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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포항 지진 피해지역에 자비 손길

  • 교계
  • 입력 2017.11.20 12:40
  • 수정 2017.11.2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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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6일, 설정 스님 위로방문
긴급구호단 파견해 물품 지원
트라우마 대응프로그램도 운영

▲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11월16일 긴급대피소가 설치된 포항시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아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조계종 제공

11월15일 포항지역에 발생한 5.4 규모의 지진과 여진으로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온정의 손길이 답지하고 있다. 불교계도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16일 현장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성금을 전달하는 등 자비행보를 구체화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11월16일 긴급대피소가 설치된 포항시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았다. 설정 스님은 주민들의 손을 잡고 의견을 경청하며 위로와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스님은 주민들에게 “갑작스러운 환란을 겪은 여러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용기 잃지 마시고 다함께 극복하자”고 말했다. 이어 이강덕 포항시장을 면담하고 이재민들에게 구호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참석차 경주를 찾은 교구본사 주지스님들도 회의 직후 현장을 찾아 위로를 건넸다.

앞서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11월15일 지진 발생 직후 긴급구호매뉴얼을 바탕으로 현지 사찰 및 산하 복지시설을 통해 피해상황 조사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조계종긴급구호단(단장 묘장 스님) 선발대를 현지에 파견, 포항지역 사찰 및 단체들과 함께 포항시청, 보경사, 흥해실내체육관 등을 둘러보며 시급히 필요한 물품들을 점검했다.

11월17일 현재 조계종긴급구호단은 흥해실내체육관 내에 부스를 설치해 생수와 음료, 과일 떡 등으로 구성된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조계종긴급구호단은 제11교구본사 불국사를 비롯해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경주시장애인보호작업장 등 지역 사찰과 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계속되는 여진으로 대피소를 찾는 이재민들이 늘어남에 따라 국제구호협력기구 더프라미스의 지원을 받아 심리치유 등 트라우마 대응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조계종긴급구호단장 묘장 스님은 “최근 급증하는 자연재해는 누구에게라도 닥칠 수 있는 재난”이라며 “피해지역 주민들이 공포에 휩싸이지 않도록 불교의 자비정신을 전하는 구호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스님은 특히 “외형적으로 모든 것들이 회복되더라도 재난과정에서 생겨난 트라우마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며 “이재민들이 공포와 두려움을 씻어내고 하루 속히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심리치유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지진은 포항 인근 지역 10여개 사찰에도 기와 탈락과 건물 균열 등의 피해를 입혔다. 조계종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보물 제833호 경주 기림사 대적광전 공포부 주두 일부가 파손된 것을 비롯해 용연사, 임허사, 죽림사, 대성사, 운흥사, 관음사, 영천 포교당, 양산 법천사, 창녕 극락암 등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416호 / 2017년 11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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