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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한 생명력 살아 숨 쉬는 옻칠 작품 세계

  • 문화
  • 입력 2017.11.09 15:40
  • 댓글 0

김수진 개인전 ‘나의 정원’
스페이스선+, 11월11~26일

서울 삼청동 스페이스선+가 2017 신진작가 김수진 개인전 ‘나의 정원’을 개최한다. 11월11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김수진 작가는 건칠기법과 지칠기법을 위주로 한 작품으로 옻칠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고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또 다른 세계를 연출한다.

건칠기법은 점토나 석고, 스티로폼, 수지 등으로 원형을 만들고 그 위에 천을 여러 겹 붙인 후, 지분칠과 토분칠을 발라가며 원하는 두께를 만들고 보수성형 작업 후 원형을 제거하고 옻칠을 발라 마감한다. 원형이 되었던 소재를 제거하고 나면 오로지 천, 토분, 옻칠만이 남아 형태를 유지한다.

▲ ‘태어나다3’, 지칠기법·건칠기법_81×52×9cm, 2013년.
목심(木心)건칠은 목재로 원형을 만들어 천을 붙인 다음 마감한다. 지칠기법은 한지에 옻칠을 바른 후 형태를 제작하는 것으로 공식명칭은 아니다. 목재나 석고로 형틀을 만들어 그 위에 한지를 겹쳐 발라 소지로 이용하는 지태 기법, 한지를 꼬아 만든 끈을 엮어 형태를 만든 뒤 칠로 마감하는 승태 기법과는 다르다.

작가의 상념들은 옻칠에 의해 존재하게 되고, 또한 옻칠은 작가를 통해 여러 모습으로 태어난다. 작품들은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옻칠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고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또 다른 세계를 ‘나의 정원’을 통해 볼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고 단시간 내에 결과물이 나오길 원하는 이러한 사회에서 옻칠이 잊혀 가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흐름일지도 모르겠다. 강렬하지는 않지만 은근한 생명력이 살아 숨 쉬는 것으로 ‘나의 정원’을 채워가려고 한다. 누군가에게는 느낌표로 누군가에게는 쉼표로 다가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15호 / 2017년 11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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