 됐다. 또 의상대사 진영과 원효대사 진영을 함께 조성해 봉안한 전국 유일의 사찰이기도 하다.

이 같은 특징에 따라 특별기획전은 1부 ‘범어사의 또 다른 역사, 각석’, 2부 ‘왜 범어사에 사찰계가 많은가?’, 3부 ‘근대 고승의 산실, 범어사’, 4부 ‘범어사가 기억하는 대중들’ 등 4개 테마로 구성됐다.

1부 ‘범어사의 또 다른 역사, 각석’은 금정총림 범어사의 역사를 주제로 한다. 이 가운데 범어사 천왕문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두 금석문인 ‘병자갑계보사비(丙子甲契補寺碑)’와 ‘경자갑계보사비(庚子甲契補寺碑)’는 원효대사 진영과 의상대사 진영을 함께 조성해 봉안한 상세한 기록이 살펴볼 수 있다.

2부 ‘왜 범어사에 사찰계가 많은가?’는 사찰계를 주제로 한다. 범어사는 수많은 스님들의 십시일반 동참으로 사찰을 수리하고 지켜왔다. 이러한 사찰계와 관련한 기록이 담긴 금석문이 범어사의 곳곳에 산재하며, 대표적으로 갑자갑원보사비(甲子甲員補寺碑)와 무자갑보사단비(戊子甲補寺壇碑)가 있다.

▲ 범어사 갑자갑원보사비(甲子甲員補寺碑)
3부 ‘근대 고승의 산실, 범어사’는 범어사의 근대 고승들을 주제로 한다. 범어사에는 고승들의 탑비 11기가 있는데, 모두 근대 이후에 세워졌다. 대표적 인물로는 성월당 일전, 담해당 덕기, 이산당 원오 등이 있다. 특히 동산당 혜일(東山堂 慧日) 스님은 한국불교 종단통합과 세계화에 크게 기여했다.

4부 ‘범어사가 기억하는 대중들’은 범어사에 시주를 했던 대중을 주제로 한다. 일반 대중들의 시주가 없었더라면 범어사가 현재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들을 기리기 위해 범어사는 작은 공덕이라도 그 이름을 모두 비석에 기록해 그 정성에 감사해 왔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이번 전시는 금석문을 옮긴 탁본과 고승, 신도들에 의해 조성된 실존유물로 범어사의 역사를 만나는 뜻깊은 자리”라며 “금정총림 범어사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재조명해 불자들과 시민들에게 전해주는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413호 / 2017년 11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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