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7.12.11 월 10:51
> 오피니언 > 기자칼럼
불교희망연대, 수불 스님 사조직이었나기자칼럼-권오영 기자
권오영 기자  |  oyemc@beopbo.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12.01  14:48:0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수불 스님, 종단정치 퇴진에
불교희망연대도 해산 분위기
‘불교의 새 희망 되겠다’ 선언
수불스님 변심에 1달만에 접나

   
▲ 불교희망연대는 10월25일 창립 발기인대회를 열고, "한국불교의 새 희망을 만들어 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최근 수불 스님의 종단정치 일선 퇴진 선언에 따라 불과 1달 만에 해체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서 ‘금품살포’ 혐의로 호법부의 조사선상에 오른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이 돌연 ‘종단 현실정치에서 떠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해 궁금증을 낳고 있다. 수불 스님은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234표 대 82표라는 ‘참패’를 겪고 난 이후에도 “심기일전 하겠다”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새롭게 출발하겠다”며 재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이에 따라 수불 스님은 총무원장 선거가 끝난 2주 뒤인 10월25일 창립된 ‘불교희망연대’라는 승가단체의 고문을 맡으며 의욕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그랬던 수불 스님이 불과 1달여 만에 ‘종단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밝히면서 배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호법부 조사를 앞두고 “일단 소나기는 피해가자는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수불 스님의 공식입장은 아니어서 앞으로도 ‘종단정치 일선 퇴진’ 배경에 대한 해석이 분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수불 스님과 함께 하기로 했던 ‘불교희망연대’도 해체수순을 밟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특히 교계 한 인터넷매체는 “(수불 스님이) 불교희망연대를 해체하고 자신을 지지한 중앙종회의원 종책모임 법륜승가회와의 관계도 정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불교희망연대는 이와 관련해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불교희망연대에 참여했던 한 스님은 “수불 스님이라는 구심점이 사라져 활동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사실상 해체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불교희망연대는 지난 10월25일 “불자와 국민에게 새로운 불교의 의지처가 되도록 노력하고, 인재양성과 발굴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써가겠다”며 야심차게 출발했다. 당시 발기인 명단에 50여명의 스님들이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종단 내부에 새로운 대안세력이 생기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불교희망연대가 종단 현실을 ‘절망’에 가깝다고 매섭게 진단하며 “△새로운 승풍진작 운동 △불교의 대사회 역할 강화 △종단 혁신” 등의 사업방향을 제시한 점도 종단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어떤 조직이든 비대한 권력은 부패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불교희망연대가 새 집행부에 ‘균형과 견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그런 불교희망연대가 수불 스님의 ‘변심’을 계기로 발기인대회를 연 지 1달도 안 돼 해체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은 의외다. “한국불교의 시련을 발전과 도약의 디딤돌로 삼겠다” “불교희망연대가 새로운 희망이 되겠다”는 등의 호기에 찬 구호와 선언이 단순히 수불 스님의 ‘마음’ 하나에 매달려 있었던 것인지 의아할 뿐이다.

물론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구심점과 재원이 필요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렇더라도 수불 스님이 떠남과 동시에 불교희망연대 자체를 해산하겠다는 것은 불교희망연대 구성원들이 스스로 수불 스님의 하수인이었거나 불교희망연대가 수불 스님의 사조직에 불과했었음을 시인하는 꼴이다. 그동안 내놓았던 종단개혁을 위한 일단의 구호들이 순수한 애종심이 아닌 진영논리에 따른 것은 아니었는지 의구심마저 든다.

