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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불교 진면모 일깨울 ‘시리즈 대승불교’ 완간

  • 교학
  • 입력 2017.11.30 10:05
  • 수정 2017.12.02 22:33
  • 댓글 2

80여명 집필한 일본 학계 역작
최신 연구 토대로 다각적 접근
국내 학자 10여명이 번역 작업
도서출판 씨아이알 10권 발간

세계 불교학계의 최신 연구성과를 토대로 대승불교의 탄생에서부터 사상, 역사, 문화 등을 포괄적으로 다룬 ‘시리즈 대승불교’(총 10권)가 완간됐다. 이로써 1700여년간 대승불교의 전통을 이어왔지만 정작 대승불교에 대한 이해는 깊지 않았던 우리 불교계도 대승불교의 주요 성격과 특질, 학계의 주요 관심사와 쟁점 등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전문학술도서 출판사인 씨아이알은 최근 10권으로 구성된 ‘시리즈 대승불교’의 마지막 권인 ‘대승불교의 아시아’를 출간함으로써 지난 2015년 8월 첫 권을 펴낸 지 2년 만에 모두 출간했다.

‘시리즈 대승불교’는 1980년 일본에서 간행됐던 ‘강좌 대승불교’의 후속편으로, 2011부터 2014년까지 시모다 마사히로, 스에키 후미히코, 사이토 아키라, 가츠라 쇼류, 이자랑, 김천학, 폴 해리슨, 델레아누 플로린, 미하일 짐머만, 그레고리 쇼펜 등 일본을 비롯한 동서양 불교학자 80여명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1981년 ‘강좌 대승불교’가 대승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에 중심을 뒀다면, ‘시리즈 대승불교’는 일본, 유럽, 미국, 중국 등 국제학계의 중요한 연구 성과를 충분히 반영해 집필한 점이 특징이다.

‘시리즈 대승불교’의 한글번역은 김성배 씨아이알 대표의 번역 제안에 공감한 안성두 서울대 교수와 최연식 동국대 교수 등 국내 중진 불교학자 10여명이 의기투합해 진행됐다. 이들은 2014년 여름 모임을 갖고 편집 방향 및 번역 기준안을 마련해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그 결과 2015년 8월 시리즈 첫 권인 ‘대승불교란 무엇인가’(안성두 역)가 출간됐다. 도쿄대학 사이토 아키라‧시모다 마사히로 교수 등 9명이 집필한 이 책은 다양한 모습을 띠는 대승불교의 실태와 특질을 일목요연하게 밝힌 명저로 꼽힌다. 대승불교 개념에서부터 경전연구의 전개를 통해 본 대승불교, 대승불교 기원론의 전망, 아프가니스탄 사본으로 본 대승불교, 한문 세계로 비춰진 불교, 중국에서 교판 형성과 과정, 인도불교사상사에서의 대승불교 등 다양한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뤘다.

▲ 학술전문출판사인 씨아이알이 최근 완간한 '시리즈 대승불교'.
이어 고고학, 문헌학 등 최신 연구성과를 토대로 대승불교의 성립에 대해 폭넓게 고찰한 제2권 ‘대승불교의 탄생’(이자랑 역), 대승불교가 어떻게 수용되고 실천됐는지를 다룬 제3권 ‘대승불교의 실천’(김재권 역), 초기 대승경전의 남아시아 전파와 문화변용을 밝힌 제4권 ‘지혜·세계·언어’(김천학·김경남 역), 불교 전통 술어에 입각해 불교사상을 새롭게 수용했음을 논증한 제5권 ‘붓다와 정토’(원영상 역), 중관사상의 성립과 전개를 다각적으로 구명한 제6권 ‘공과 중관’(남수영 역), 유식사상의 특성을 시대적 변화에 따라 치밀하게 고찰한 제7권 ‘유식과 유가행’(김성철 역), 인도·티베트·동아시아 여러 지역의 여래장과 불성사상을 다룬 제8권 ‘여래장과 불성’(김성철 역), 존재론‧인식론‧논리학‧진리론‧언어철학이라는 5개 관점에서 불교논리학을 기술하고, 찰나멸 논증 등 중요 문제에 관해 최신 연구 성과를 제시한 제9권 ‘인식론과 논리학’(박기열 역), 인도를 비롯해 티베트와 동아시아에서의 전개 상황을 추적한 제10권 ‘대승불교의 아시아’(최연식 역)가 잇따라 출간됐다.

국내외 학자들의 열정과 노고로 완성된 ‘시리즈 대승불교’는 사상, 신앙, 수행, 실천 등에 있어 대승불교가 인류 역사상 그 어떤 종교나 사상체계보다 심오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1990년대 중반 이후 초기불교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외면 받아온 대승불교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가치를 일깨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리즈 대승불교’ 번역사업에 참여한 최연식 동국대 교수는 “이 시리즈는 대승불교만이 아니라 불교 전반, 그리고 대승불교가 전파된 아시아 여러 지역의 문화사를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한 참고문헌”이라며 “연구자만이 아니라 불교와 종교, 아시아 문화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418호 / 2017년 12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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