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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암당 이두 스님 영결·다비식 엄수

  • 교계
  • 입력 2017.11.07 11:09
  • 수정 2017.11.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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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6일, 금오문도장으로
설정스님 등 500명 동참
“정법의 길 알려준 스승”

▲ 조계종 원로의원을 역임한 청주 관음사 회주 월암당 이두 대종사의 영결식이 사부대중 5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엄수됐다.
조계종 원로의원을 역임한 청주 관음사 회주 월암당 이두 대종사의 영결식 및 다비식이 11월6일 법주사에서 금오문도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은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과 금오문도운영위원장 월서, 집행위원장 정도, 전철호관음사 신도대표, 강태제 충북시민재단 이사장 등 문도와 신도 500여명의 동참한 가운데 봉행됐다. 설정 스님은 “큰스님은 중생이 원하던 원치 않던 교화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감로의 법을 내려주셨다”며 “물질만능의 사회에 경종을 울리어 번뇌의 불을 끄는 정법의 길을 알려준 큰스님이 그립다”고 추모했다.

월암당 이두 대종사는 1951년 당대 선지식인 금오 대선사를 은사로 출가해 수계 득도했다. 1956년 동화사 강원에서 수학한 뒤 1959년 성균관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금오 스님을 시봉하며 직지사 천불선원과 옥포 금연사, 수원 팔달사 등에서 정진했다. 1971년 갑사 주지를 시작으로 1978년 법주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또 조계종 총무원에서 교무부장을 맡아 종무행정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물질만능의 사회에 경종을 울리어 번뇌의 불을 끄는 정법의 길을 알려준 큰스님이 그립다”고 추모했다.
1982년 인천 보각선원장을 거쳐 1986년 청주 관음사 주지를 맡아 폐사 직전의 사찰을 복원하고 청주지역의 대표적인 포교도량으로 성장하도록 했다. 1991년 방글라데시 치타공 파리대학에서 명예철학박사를 받았으며, 1992년 해동불교대학을 설립해 10년간 학장으로 재직하며 도제를 양성하기도 했다. 2000년 금오문도회 문장과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추대됐으며 2004년 해인사에서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스님은 누구보다 문학을 사랑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시를 통해 세상에 전하는데도 앞장섰다. 1978년 첫 시집 ‘겨울 빗소리’로 등단한 이래 ‘창문에 울린 초음’ ‘그대가 만나는 산길’ ‘만나고 헤어지는 물가에’ 등 다양한 작품을 발표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충북시조문학회장과 서울동백문학회 이사를 역임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97년 동백예술문화상(문학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이두 스님은 11월4일 새벽 3시 법랍 66세, 세납 90세로 원적에 들었다.

충청지사=강태희 지사장

[1415호 / 2017년 11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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