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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총림 쌍계사 방장 고산 스님 정유년 동안거 결제 법어

  • 교계
  • 입력 2017.12.01 10:49
  • 수정 2017.12.0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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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를 생각지 말고 본참 공안상에 간절히 참구하라”

 

법상에 올라 주장자를 세 번 치고 이르시되

不昧一物堂堂露(불매일물당당로)하여 盡盖無餘六合境(진개무여육합경)이로다
萬古唯有不曾滅(만고유유부증멸)하야 能濟滅盡無限類(능제멸진무한류)로다
매하지 않는 한 물건이 당당히 드러나서
남음이 없이 상하사방의 경계를 덮었다 했도다
만고에 오직 일찍이 멸하지 아니해서
능히 한정 없는 무리를 제도해 다하도다.

一卓柱杖云(일탁주장운) 하되 古人(고인)이 言毛呑巨海(언모탄거해) 하고
芥納須彌(개납수미)라 하니 具眼衲僧(구안납승)은 且道(차도)하라

還可委悉麽(환가위실마)아 良久(양구)에 “一喝(일할)” 운
一枝梅花(일지매화)에 知大地春(지대지춘)이요 一滴海水(일적해수)에 足知蒼海味(족지창해미)로다.

欲得解脫道(욕득해탈도)인댄 須具三種心(수구삼종심)이니 一日大憤心(일일대분심)이요
二日大勇猛心(이일대용맹심)이요 三日大疑心(삼일대의심)이니
一切(일체)를 都莫思量(도막사량)하고 於本參公案上(어본참공안상)에 切切參禪(절절 참선)이어다.

주장자를 한번 내리치고 이르시되

고인이 말하기를 털끝이 큰바다를 삼키고 겨자 속에 수미산이 들어간다 하니 안목을 갖춘 납승은 또 일러라. 도리어 알겠는가?

잠깐 있다가 “할” 을 한번 하고 이르시되

한 가지의 매화꽃에 대지의 봄이 옴을 알고
한 방울의 바닷물에 족히 창해의 물맛을 아는도다.
해탈도를 얻고자 할진댄 모름지기 삼종심을 갖출지니

첫째는 대분심이요 둘째는 대용맹심이요
셋째는 대의심이니 일체를 도모지 생각하지 말고
저 본참 공안상에 간절히 참구할지어다.

頌曰(송왈) 게송으로 이르시되

實參實悟如來見(실참실오여래견) 이요 自誑誑他邪魔族(자광광타사마족)이로다.

若也不爲誑自他약야불위광자타 하면 豈能邪魔侵擾亂(기능사마침요란)이리요

실참과 실오는 부처님의 견해요
스스로 속이고 다른 이를 속이는 것은 사마의 권속이로다
만약 스스로와 남을 속이지 아니하면
어찌 능히 사마가 침노하여 요란하리요.

諸人本有眞法身(제인본유 진법신)은 元來不動寂滅相(원래부동적멸상)이로다

虛明自照無障碍(허명자조무장애)하니 傳處實幽不思議(전처실유부사의)로다

모든 사람의 본래 있는 진법신은
원래로 동함이 없는 적멸한 상이로다
텅비어 밝아 스스로 비추어서 장애가 없으니
전하는 곳이 실로 깊어 사의 할 수 없도다.

타주장삼하(打柱杖三下) 하고 수하좌( 遂下座) 하시다

주장자를 세 번 치고 드디어 하좌 하시다.

[1418호 / 2017년 12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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