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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법부 등원 불응한 수불 스님 “수행자로 돌아가겠다”

  • 교계
  • 입력 2017.11.24 20:10
  • 수정 2017.11.24 21:09
  • 댓글 17

선거법 위반 의혹 관련 호법부 등원 통지에 불응한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이 돌연 입장을 발표하고 “수행자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조계종 35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직후 “심기일전하겠다”고 공언했던 상황과 반대되는 입장이다.

11월24일 저녁 돌연 입장 발표
“징계 피하려는 의도” 의혹도

수불 스님은 11월24일 저녁 7시 향후 행보를 밝힌다며 “앞으로 남은 시간을 간화선 수행으로 국내외 전법에 전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수불 스님은 “교계에 빚진 것을 갚아야 하겠다는 마음에서 종단 현실 속으로 뛰어들기도 했다”며 “막상 현실에 부딪혀 보니 소납이 감당할 수 있는 입장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수행자 본연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고자 한다”며 “그동안 응원에 송구스럽지만 순리대로 출가사문의 본분사로 회향하는 것을 널리 혜량해 달라”고 했다. 이어 “신임 총무원장 체제 아래 종단이 더욱 변화와 발전을 이룩해 불교계와 나라 안팎이 두루 평안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불 스님 입장은 그동안 보여준 행보와 다르다는 점에서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수불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서 다수의 득표차로 패배한 뒤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멀리 바라보면서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선거대책위원회 소속 종앙종회의원스님들이 대거 참여한 ‘불교희망연대’ 고문직을 수락하면서 종책을 연구하고 개발하겠다는 등 조계종에 깊숙이 관여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난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자 징계를 피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한편 제209차 중앙종회에서는 사실 관계를 조사해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징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11월16일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의에 참석한 주지스님들도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고 의견을 모았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17호 / 2017년 11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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