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교 궁금증 33가지 인문학적으로 풀다

  • 출판
  • 입력 2017.10.30 15:51
  • 수정 2017.10.30 15:52
  • 댓글 0

‘불교는 왜 그래?’ / 장웅연 지음 / 담앤북스

▲ ‘불교는 왜 그래?’
“‘입차문래(入此門來) 막존지해(莫存知解)’. 일주문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글귀다. ‘이 문 안에 들어오면 알음알이를 내지 말라’는 뜻이다. 세인들이 우러러보는 학문조차도 세속의 찌꺼기일 뿐인 것이다. 알량한 지식과 번듯한 신분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세상과 탈세속의 공간을 가르는 일주문에 문이 없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럼에도 일주문을 넘어 출세간의 세상에 발을 딛고서도 지식과 신분 등 세간 옷을 그대로 걸친 채 알게 모르게 거들먹거리는 게 중생심인지라, 성철 스님은 3000배를 시키며 스스로 그 때 묻은 옷을 벗도록 했었다.

어쨌든 불교를 알지 못하는 이들이나, 배웠어도 세상살이에 급급하다보니 어쩌다 마주하는 절을 보면서 궁금증이 더해지는 게 불교다. 부처님 가르침을 담은 교리는 물론이고, 옛 문화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답답함이 일기도 하고, 현대문화와 동떨어진 듯한 모습에 의구심을 갖기도 한다. 그래서 그 크고 작은 궁금증을 풀어주고자 애쓴 이들이 그동안 적지 않았다.

‘불교는 왜 그래?’도 불교가 궁금한 이들에게 전하는 저자의 선물 같은 답변이다. ‘대웅전과 대웅보전은 다른 법당인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무슨 뜻일까’ ‘붓다는 왜 마지막에 발을 내밀었나?’ ‘부처님오신날에는 왜 연등을 다나’ ‘동성애에 대한 부처님의 생각은’ ‘부처님이 안락사를 허용했다고’ ‘참나란 무엇인가’ 등 33가지 물음에 속 시원하게 답했다.

여기에는 부처님 생애부터 불교의 세계관, 문화, 역사를 첨가한 인문학적 설명이 함께 한다. 덕분에 이제 갓 불교에 입문한 이들은 물론, 불자가 아니라도 불교에 호감 갖고 있는 이와 철학·인문교양에 관심 있는 누구나, 배운다는 부담 없이 불교를 알아갈 수 있다. 1만4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13호 / 2017년 11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