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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에서 ‘포교’ 검색했더니

기자명 가섭 스님

미래포교전략 미디어 기반 필수
포교 콘텐츠까지 종단 관리 필요

요즘은 인터넷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공유합니다. 포털 인기 검색어는 커뮤니티를 장악하는 힘을 갖습니다. 뉴스를 점유하기 위한 검색어 경쟁은 보이지 않은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 시대의 트렌드를 이끄는 포털 이슈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들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고, 특정집단이나 인물이 작위적으로 형성되기도 합니다. 포털은 시장과 여론을 점유하기 위해 실시간 이슈와 연관검색어를 치열하게 생산하는 무한 경쟁의 장입니다.

포교는 과연 어떠한 연관검색어들이 있을까요. 매체에서 특정 인물, 사물, 현상들을 포털 사이트에 검색창에 입력했을 때 그와 관련돼 나열되는 키워드를 연관검색어라 말합니다. 포털에서 ‘포교’라는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연관된 단어들이 화면에 보이는 것으로 가장 많이 검색된 순서로 연관 검색어가 보이기 때문에 포교의 확장성을 볼 수 있는 척도이기도 합니다.

포털에서 가장 큰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다음, 네이버, 구글 순으로 검색해보았습니다. 다음(Daum)에서는 포교사단, 네이버(Naver)에서는 포교원, 구글(Google)에서는 포교활동이 검색되었습니다. 각 포털마다 유사하지만 다른 연관검색어들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조직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한 내용들이 뉴스가 되면서 대체적으로 주요 검색어로 형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 많이 쓰는 ‘포교’라는 키워드 검색했는데 의아하게 ‘포교 성OOO수녀회’가 검색되기도 합니다. 다른 포털에서는 이웃 신흥종교의 선교행위에 대한 부정적인 뜻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무분별한 신흥종교 활동을 포교활동으로 표현하는 뉴스는 다분히 의도성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때보다 포교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즘, 불교의 환경적 요인으로 야기된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포교에 대한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인식 전환에서 출발한다고 봅니다. 위축된 불교를 되살릴 수 있는 것 또한 구성원들의 조직된 체계적인 포교활동으로 가능한 일입니다. 가깝게는 가족부터 포교 대상으로 삼고 자연스럽게 불교를 자주 경험하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찰을 찾아 신행활동으로 연결해 준다면 가장 바람직한 일이지만 요즘처럼 바쁘게 살아가는 이들에겐 별도의 시간을 내어 신행활동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주일에 한 번 법회나 기도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신행은 일상생활에서 해야 참다운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포교하고 신행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인터넷 환경을 통한 신행활동입니다.

요즘은 언제 어디서든 신행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포교는 탈종교화시대에 꼭 구축해야만 하는 필수적인 포교기반입니다. 멀고 험한 산중 사찰과 도심이 바로 연결될 수도 있고, 친견하기 쉽지 않은 어른 스님도 언제 어디서든 화면으로 만날 수 있고, 마음을 위로할 염불소리도, 감로수와 같은 부처님 법음도 마음만 먹으면 바로 손안에서 펼쳐 볼 수 있습니다. 포털을 포함해서 유튜브 등에서 이미 형성된 포교 연관 콘텐츠가 다양합니다.

▲ 가섭 스님
이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산발적이고 무분별하게 형성되는 포교연관 검색어뿐만이 아니라 콘텐츠까지 종단차원의 대응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현재 인터넷에서 포교라는 키워드도 신흥종교들이 사용하는 예들이 많아 원래의 뜻이 변질되고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미디어포교 종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미래포교전략은 미디어를 기반으로 할 때 가장 효율적인 성과를 얻을 것입니다.

가섭 스님 조계종 포교부장 kasup@hanmail.net

 

[1416호 / 2017년 11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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