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한국사회 복지시설의 대다수가 종교 관계자들이 운영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종교사회복지 수준이 한국사회복지 수준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종교사회복지는 국가 대리자 역할을 벗어나 선도적으로 복지사업을 수행하고 나아가 복지제도·정책에 대해 감시·비판의 역할도 해야 할 것입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사장 설정 스님)은 11월2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제55회 미래복지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이태수 꽃동네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 복지정책 및 종교계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보편적 복지국가에 걸맞도록 국가의 역할을 확대해야 할 것이며 그 안에서 종교사회복지는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종교계의 위상이 확보될 수 있도록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종교회복지의 이념적 기초를 정립하고 종교별 사회복지 개념의 확대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그는 “정의, 평등, 사회권 등 복지국가 이념에 대해 종교별 해석과 가치정립이 필요하다”며 “나아가 빈곤, 노동, 주거 등 빈곤계층을 포함한 전국민의 복지·사회권을 옹호하는 역할로의 확대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종교사회복지는 현장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복지 현장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하는 등 복지제도·정책에 대해 감시·비판 기능도 해야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복지 관련 분야 종사자 및 관심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회복지계의 주요 현안을 주제로 월 1회 ‘미래복지포럼’을 진행하고 있다”며 “사회문제를 분석해 대응 및 예방 전략을 수립하고 사회복지 동향을 파악해 공개토론함으로써 사회복지 이슈를 선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418호 / 2017년 12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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