   
 
불교의 새로운 희망이 특정인의 총무원장 당락에 의해만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불교의 현실을 직시하고, 새롭게 변화시키겠다는 원력이 하나하나 모아질 때 비로소 희망이 만들어진다. 절망에서 희망을 찾겠다던 이들이 수불 스님의 결정에 따라 모임 자체를 해산하는 상황 자체가 절망스러운 종단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18호 / 2017년 12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권오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25
전체보기
  • 왜 돈지랄은 해가지고 2017-12-08 13:41:43

    그냥 승려답게 살지. 왜 선거판에서 돈지랄은 해가지고. 참 불쌍타. 돈지랄 옹호하는 댓글 다는 사람들도 참 찌질하고.신고 | 삭제

    • 법보에 대실망 2017-12-08 11:36:06

      법보신문에 애정을 가져 온 오래된 독자로써 지금 이 글의 논조나 그동안 선거때 보여준 모습이 참으로 실망스럽습니다. 수불 스님이 돈을 써 선거를 했다면 그것은 기존의 승가에서 돈 선거를 하도록 만든 기득권 세력이 가장 큰 원인이였을텐데 기득권 세력을 청절히 옹호하고 그동안 불법을 나름 열심히 포교해 온 스님에 대해 이토록 철절히 펜으로써 몇번을 죽이는 모습안에 그 어떠한 자비나 정의의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정말로 실망입니다.신고 | 삭제

      • 개탄/ 2017-12-08 10:46:38

        무슨 자한당 같은 말씀을. 돈지랄은 반드시 뿌리뽑아야 할 적폐 아닌가. 돈 지랄에 대해 호법부 조사 받은라는 것이 선거 졌다고 삼족을 멸하는 것이라는 논리는 어떻게 나올 수 있는가? 보복같은 소리하고 있네. 선거판에서 돈 돌렸으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신고 | 삭제

        • 개탄스럽다~ 2017-12-08 09:30:34

          선거에서 지면 삼족을 멸하는 정치판 모습이 자비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불교판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 참 개탄스럽습니다..수불스님에 대한 보복이 시작되는 모양이네요
          ~ㅠㅠ신고 | 삭제

          • 돈지랄 비호세력 2017-12-07 19:07:12

            앞으로는 설정 쓰레기 만들고 뒤로는 돈지랄로 선거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했냐? 은처자 문제는 고소했으니 결과를 지켜보시게. 곧 곡소리 날거니. 그리고 니들 돈지랄에 대해 반성은 좀 하냐. 남을 허물 거론하며 지들 허물 덮는 것처럼 비열한 것이 없는데, 돈지랄 비호하느라 애쓰는 사람들 많네, 같이 나눠드셨는가?신고 | 삭제

            • 나라님 2017-12-07 13:07:40

              이보시게. 조계종단 비구종단되게 총무원장 음행범계 소명한단 기사니 쓰시게.신고 | 삭제

              • 천하태평 2017-12-06 11:22:11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을정지시키기 위해 행동할 수 있는 시한이 "3개월"이라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신고 | 삭제

                • 페테르 에르베 - 우리는 신이다 2017-12-06 10:13:02

                  모든 악은 처벌받고
                  모든 덕은 언젠가 보상받는다.신고 | 삭제

                  • 계명구도 2017-12-05 21:12:17

                    선비가 배워서는 안될 천한 기능을 가진 사람을 일컬을때 계명구도라거 한다.
                    기자로서 잘알텐데도 블그하고 공중에 뜬 누각같은 기사만 늘 쓰기만 허니...신고 | 삭제

                    • 불자 2017-12-05 13:22:50

                      불자는 알아야합니다.

                      삼보(三寶)~*부처님(佛)
                      *부처님의 가르침(法)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제자(僧)
                      삼귀의~일체중생의 예배와 공양의
                      대상인 삼보 즉,부처님의
                      가르침과 그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고 수행하는 공동체에
                      귀의하겠다는 불자의 약속
                      을 말한다.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신고 | 삭제

                      2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전체보기

                      라인
                      라인
                      포토뉴스
                      라인
                      가장 많이 본 기사
                      여백
                      실시간뉴스
                      라인
                      여백
                      법보신문은찾아오시는길구독·법보시광고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03157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구독신청 : 02-725-7010  |  광고문의 : 02-725-7013  |  편집국 : 02-725-7014
                      사업자 등록번호 : 101-86-19053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07229  |  등록일자 : 2005년 11월 29일  |  제호 : 법보신문
                      발행인 : 김형규  |  편집인 : 이재형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형규
                      Copyright © 2013 법보신문. All rights reserved.