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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인도기록 살피면 가야불교 확인 가능”

  • 교계
  • 입력 2017.11.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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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와 동명대 인도문화교류연구소가 11월18일 부산대에서 개최한 가야불교문화 재조명 학술대회.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와 동명대 인도문화교류연구소(소장 장재진)는 11월18일 부산대 인덕관에서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2017년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가야불교문화 재조명’을 주제로 다룬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학술세미나로 ‘가야불교’를 심도 있게 접근하는 토대가 됐다는 평가다.

동아시아학회, 추계대회서
한대성씨, 서역 사료 재조명
“고대 인도는 조선술 발달
허황후 도래설 가능성 높아”

특히 이날 학술대회에서 한대성 연구원(동국대 박사과정)은 ‘전설의 아유타를 찾아서-서역 사료로 새롭게 조명해 본 가야사’에서 인도 관련 고대 사료를 통해 가야불교 연구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한 연구원은 “기원후 1세기 인도에는 거대한 복발형 탑만 존재할 뿐,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에서 기술한 파사석탑의 형태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게 학계의 대체적인 시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존하는 자료 가운데 기원전 인도에 5층탑이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사례가 있다”며 “파사석탑은 새롭게 조명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도 조선술에 관한 기록을 살펴보면 기원전 4세기말에서 3세기 초 전문적인 조선이 이뤄진 사실이 있으며 대형 해양함대가 존재했다는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 사료 부족을 이유로 허황후 도래설과 가야불교를 부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인도와 관련한 자료와 출토 유물을 재검토하면 가야불교의 실체를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고대 인도와 한반도의 교류 가능성도 충분히 발견될 수 있다는 게 한 연구원의 주장이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이진오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장이 ‘상상력 이론의 관점에서 본 가야불교 연구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진행했다. 이어 장재진 동명대 인도문화교류연구소장이 ‘가야불교문화의 역사적 이미지와 현황’, 백승옥 국립해양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이 ‘가야불교의 전개 시기와 전래처 검토’, 석길암 동국대 교수가 ‘아시아 해항문화교류와 불교전파’, 윤종갑 동아대 교수가 ‘가야불교논쟁의 실체와 비판적 검토’, 한지연 금강대 교수가 ‘북방루투의 관점에서 본 아요디야’를 각각 발표했다. 

이진오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장은 “역사 검증과 논의를 넘어 가야인 삶의 숨결을 복원해 이 시대 문화유산으로 되살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재진 동명대 인도문화교류연구소장도 “역사와 실제를 규명하려는 학문적 노력과 최신의 과학기술이 융합적으로 진행될 때 새로운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417호 / 2017년 11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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