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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자 감소 심각’…조계종 출가모집 공고까지

  • 교계
  • 입력 2017.11.29 14:04
  • 수정 2017.11.29 14:06
  • 댓글 8

교육원, 내년 1월부터 모집
5년간 출가자 25% 감소
여행자, 남행자의 절반 수준
40대 고령출가 절반에 육박

▲ 조계종 교육원이 제작한 출가 홍보 포스터
심각한 출가자 감소가 이어지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이 출가자 모집공고를 냈다. 조계종이 출가를 장려하는 광고물을 제작하고 홍보를 강화한 사례는 이어지고 있지만 직접 모집공고를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 스님)은 11월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종단 최초로 2018년 상반기 출가자 모집공고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장 진광 스님은 “출가자 감소세가 뚜렷해 이제는 종단이 출가자 모집까지 해야 할 상황이 됐다”며 “출가자가 감소하는 현실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어 종단이 고육지책으로 출가자 모집 공고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교육원이 발표한 최근 5년간 출가자 현황에 따르면 출가자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2012년 수계를 받은 행자(남행자, 여행자 포함)가 213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지난해는 25% 감소한 157명에 그쳤다. 2013년 수계자는 236명으로 2012년에 비해 조금 늘었지만, 2014년부터 다시 감소 추세가 이어져 226명, 2015년 205명, 2016년 157명에 불과했다.

또 출가자의 성비에 있어서도 여행자가 줄어 남행자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 5년간 통계에서도 그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12년 여행자는 69명으로 남행자(144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2013년에도 출가자 성비의 불균형은 그대로 이어져 남행자 163명, 여행자 73명이었다. 2014년에도 남행자 140명, 여행자 86명이었으며, 2015년 남행자 130명, 여행자 75명, 2016년 남행자 104명, 여행자 5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탈종교’ ‘저출산 고령화’의 사회적 분위기가 감안된 결과이기도 하지만 교단 내에서 뿌리 깊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여성출가자에 대한 차별적 요소가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 심각한 것은 최근 출가자가 감소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40대 이상의 고령출가자의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통계에 따르면 2012~2016년 수계한 전체 출가자 1037명 가운데 40대 출가자가 43%를 차지했다. 남행자의 40대 비율도 2012~2016년간 수계한 681명 가운데 277명(41%)이었으며, 여행자도 5년간 수계한 356명 가운데 40대가 167명으로 47%를 차지했다. 반면 30대 출가자는 남행자가 28%, 여행자가 34%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출가자의 고령화는 향후 교단의 고령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내년부터 만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은퇴출가자 제도가 시행된다는 점에서 스님들의 고령화는 장기적으로 종단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 교육원이 2018년 상반기 출가자 모집공고를 내고 내년 1월1일~2월28일까지를 출가기간으로 정해 집중적인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 생에 가장 빛나는 선택, 출가’라는 주제로 출가홍보 포스터를 제작했으며, 각종 방송과 신문공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 출가를 장려하는 홍보에 착수했다.

대상은 만 13~50세 이하로 ‘대자유인의 삶을 꿈꾸는 자’면 누구나 가능하다. 만 13세 이상 20세 미만의 소년, 청년출가자에 대해서는 중앙승가대, 동국대 불교대학 입학 시 등록금 및 수업료 전액이 지원되며, 대학원 진학 시에도 장학금 등이 지원된다. 02)2011-1801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18호 / 2017년 12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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